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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제주

* 제주도여행기(13) - 섬속의 섬 <비양도>를 가다 *

 

 

 

 

제주도여행기(13) - 섬속의 섬 , <비양도>를 가다

 

 

이제 제주도 여행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이면 집으로 가야만 하기에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남는것은 볼곳이 아직도 많이 있기에

또한  그동안 제주도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남은 일정 동안 어디를 갈까해서 섬속의 섬을 가기로 했다

우도, 마라도는 이미 몇 차례 다녀 왔기에 올레길 14코스를 돌면서 늘 동행하는 섬

비양도를 가기로 결정하게 된다

 

064-131

아침에 일어나자 일기예보를 청취하게 된다

" 오늘 오전은 맑은 날씨이며 풍속은 초속 3~4m입니다 "

문제는 풍속이다  3~4m이면 배가 출항은 하지만 조금 흔들려서 불안 할텐데 .....

염려는 되지만 비양도를 향해 애마는 가게 되고 선착장에 이르니 8시였다

하루 세차례 운항을 하는데 첫배가 9:00이며 나오는 배편도 세차례이다

 

한림항의 아침은 포구에 정박해둔 배들이 즐비하고 선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갈매기는 출항한 배가  만선되어 오지도 않았는데 배 주변을 나르면서 " 끼륵 끼륵 " 울고 있었다

아침밥을 먹고는 9시 가까운 시각에 매표를 하고는 승선하게 된다

배는 아주 작은 배이다 갑판도 없고 가운데 온돌방 처럼 된 작은 방이 있는것이 고작이다 정원이 25명이란다

비양도는 눈 앞에 빤히 보이는데 소요시간이 15분이 된다고 한다

항구 방파제를 떠나니 예상한데로 바람에 의해 파도가 치는데 배는 좌우로 기울려져 내심 긴장이 되고 불안 하였다

그러나 배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는 싱그럽기 이를데 없었고 주변의 풍경은 이것이 바다이구나 싶었다

풍랑속에서도 그래도 무사히 비양도에 입도하게 된다

 

 

 

 

 

 

 

 

 

빛내림 ( 틴들현상 ) 이 장관이였다  먹구름 사이로 들어간 해가 나올적에 빛내림은 정말 신비롭고

장관이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이유도 이런 빛내림이 있어 더 한것 같으며 해가 늘 있을적에는 파도도 잠잠 했다

 

 

 

 

비양도에 입도한 옆지기와 나는 마치 미지의 세계, 무인도에 온 듯한 느낌이였고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섬 정상으로 가게 되었다

 

비 양 도 ( 飛揚島 )

비양도는 북위33도24분, 동경126도13분에 위치하여 있으며

동서 남북의 길이가 850m 정도의 원에 가까운 타원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해발 114.1m 의 2개의 분화구가 있고 비양봉에는 제주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비양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해안선 연장 길이는 3.5km 달하고 면적은 0.59km2 이다 

한림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5km , 협재리부터는 북쪽 1.5km 정도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보존이 잘 된 유일한 도서지방이다

< 안내문에서 >

 

 

해안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평화 스럽게 보인다

이번 여행중에 가는곳 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를 많이 만나는데 이곳도

SBS에서 방영한 < 봄날 > - 고현정, 지진희, 조인성 주연 - 의 촬영지라 한다

그 만큼 제주도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기 때문일것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을 택해 올라가게 된다

 

 

 

 

 

 

비양리설촌유래 ( 飛揚里設村由來 )

신증동국여지승람 제3권에는 " 서기 1002년6월에 산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 나왔는데 산 꼭대기에 네개의

구멍이 뚫리어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키어 모두 기왓돌이 되었다 " 고 기록 되어있다

이와같이 화산 활동 기록을 같고 있는 섬이다

비양리는 조선조 고종13년에 徐氏가 처음 입주하면서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 했다지만 고려말 해상 방어를 위하여

망수(望守)를 배치 했다는 기록으로 보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할수 있다

1995년 8월26일 기해 제주도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48호로 지정 되어 있다

< 안내문에서 >

 

 

 

 

 

 

 

 

정상으로 오르면서 바라보는 제주도의 풍경, 비양도의 풍경 그리고 한림항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았다

구름은 해를 가리고 그를적마다 해가 나오면서 빛내림이 바닷물을 금빛으로 출렁이게 하고

멀리 풍력발전기는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도 연출하게 하며 해안가에 부딪치는 파도는 하얗게 부셔지고 있었다

정상에 이르는 길에는 울창한 시누대가 있었으며 전망대에는 망원경을 설치 해 두었다

정상 비양봉에는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었다  등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정상에 오르면서 바라본 비양리와 포구 그리고 작은 방파제에 선착장, 몇개의 등대

그리고 이곳에도 펜션과 민박집이 몇 군데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섬이고 한가로운 섬이였다

 

 

 

 

 

 

정상 등대에 이른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사방을  둘려보고는 온 길 따라 다시 내려가게 되고 이제는 해안도로를 걷게 된다

 

 

 

 

 

 

 

해안도로에 이른다  비양도의 해안은 3.5km이다

포장을 해 두었지만 해안과는 높이가 거의 없이 도로가 나 있었다

바다는 말 그대로 푸르디 푸른 쪽빛 바다요 코발트색의 바다이다  이토록 푸를수가 있드란 말인가

파도가 밀려오니 해안도로에 부딪치면서 산산히 부서지면서 하얀 포말을 수없이 만들고는 다시 사그러지고

형형색색의 기암들이 해안가에 군데군데 있었으며 제주만이 있는 검은 화산석은 더욱 검게 보였다

코끼리바위도 보고 돌공원도 지나면서 한,두차례 파도는 더욱 세차게 밀려오니 풍광을 즐기면서 걷고있는 우리를 급습하니

신발에 바닷물이 들어가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지른다

즐거운 비명이요 행복에 찬 모습이 아닐수 없다

자갈밭 해변을 지나가게 된다

 

 

 

 

 

 

 

 

 

 

 

 

 

 

 

수석거리에 이른다

화산석으로 만든 수석이 여러개 해안도로따라 진열 되어 있었다

 

비양도용암기종 ( 천연기념물 제439호 )

비양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 활동 시기가 기록으로 남아있는 지역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곳이다

비양도 북쪽 해안의 용암기종군은 규모와 산출 상태가 다른 지역에서 볼수 없는 매우 특이한 화산 지형중의 하나로

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가지정 문화재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

< 안내문에서 >

 

바람은 계속 불어 오므로서 해안가의 풍경은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웠다

밀려와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도 그렇지만 햇빛에 의해 물결치는 바닷물이 은빛으로 일렁거리는 모습도 장관이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거닐면서 오다보니 필랑못이 있고 그 곳을 좀 지나니 자그마한 학교가 있었다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였다

운동장은 공사를 하느라 가운데 모래를 쌓아 두었고 건축자재가 한켠에 있었다

제주에서 느낀바는 학교 운동장은 모두 잔디를 심어 잔디밭 운동장이였는데 이곳 분교도 잔디 공사를 하는듯 여겨진다

정말 정감 어린 분교였다  마라도에 있는 자그마한 학교와 흡사했다

 

이제 해안도로를 완주 했다 정상을 밟고 해안도로를 걸었는데도 불과 2시간이 체 안걸렀다

아직도 배가 올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만 한다

바람은 여전히 불어오니 한림항으로 가는 귀항 뱃편이 다소 걱정이 되지만

다시 비양리 해안을 걷게 된다

봄날 촬영지를 다시 보면서 옆지기와 나는 드라마의 주인공인양 해안을 걷고 또 걷게 된다

파도는 어김없이 해안가를 강타하니  하얀 포말이 청량 음료를 솟다 부은듯 하얗게 부셔지고 등대 주변을 날아 다니는 갈매기는

여전히 끼륵끼륵 하면서 포구를 맴 돌고 있었다

 

 

 

 

 

 

 

 

 

 

 

 

 

12시16분 이제 비양도를 떠나야한다

 미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언제 다시 이 섬을 찾아 올 수 있을까

그러나  나그네는 발길을 돌려야만 한다

비양도에 대한 설렘도, 낯섬도 이제 모두 묻혀둔체 한림항으로 가는 뱃편에 몸을 담고는 불과 3시간 되는

비양도의 체류는 내게 오랫동안 추억에 남게 될것이다

 

한림항에서 몇 해전에 이곳에 내려와 생활하는 " 김정호 " 님을 잠시 만나게 된다

건강해 보이고 생활에 성실해 보여 참 보기에 좋았다

그는 너무 바쁜 관계로 우리에게 선물을 전하고는 긴 대화도 遭遇의 기쁨도 오래 못 나눈체 작별하게 된다

 

한림항에 내려 올레길 14코스인 금릉포구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다시 비양도를 바라보면서

제주시로 오는길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 하게된다

바람이 있어 오히려 비양도의 트레킹은 더 멋이 있었는것 같으며

빛내림이 있었기에 하늘은 더욱 아름다움을 선사한것 같았다

숙소로 오는 길에는  내가 좋아하는 팝페라의 여왕인

" 사라 브라이트만 " 의 "  Scarborough  Fair " 곡이 내 귓전에 들려왔다

 

 

 

 

언  제 :  2013. 11. 4 (월)

어디에 :  비 양 도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랑

날  씨 :  바람이 다소 있는 청명한 날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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