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기(14,최종회) - 제주목관아를 찾은후에 귀가길에
제주도 8박9일간의 여행은 오늘 귀가 하는 날이기에 끝을 맺게 된다
그런데 미련이 남아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이고 무언가 미련이, 아쉬움이 있을적이
어쩌면 더 좋은지도 모른다
비행편은 오후1:15분 이므로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다닐곳이 없나 하고
사전에 계획이 없었는지라 어딜갈까 생각끝에 제주목관아를 가기로하고 퇴방하게 된다
이곳에서 3시간 정도 보내고 공항에 와도 지장이 없을듯 했다
제주목관아에 도착하니 좌측에 크다란 정자가 있었다 바로 관덕정이다
관 덕 정 ( 觀德亭 ) - 보물 제322호
조선 세종때인 1448년 안무사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 시키기 위해 세운 제주도의 대표적인 건물로써
제주목관아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관덕이란 명칭은 " 활을 쏘는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쌓는 것이다 ( 射者所以 觀盛德也 ) " 라는
예기 (禮記)의 내용에서 따온것이다
이는 " 평소에 마음을 바르게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 " 는 뜻이며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 받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다
정면5칸, 측면4칸 팔작지붕 형태이다
< 안내문에서 >
관덕정은 나오면서 자세히 보기로 하고 제주목관아에 들어서게 된다
제주목관아 ( 濟州牧官衙 )
조선시대 제주도는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1목2현 체제로 편재되어 전라도 관찰사(종2품)의 관할하에 있었다
이에 제주목에는 제주목사(정3품), 정의, 대정 양현에는 현감(종6품)이 파견 되었으며
또한 목에는 목사를 보좌하는 관리로 판관(종5품)이 두어졌다
제주목사는 행정직 기능 외에 군사적인 기능 수행이 강조됨에 따라 군사적 직책이 겸임되어 절제사(만호, 안무사, 방어사)등의
직함을 사용 하였으며 형벌, 소송의 처리, 세금의 징수, 군마관리, 왜구의 방어등 제주의 모든 행정을 집행하고
사후에 전라도 관찰사에게 1년에 2차례 보고를 행하여야한다
< 안내문에서 >
안내문을 보면서 관아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게 된다
홍화각 ( 弘化閣 )
홍화각은 예전에 절제사가 사무를 보던곳이다
1435년(세종17) 최해산 안무사(按撫使) 가 창건 한뒤 1648년(인조26)에 김여수목사가 중수하였다
본건물은 정면5칸, 측면4칸 겹처마에 팔작지붕 형태이다
연희각 ( 延曦閣 )
목사가 집무하던곳 정면5칸, 측면3칸 팔작지붕형태이다
망경루 (望京樓)
임금이 있는 서울로 바라보며 그 은덕에 감사드리며 예를 올리던 곳
망경루 앞 뜰에는 형틀도 있고 놀이기구도 두었다
귤림당 (橘林堂)
거문고를 타고 바둑을 두거나 詩를 지으며 술을 마시는 장소
정면1칸, 측면1칸에 홑처마에 사모지붕이다
영주협당 ( 瀛洲協堂 )
원래 군관들이 근무하던 관청 정면5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이다
잘 정돈된 제주목관아를 본 후에 진해루의 외대문을 나와 관덕정을 자세히 보게 된다
내부 천장에는 편액이 세개가 나란히 있는데
관덕정, 호남제일정, 탐라형승이라 되어있다
호남제일정의 편액은 박선양목사의 필체라 한다
진해루 ( 鎭海樓 )
제주목관아 바깥 대문이다 진해루라 불리던 관아의 관문이다
진해루를 나와 관덕정을 자세히 보고는 이제 공항으로 가게 되므로서 8박9일 간의 제주도 여행은 마치게 된다
OZ 8926편에 몸을 담고는 활주로를 벗어나고 제주도 상공을 나르는 모습을 보고는 지긋이 눈을 감고는
그 동안의 제주여행을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 제주도 8박9일간의 여행을 마치면서 -
이제 긴 여행은 끝을 맺게 된다 추억의 한 章으로 남기게 되면서
그 동안 무엇보다 날씨가 좋았으며 나와 옆지기는 건강하게 여행 할수 있어 좋았고
주말 이틀간은 두째 덕규와 함께 한 여행인지라 더욱 추억에 남을성 싶다
어느 한곳도 흠이 없고 경관이 별로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여행지였다
물론 충분한 사전 준비도 있었지만 제주도는 역시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 되리만큼 아름다운곳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농촌과 그 들의 생활상을 엿 볼수 있었고
해안가의 빼어난 경관 -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쉬리의 언덕, 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 - 과
추사 김정희선생의 유배지와 유배길인 단산과 안덕계곡
힐링이 저절로 되는 원시림의 비자림, 억새가 출렁이는 산굼부리
파도와 빛내림이 좋았던 비양도의 자연
제주의 역사를 짐작할수 있는 제주목관아
그리고 여러번 올랐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한라산
이 모두가 내게 있어 제주도가 천혜의 경관지 임을 다시금 각인 시켜준 여행이 되었다
여행은 언제나 많은것을 우리에게 메시지를 남기게 한다
다시 제주도를 찾을 적에는 더욱 원시적이며 자연 그대로 남아 있을 곳을 찾아 가리라 다짐하면서
잠시나마 여독을 풀게 잠을 청하게 된다
언 제 : 2013. 11. 5 (화)
어디를 : 제주목관아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랑
날 씨 : 맑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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