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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제주

* 제주도여행기(8) - 추사선생 유배길제3코스(사색의길) 안덕계곡을가다 *

 

 

 

 

 

 

추사 김정희선생 유배길제3코스인 안덕계곡을 가다

 

 

어제는 추사 김정희선생의 유배지와 유배길 1코스인 단산을 올랐으며

늦어 유배길을 더 걷고 싶었으나 그냥 숙소로 돌아 왔는데

오늘은 유배길 제3코스인 안덕계곡을 가기로 했다

함덕에서 서귀포 안덕면까지는 역시 제주시 외곽도로를 거쳐 중문단지 가는 길로 가게되고  

드뎌 안덕면에 이르게 된다  늘 느끼지만 제주의 가을 풍경은 억새가 많으며 드 넓은 평원에는 크고 작은 오름이

많이 보이며 밭에는 푸른 채소가 싱그러움을 보여 주는것이다

 

안덕계곡 입구에 이른다

처음부터 계곡은 울창한 숲과 기암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별다른 세상에 온듯 했다

 

 

 

 

 

 

 

안 덕 계 곡 ( 安德溪谷 )

이곳에는 3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며 특히 양치식물이 많은것이 특징이다

전설에 의하면 태고에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지 9일만에 군산이 솟았다고 한다

계곡 양쪽의 상록수림과 천변의 맑은 물, 군데군데 있는 동굴들은 선사시대의 삶의 터전으로 알맞았는것으로 보인다

추사 김정희선생 등 많은 학자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제주의 계곡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 바닥에서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멋스런 운치를 자아낸다

 

 

 

 

산방산이 가까히 보인다

 

 

 

 

 

 

 

 

 

정말 계곡은 아름다웠다

울창하고 깊은 계곡인지라 햇빛이 잘 안들어 밝지가 않았고 마치 깊은 산속같은 느낌이 들었다

평평한 암반 위로 흐르는 물은 소리없이 흐르고  숲은 가을이 옴을 알리려고 곱게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었다

간혹 새소리가 물소리와 함께 계곡의 깊숙함을 느끼게 한다

수량이 많아 계곡물이 흘러내리고 단풍이 많이 든다면 정말 경치가 더욱 아름다울것인데 .......

 

 

 

 

 

 

기암절벽은 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듯 했다

계곡은 심해와 같이 깊어 보이고 세상과는 전혀 별개의 지역같이도 느껴진다

 

 

 

 

 

 

 

 

추사 김정희선생은 이곳에 종종 와서 글을 짓고 그림을 그렸을것이고 지인이나 문하생들에게

가르침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것이다

또한  " 하늘이여 , 대체 나는 어떤 사람이란 말입니까 ? " 하고 자문을 하면서

진리를 깨닫고 깊은 思索을 했을것이다

나는 추사의 체취라도 느낄 양으로 조용히 걷고 또 걸어 보게 된다

생각은 계곡의 깊숙함처럼 깊어만 가고 있었다

 

깊은 생각을 하며 추사 김정희선생의 유배길을 걷다가 안덕계곡을 끝까지 가지 못한체

걷든 길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이제 추사 김정희 선생과도 작별을 하게 된다

고고하신 그 분의 인품을 조금이라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안덕계곡을 나오니 늦은 점심시간이 되었다

" 아버지,  여기는 보말 요리가 일품입니다

보말 수제비와 칼국수, 미역국등이 맛 있어요  안덕계곡 가시면 대평리에 보말수제비 맛이 기가 막히는 집이 있어요 "

두째 애의 말이 기억나서 그곳을 찾아 가게 되었다

 안덕계곡을 나와 자그마한 고개를 넘어가면 용왕난드르 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 향수음식점 찾으면 된다고 했다

* 보말 - 고둥의 제주도 방언이다

* 용왕난드르 마을 - 올레길8코스 마지막코스인 마을이며 " 용왕이 나온들 " 을 제주도 방언으로 용왕난드르 라한다 (들 - 드르)

나로써는 처음 듣는 소리 보말인지라 자못 궁금했고 그 요리를 먹고 싶었다

미역을 넣고 수제비를 보말과 함께 끓인 것인데 보기에는 거무스럼해도 맛이 정말 기가 막혔다

수제비보다 평소 칼국수를 좋아하는데 칼국수는 메뉴판에 없기에 수제비를 먹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기에 아들이 필요할때가 있구나 싶었다 ㅋㅋㅋㅋ

 

 

 

 

 

용왕난드르 (용왕이 나온들)마을의 맛집 향토음식점에서 보말수제비를 맛나게 먹고는

이곳 대평리 마을을 산책해 본다  바로 바다가 접한 해안가 마을인데 해안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올레길 8코스의 끝자락인데 해안에는 기암절벽이 길게 뻗혀 있었다

그리고 작은 포구에는 빨간 등대가 더욱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한 동안 그 풍경에 반하여 바라보다 또 다른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언  제 : 2013. 11. 1 (금)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랑

날  씨 : 스모그가 조금있는 맑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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