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의 마지막 촬영지인 " 쉬리의언덕 " 에 올라
여행 온지 나흘째 맞는 날이다
이제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를 퇴방하고 숙소를 대명콘도로 옮기는 날이다
그 동안 올레길1,2코스를 돌았으며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그리고 아쿠아플라넷을 본 일정이라 나름대로
만족하고 벅찬 일정 이였다 이제 대명콘도에서 남은 일정을 보내면서 서귀포쪽 관광과 한라산 산행과 섬속의 섬 비양도
그리고 제주시 주변을 관광하기로 계획 되어 있다
오늘 ( 2013. 10. 31 )은 서귀포의 경승지와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를 들릴 계획이다
먼저 찾은곳은 영화 <쉬리>의 마지막 촬영지와 중문해수욕장을 둘러보려 간다
휘닉스 아일랜드를 나와 제주시내 외곽으로 해서 서귀포 중문단지로 가는길은 너무도 아름답고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우선 억새가 피어난 도로와 삼나무가 욱어진 도로는 너무도 보기에 좋았다
드라이브하는 그 자체가 여행이 되며 나그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서귀포시 중문단지에 접어 든다 마치 동남아 어느 곳에 온 듯 느껴지는 기분이다
드뎌 쉬리의 언덕에 이른다
영화 < 쉬리 >
강제규감독 한석규 ( 유중원역 )와 김윤진 ( 이명현역 ) 이 주연인 영화 쉬리는
개봉 당시는 상당히 인기 있었고 한국 영화 최초로 관객 500만명을 기록한 영화이다
물론 나도 재미나게 보았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배경으로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이야기 쉬리는 애틋한 사랑을
이곳 언덕에서 남녀 주인공이 벤치에 앉아 마지막 촬영을 했다고 해서 유명하다
이명현은 사랑하는 중원에게 이런 명대사를 남긴다
" 중원씨와 같이 있었던 지난 일년, 그게 내 삶의 전부야
그 순간 만큼은 이명현도 이방희도 아닌 그냥 나 였어
나 이해 해 달란 말 안할께
중원씨 ! 지금 중원씨 너무 보고싶어
꼭 보고싶어 "
그런 대사를 되 새기면서 쉬리의 벤치에 앉아 중문의 해안을 바라본다
아름다움이 밀려오는 파도와 같이 내게 와 닿는다
그리고 영화 쉬리를 잠시 연상해 보기도 한다
옆지기가 사온 커피를 마쉬면서 한동안 풍경을 바라보다 중문색달해변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제주 신라호텔의 뒷틀이기도 한 이곳은 숨비정원이라 명명하여 잘 다듬어 놓았다
온갖 꽃이며 억새밭도 그리고 작은 동물원도 정원에 있고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목계단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 가게 된다
해변으로 가는길에도 너무도 아름답게 가꾸어 두었다 산책하기에 너무 좋게 해 두었다
호텔은 비단 신라뿐이 아니고 롯데며 하얏트 호텔도 아름다운 이곳 중문해수욕장을 두고 나란히 있었다
해변가는 여름 해수욕철과는 달리 조용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베어 나는 풍경이다
애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밀려오는 파도를 쫏아 다니기도하고 모래사장에 이름을 새기고는
사랑 표시를 하기도 한다
긴 백사장과 기암절벽이 있으며 푸른숲이 있는 이곳은 올레길 8코스의 일부분이다
은은하게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한동안 바다 내음과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해변을 거닐다가 다시 숨비정원으로 올라오게 된다
다시 쉬리의 언덕에 오르고 벤치 앞에 서서 중문해수욕장과 서귀포 앞바다에 펼쳐지는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본다
다시 한번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하면서 나의 귓전에 울려 퍼지는 멜로디
바로 영화 <쉬리>의 OST, 백인 재즈 디바인 < Carol Kidd > 가 부른 " When I dream " 곡이다
But when I dream, I dream of you
Maybe someday you will come true
( 그렇지만 내가 꿈을 꿀때면 당신을 꿈 꾸지요
어쩌면 미래에 당신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요 )
잔잔히 흐르는 주제곡을 되 새기면서 쉬리의 언덕을 나서게 된다
언 제 : 2013. 10. 31(목)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
날 씨 : 박무가 있는 날씨
'국내여행기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도여행기(7) - 추사 유배길을 추사 김정희선생에게 길을 묻다 * (0) | 2013.11.10 |
---|---|
* 제주도여행기(6) - 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는 신비스럽기 이를데 없었다 * (0) | 2013.11.10 |
* 제주도여행기(4) - 올레길제2코스를 쉬멍, 놀멍걸은후에 아쿠아플라넷에 들리다 * (0) | 2013.11.06 |
* 제주도여행기(3) - 섭지코지는 지상의 낙원같이 여겨졌다 * (0) | 2013.11.06 |
* 제주도여행기(2) - 성산일출봉은 언제봐도 아름다웠다 * (0) | 2013.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