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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제주

* 제주도여행기(4) - 올레길제2코스를 쉬멍, 놀멍걸은후에 아쿠아플라넷에 들리다 *

 

 

 

 

 

 

제주도여행기(4)-올레길 제2코스를 쉬멍,놀멍걸은후에 아쿠아플라넷에 들리다

 

 

여행 첫날부터 힘들게 많은것을 볼려고 한것은 나그네의 욕심인지 모른다

올레1코스를 돌고 성산일출봉을 그리고는 섭지코지까지 갔으니, 그렇지만

이곳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 머물고 있을적의 일정이기에 강행군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피로한 탓인지는 모르나 깊은 잠에 빠져 일어나 보니 7시 가까운 시각이다

원래 계획은 리조트 뒷편으로 가서 해돋이를 볼 생각 이였는데

지금이라도 카메라를 들고 10분이면 충분히 좋은 곳에 가서 장엄한 해돋이를 볼수 있으련만

커턴을 제치고 창문을 열어 보니 어제보다 더 심한 스모그인지 아니면 안개인지 흐려서

장엄한 일출은 도저히 어렵다고 여겨 그냥 식사를 하고 올레길을 일찍 돌 생각이였다

중국발  유해물질을 가득히 담은 스모그, 대륙 인접한 우리나라의 피해는 대단하다

 

오늘 일정은 올레길제2코스를 돌고 리조트 옆에 있는 < 제주 아쿠아 플라넷 > 에 들리게 되어 있다

렌트카를 몰고는 올레길제2코스의 출발점인 광치기해변으로 가게 된다

 

 

 

 

 

 

 

광치기해변 공원에 도착하니 너무도 환상적인 풍경이다

마침 해가 수평선 위에 올라 있기에 금빛으로 바닷물이 출렁이였고 성산일출봉이 바로 옆에 있어

그 자태가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웠고 웅장하였다

해변은 검은 모래가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에 모습을 보여주고 또 감추기도 했다

해안가의 화산석은 푸른 이끼인지 아니면 해초인지가 덮고 있어 그 모습도 아름다웠다

옆지기와 같이 올레길 시작을 알리는 간세를 보고는 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광치기해변공원을 떠나 해안도로 길을 건너가니 양식장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 해안길을 걷게 된다

늘 성산일출봉은 우리의 시선에 머물고 있었다  아쉬움은 날씨가 스모그가 없고 청명하여 가시거리가 좋았으면 하는 ....

 

 

 

 

 

 

바다라기 보다는 해안가에는 마을이 있고 농사를 짓는 밭이 있으며 어제 걸은 성산갑문이 저만치에 보이고

억새가 바람에 휘어지고 철새들이 무리 지어 물질을 하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쉬엄 쉬엄 걷고 또 걷게 된다

 

 

 

 

걷기 시작한지 40여분에 자그마한 오름이 보인다  바로 식산봉이다

식 산 봉

높이 40m의 오름으로 바다에 직접 잇대어 있는데 고려조와 조선조 내내 소섬(우도)과 오조리 바다에 왜구의 침입이 잦아

당시 오조리 해안 일대를 지키던 조방장 ( 助防裝 )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이 오름에 낟가리 처럼 위장하여

마치 군량미를 쌓아둔것처럼 꾸며 이를 왜구들이 먼 바다에서 보고는 군량미가 많은것보니 병사도 그만큼 많을것이다 라고 짐작하고

함부로 넘보지 않았다는 데서 연유하여 食山峰이라 했다고 한다

여기 식산봉에는 맥문동, 청미래덩굴, 율초등 많은 약초들이 분포 되어 있다

 

식산봉에 오르게 된다  산에는 원시림이 그대로 자라고 있었다

정상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는데 그곳에 오르니 주변이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이 나그네에게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

 

 

 

 

 

 

 

 

 

식산봉을 내려와 다시 걷게 되니 잘 다듬어 놓은 올레길은 호수와 같은 해안을 따라 걸은후에 이른 곳이 족지 동네이다

족 지 물

웅덩이가 있고 그 옆에 벽으로 담장을 쌓아둔 모습 웅덩이 뒤편은 숲이 욱어져 있다

위쪽은 여탕 아랫쪽은 남탕으로 구분 사용 되었으며 맨 윗쪽은 채소를 씻기도하고 음용수로도 사용 하였다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주변에 조성된 동네 이름을 족지동네라 한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아담하고 소박한 동네를 보면서 평화로움이 묻어 남을 느끼고 또 느끼게 된다

 

 

 

 

 

족지동네를 지나 걸어오니 봉원사라는 절집이 도로변에 조그마하게 보였으며 찰스하우스라는 조그마한 카페 앞을 지나게 된다

이런 예쁜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쉬면 좋으련만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고 다시 걸으니 너무도 아름다운 성당이 나온다

 

 

 

 

바로 성산포 성당이였다   너무도 아름답고 정겹게 보인다

돌에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성당에 들어가 고해성사를 받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그런  용기도 접은체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성산포 마을은 제법 크고 온갖 가게가 도로변에 즐비하게 있었다

고성오일시장터를 지나 다시 한적한 시골길로 가게 된다

단체로 온 올레꾼들이 희희낙낙하며 저 만치에서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올레꾼무인쉼터가 나온다  우리는 쉴겸해서 들어가니 커피와 귤을 봉지에 몇개 넣어두고 1,000원이라 적어 두었다

아마도 올레꾼을 위한 배려인듯 했다  커피를 타서 마쉬고 귤을 먹으면서 잠시 쉬게 된다

아직도 2코스 절반이 안 온듯 여겨졌다 

 

조금 지나니 대수산봉이 나온다  숲이 무성하게 욱어지고 약간 경사지게 올라서니 정상에 이른다

주변은 제주의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 전개된다  푸른 밭에는 온갖 채소가 자라고 화산석의 돌담은 그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만 한다

그러나 낮인데도 스모그는 그대로 머물러 있어 흐리게 보이는점이다

이곳을 내려와 다시 걷게 되고  가는곳마다  너무도 싱그러운 채소  무우며 파, 감자, 배추등이 잘 자라고 있었고

억새 역시도 가을 정취를 더욱 느끼게끔 보여준다

 

 

 

 

 

 

 

 

 

들녘을 지나 도로변에 이르니 돌담벽에 이런 표지가 있었다  남은거리 3km, 반가웠다

2코스의 날머리는 온평리인데 모두 16.2km이니 지금까지 13.2km 온 셈이다

곧 혼인지에 이르고 나면  바로 온평리에 당도하고 제2코스를 완주하게 되는 셈이다

 

 

 

혼 인 지 ( 婚姻池 )

올레길2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이며 유서 깊은곳이다

혼인지 - 제주도기념물제17호인 혼인지는 삼성혈 (三姓穴)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高), 양(梁), 부(夫)의

3신인이 동쪽 바닷가에 떠 밀려온 함속에서 나온 벽랑국 (碧浪國) 세공주를 맞이하여 각각 배필을 삼아

이들과 혼례를 올렸다는 곳이다  3신인은 그 함속에서 나온 송아지, 망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을 뿌려

태평한 생활을 누렸고 이로부터 농경 생활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당시 세공주가 들어있던 함이 떠 밀려왔던 해안인 황루알에는 3신인의 말발굽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 안내문에서 -

 

혼인지는 지금도 전통 혼례를 이곳에서 치른다고 한다

주변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숲도 그러하며 연못도 아름다웠다  연못에는 아직도 수련이 붉게 피어 있었다

혼인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한동안 머물다 온평리 해안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이제 올레길 제2코스의 종착지점인 온평리 해안에 당도한다

지금까지의 코스를 정리해 보면

광치기해변(8시40분출발) - 식산봉 ( 출발점부터 거리 2.3km ) - 성산포성당 (5.8) - 대수산봉입구 (8.5)

- 말방목장 (12.1) - 혼인지 (14) - 온평포구 (16.2km, 1시30분도착  4시간50분 소요 )

5시간이 채 안걸려 완주 했으니 결코 쉬멍, 놀멍은 안 된 셈인가 ㅋㅋㅋ

그래도 걸으면서 제주의 농촌과 대수산봉에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좋았으며 성산포성당의 아름다움과 혼인지의

그윽한 모습은 제2코스에서 느낀 점이다

이곳 온평포구에서 바라보는 성산과 제주 바닷가의 모습은 나의 뇌리 깊숙히 각인되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을것이다

 

점심은 온평포구에 있는 흑돼지 전문집에서 먹은 오겹살인데 어떻게나 그 맛이 쫀득하며 담백한지 허기진 배를 포만감이 가도록 먹었다

이제는 렌트카가 있는 광치기해변공원으로 택시를 타고 가게 된다

그리고는 리조트에 들려 싸워를 한후에 조금 쉬고는 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 아쿠아플라넷 > 에 가게 된다

 

 

 

 

 

아쿠아플라넷 ( Aqua Planet )

한화그룹에서 2012년에 개발하여 개장한 아시아 최대의 아쿠아리움과 공연장의 오션아레나

나는 서울63빌딩의 아쿠아리움은 오래전에 보았지만 근래에는 아직 아쿠아리움을 제대로 보지 못해 자못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대형 수족관을 본 후에는 오션아레나에서 공연을 보게 된다

두째 아들 녀석이 예매해서 스마트폰으로 입장권을 카톡으로 보내준것인지라 요즈음은 참 편리한 세상이다 싶었다

 

아쿠아리움부터 들어가게 된다  공연은 두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오후5시30분 마지막 공연을 보기로 했기에 먼저 아쿠아리움부터 .....

입장하여 들어가니 정말 놀랍고 신비스러웠다

온갖 물고기가 있으며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정말 놀랍기 짝이 없었다

세계의 지역별로 나눠 각가지 물고기를 수족관에 넣어두어 그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수달, 가오리, 펭귄등이

유영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귀여웠다

 

 

 

비어드 드래곤

 

그린이구아나

 

레드테일캣피쉬 ( 아마존강에 서식 )

 

웨디 시드래곤

 

빅벨리드 해마

 

온갖 물고기를 한동안 정신없이 보았지만 피곤도 하고 카메라에 잘 담기가 어려워 몇가지만 담게 되었다

이제 아쿠아리움을 나와 공연장인 오션아레나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50분 가까운 공연 시간에  먼저 러시아의 팔등신 미녀들이 싱크로나이즈를 펼쳐 보인다

그리고는 물개와 바다표범의 잘 조련됨을 보여주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돌고래의 묘기 였다

신나게 보았지만 사진을 담기에는 실패하고 만다

 

이제 숙소인 휘닉스 아일랜드로 와서 깊은 잠을 청하면서 오늘 하루를 되새겨 보게 된다

 

 

 

 

 

언  제 :  2013. 10. 30 (수)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

날  씨 :  연무로 인해 뿌연 날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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