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기(1)-올레길 제1코스를 놀멍, 쉬멍, 걸으멍하게 된다
제주도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제주도는 자주 간 곳이지만 그래도 볼것이 많고 특히나 두째 아들 덕규가
장기 출장차 가 있기에 더욱 가고 싶었기에 이번에는 8박9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가게된다
이번 여행은 그 동안 안가본곳을 가 볼려고 하고 블방 이웃인 안젤라님께서 소개 해준 곳도 찾아 갈 생각이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임 속에 그 날을 학수고대 하는데 드뎌 오늘에사 긴 제주 여행길에 오른다 ( 2013. 10. 28 )
이번에는 올레길도 걷고 안 가본것 중에 명승지를 찾아보고 단풍이 곱게 물든 한라산도 오를것이며
섬속에 섬도 가 볼것이다 특히나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와 그의 족적이 남은 길을 찾을 생각이다
이런 여행 계획을 그리다보니 어느새 제주공항에 당도하게 된다
첫 숙소는 섭지코지에 있는 " 휘닉스 아일랜드 " 에 예약이 되어 그곳으로 가는 길은
가을 풍경이 멋지게 펼쳐진다 울창한 삼나무길이며 푸른 초원 위의 드 넓은 목장하며
억새가 바람에 휘날리어 은빛으로 출렁이고 있었다
성산일출봉이 저 만치에 보이니 섭지코지에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에 곧 도착하게 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이곳에서 가까운 올레길 제1코스를 걷게 된다
올레길은 여지껏 6,7,10,14코스 밖에 가 보지 않아 앞으로 1코스부터 올적마다 모두를 걸어 볼 생각이다
올레길 제1코스는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하게 된다
서귀포의 시작이며 그리고 올레길의 첫 마을인 시흥리 ( 始興里 )
지금부터 100여년전 제주도는 제주, 정의, 대정등 3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 되어 있었는데 시흥리가 속한 정의군의 " 채수강 " 군수가
" 맨 처음마을 " 이란 뜻으로 시흥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제주에 부임한 목사가 맨처음 제주를 둘려 볼때에 시흥리에서 시작해
종달리에서 순찰을 마쳤다고 한다 시흥리의 설촌은 약500년 전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두산봉(말미오름)을 중심으로 여러 성씨들이 살다가 해안가 쪽으로 내려와서 살았으며
이 마을의 옛 이름은 힘센 사람이 많아 " 심돌 ( 力乭 ) " 마을 이라고 했다
시흥초등학교는 깨끗하고 예쁘게 보였다 운동장에는 잔디로 단장 해 두었다 - 제주도의 학교는 대부분 잔디로 운동장을 단장 해 두었다
이곳에서 올레길 제1코스를 시작하게 된다
CLOVER B&B
도로변에 이런 집이 잘 지워져 있었다 아마도 올레꾼들을 위한 침식이 가능한 업소 인듯 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올레길 표시를 많이 만나게 된다
그 표시는 리본과 간세 그리고 화살표로 되어 있다
리 본 -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이뤄진 두가닥의 리본은 주로 나뭇가지나 전주 같은곳에 메달아둔다
리본의 그림중에 간세는 제주 올레길의 상징인 조랑말의 이름이다 파란색은 정방향이고 주황색은 역방향이다
간 세 - 게으름뱅이라는 뜻인 제주어 " 간세다리 " 에서 따왔다
제주 올레를 제대로 즐기려면 제주의 초원을 " 꼬닥 꼬닥(느릿느릿) " 걸어가는 간세처럼 놀멍, 쉬멍, 보멍
천천히 가는것이 좋다 간세의 머리 방향이 길의 진행 방향이며 간세 몸통에는
현재 진행하는 코스, 위치번호, 그리고 앞으로 남은 거리가 표시 되어있다
화살표 -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화살표시로 되어있는데 역시 파란색은 정방향이며 주황색은 역방향을 가르킨다
크다란 간세가 있어 올레길1코스 시작임을 그리고 방향을 암시 해 준다
평일이라 그런지 올레꾼은 더문 더문 있었고 옆지기와 나는 기분좋게 올레길을 걷게 된다
쉬멍, 놀멍, 보멍, 그리고 걸으멍이 올레꾼의 자세이기 때문에 서둘 필요도 없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고 느끼면서 걷게 된다
나뭇가지에 메달려 있는 리본, 파란색과 주황색 리본이 함께 메달려있기에 정방향이든 역방향이든 같다는 표시이다
KIMSCABIN 이라는 게스트 하우스도 아름답게 보여진다
올레길에는 이런 올레꾼을 위한 쉬어가는 공간의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올레 (Olle) 1코스 안내소는 Tel 010-2599-2948 이라 되어 있다 그리고 올레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제주 올레는 온전히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입니다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제주 올레가 되었습니다
이 길에서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행복한 여행자가 되십시요
그래 여행자의 목적도 그러하지 않는가 ?
평화와 자연을 보며 사랑하는것이 여행자의 자세요 목적이다
조금 오르니 < 시흥올레소망쉼터 > 가 나온다
조그마한 정자로 쉬어가도록 되어 있었는데 정자 안은 온통 올레꾼들의 소망하는 문귀를 통나무나 리본에 적어
빼곡히 메달아 놓았다 나는 아무런 준비가 없어 마음속으로 소망을 적어 한켠에 메달아 본다
" 함께하는 옆지기와 죽는날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 가도록 해 주옵쇼서 "
너무도 평범한 소망문을 맘속에 새기면서 말미오름으로 오른다
말미오름에 오르니 주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름은 밋밋해서 오르기 쉬웠고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하는듯 했다
두산봉인 말미오름에서 바라보니 우측에 우도가 고스란히 보이고 동쪽에는 성산일출봉 역시 아름답게 보인다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검은 돌담을 두른 밭들이 옹기종기 붙여있는 들녘의 풍경은 색색이 천을 곱게 기워 붙인
한장의 조각보처럼 아름다웠다 들에는 온갖 작물이 푸르게 또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
무우, 당근, 대파, 감자, 배추등이며 모종을 낸 마늘도 보였다
말미오름을 내려와 무수히 핀 억새밭을 지나 모퉁이를 지나니 다시 오름에 오른다
알오름이다 - 새알을 닮은 오름이라고 해서 알오름이다 또 말신메 라고도 한다
알오름의 정상에서 바라보면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일출봉, 우도가 잘 보인다
날씨가 박무현상인지라 한라산은 잘 보이지 않으나마 제주 동부의 오름들이 이곳 저곳에 있어 한눈에 들어온다
올레길의 표시인 화살표는 곳곳에 있어 여행자에게 좋은 길 안내가 된다
이렇게 말뚝에 메달아둔 화살표도 있지만 도로 바닥이나 담장에 화살표가 있다
파란색은 정방향이며 주황색은 역방향이다
알오름을 내려오니 돌담을 두른 무수히 많은 밭을 지나게 되고 곧 마을이 나온다 종달리였다
종달리에 < 수다뜰 > 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된다
다시 올레길은 이어진다 다시 초등학교를 만나게 되는데 " 종달초등학교 " 이다
시흥초등학교처럼 아름다운 학교며 운동장 역시도 잔디로 단장 되어 있었다
정 낭 - 제주는 3多 ( 바람, 돌, 여자 ) 3無 ( 도둑, 거지, 대문 ) 의 평화로운 섬이다
대문은 없지만 집 입구에 통나무 세가지가 있는데 위사진 처럼 세개 모두가 내려져 있으면 주인이 있다는 표시며
1개가 내려져 있으면 저녁에 주인이 온다는 뜻이고 세개 모두 걸려 있으면 오랫동안 출타중이다는 표시라 한다
이것을 정낭이라 한다
종달리 옛 소금밭 풍경이다 한 노인분이 이곳에서 잠시 쉬고 있어 그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종달리 해안도로를 걷게 된다 해안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었고 주변은 아름다운 팬션이 더욱 풍경을 돋 보이게 했고
멀리 성산일출봉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종달리해안도로를 따라 걷게 되니 해안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제주만이 갖고 있는 검은 화산석의 해안과 다채로운 모양의 팬션 그리고 군데군데 조형물이 있었다
성산갑문을 거쳐 성산일출봉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올레길 제1코스는 모두 마치게 된다
제1코스는 내내 성산일출봉이 있어 좋았고 우도도 늘 반가히 맞아 주웠다
무엇보다 검은 돌담을 두른 밭에 자라는 작물들이 너무 싱그러워 좋았으며 은빛으로 꽃 피운 억새 또한 좋았다
내일은 제2코스를 광치기해변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성산일출봉과 숙소 옆에 있는 섭지코지를 보려 발길을 돌리게 된다
언 제 : 2013. 10. 29 (화)
어디에 : 제주 올레길1코스 ( 시흥초교 - 말미오름<1.1km - 출발점에서부터 거리> - 알오름<3.3> - 종달초교<6.5>
- 목화휴게소<8.5> - 성산갑문<11.5> - 수마포 <13.9> - 성산일출봉 )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
날 씨 : 박무가 낀 가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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