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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강원도

* 오대산 선재길을 걸으면서 오색 단풍에 물들게되고 *

 

 

 

 

 

 

오대산 선재길을 걸으면서 오색 단풍에 물들게되고

 

 

 

가을은 점점 깊어만간다

그러다 센 바람과 함께 비라도 오면 모든 잎들은 우수수 떨어지고 온 山野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무채색으로 변해 오랫동안 침묵속에 빠져 들게 마련이다

추풍낙엽이랄까 ?  그것이 너무 싫기에 아름다움이 간직하고 있을적에 좀 더 자연을 접하고, 산을 오르기 위해

지난주에 설악산 구곡담계곡에서 본 단풍에 미련이 남아

그것도 만년친구인 옆지기가 함께 즐기지 못했기에 함께  일찍이 집을 나선다

행선지는 오대산 선재길을 목표로 하고 영동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2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하여 익히 아는 월정사 입구에 당도한다

평일인데도 단풍을 보기위한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길을 메우고 있었다

그 옷차림도 오색 찬란하여 가을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킨듯 했다

오대산은 여러번 산행 했기에 오늘은 오대천따라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조성되어 있는 선재길의

단풍을 즐기면서 걷는것이 목적이다

선재길은 거리가 9.2km이니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이제 월정사 일주문을 들어서게 된다

< 월정대가람 ( 月精大伽藍 ) > 이라는 현판을 본 후에 우리나라 길 100선중에 으뜸인

월정사 전나무숲을 걷게 된다  하늘을 뚫을 듯하게 빼곡히 들어선 전나무 숲 사이로

걷게 되고 수령이 오래된 전나무는 고사된 모습도 보게된다

전나무 숲을 지나니 금강교가 나온다  오대산은 온통 단풍이 물들어 있었고 오대천의 맑은 물은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있었다  물 위에 반영된 산의 모습이 또 다른 단풍을 즐길수 있어 좋았다

선재길을 걷기 전에 월정사 사찰 경내로 들어 서게 된다

 

 

 

 

 

 

 

 

 

 

 

 

 

 

 

 

 

 

월정사 ( 月精寺 )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써  신라 자장이 창건하였다

 

적광전 ( 寂光殿 )

적광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신 전각이다

백두대간의 심장부인 만월산을 진산으로 한 월정사의 가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5칸 측면5칸의

팔각 지붕건물로 근대에 신축된 법당중에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1969년 만화스님이 주지로 계실때 오대산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사용하여 중건 하였다

적광전의 외벽은 단청으로 화려하고 장엄하였고 뒷면에는 깨달음의 과정을 표현한 심우도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적광전 네개의 기둥에는 탄허선사께서 친필로 쓰신 자장율사의 불탑게가 주련으로 걸려 있다

< 안내문에서 발췌 >

 

 

 

공양하는 보살 좌상

 

 

 

 

월정사팔각구층석탑 ( 月精寺八角九層石塔 )

국보 제48호로써 우리나라 북쪽지방에 주로 유행했던 다각 다층석탑의 하나로 고려 초기 석탑을 대표하는것이다

9층으로 된 몸돌과 지붕돌은 늘씬한 높이에 비해서 안정된 느낌을 주며

모서리의 휘어짐이나 탑 몸체부의 문틀 모양 팔각의 다양한 변화등은 고려 불교 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각 다층석탑의 대표적인 석탑이라 할 수있다

탑 앞에는 강릉 신복사터 석탑과 마찬가지로 供養하는 보살 좌상을 모셔 놓았다

 

 

월정사 경내를  둘려본 후에 차도를 따라 1.2km 올라가니 선재길 입구가 우측에 나왔다

 

 

 

 

 

 

선 재 길

 

선재길의 유래는 신라시대에 중국 오대산을 참배하고 문수보살을 친견한 자장 스님에 의해

개창된 문수보살의 성지로써 문수보살은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보살입니다

이러한 문수의 지혜를 시작으로 깨달음이라는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분이 < 화엄경 > 의  선재(동자)입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 참된 나 " 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 안내문에서 >

 

선재길의 의미를 알고는 오대천을 건너 숲 길을 걷게 된다

선재길을 걸으면서 나의 참된 모습을 돌이켜 보리라 싶다

 

온 산은 그야말로 滿山紅葉이였다

오대천에는 맑은 물소리가 들리며 갈대가 강변에 자라나 그것 역시 누렇게 물들어져 가고

많은 수종중에 단풍의 으뜸인 단풍나무 잎은 햇빛에 의해 더욱 선붉은 색을 띠게하니

마치 피를 토해내 칠한듯이  보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을 情趣를 제대로 느끼며 걷고 또 걷게 되니

어느새 내 몸은 단풍색에 물 들은듯 황홀경에 젖게 된다

비단 나뿐만이 아닐것이다  옆지기도, 이곳을 찾은 많은 등산객들도 느낌은 마찬가지 일것이다

 

 

 

 

 

 

 

 

 

 

 

 

 

 

 

 

 

 

 

 

 

 

 

 

 

섶 다 리

섶다리는 나룻배를 띄울수 없는 낮은 강에 임시로 만든 다리로 잘 썩지 않는 물푸레나무나 버드나무로 다리 기둥을 세우고

 소나무나 참나무로 만든 다리 상판위에  섶 ( 솔가지나 작은 나무등의 잎이 달린 잔가지 ) 을 엮어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다리이다  섶다리는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는 10~11월에 마을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겨우내 강을 건너 다니는 다리로 이용한다 

여름이 되어 홍수가 나면 떠 내려가므로 " 이별의 다리 " 라고도 한다 

< 안내문에서 발췌 >

 

섶다리를 건너보기도 하며 선재길을 한 동안 걷다가 상원사까지는 안가고 다시 왔던 선재길따라

월정사로 향해 걷게 되었다

많은 수종중에 거제수나무도 보고 서어나무도 고로쇠나무도 보게 된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아직은 가을임을 보여주듯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다시 월정사를 보고 전나무 숲길도 좀 산책하고는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오대산 선재길을 왕복 10여 km를 산책하면서 곱게 물든 단풍에 또 자연의 오묘함을

새삼스레이 느끼는 나들이가 되었다

 

가을이 더 오랫동안 머물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내내 지워지지 않는다

 

 

 

 

언   제 :  2013.  10. 24(목)

어디를 :  오대산 선재길

누구랑 :  만년친구인 옆지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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