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구곡담 계곡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설악산 무박2일 산행기 2 )
봉정암을 내려오는 사태골은 그야말로 깔닥고개 였다
일행은 구곡담계곡으로 내려가지만 올라오는 등산객이나 봉정암에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기위해
오르는 불교신도들은 주로 50대 넘은 아낙네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의 고충은 헤아릴수 없는듯 했다
이제 우리는 물소리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 오게 된다
지금까지의 안개속에서 산행을 한것에 비하면 이곳은 마치 신천지에 온듯하고 파라다이스인듯 했다
계곡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고 기암괴석들이 계곡에 늘려 있었다
하늘을 보니 비록 푸르지는 않지만 좁은 협곡 사이에 보이는것은 모두 기암괴석의 봉우리이다
바로 용아장성 지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것이다
정말 아름다웠다 협곡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연이여 폭포수가 눈낄을 끌게 하고 아치형의 다리가
협곡의 개울을 건너게 해 두었다
주황색이며 노랑이며 붉은 단풍이 한데 어울려져 그야말로 만산홍엽이며
단풍이 절정에 이루고 있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누구나 맑고 고와 보인다 다람쥐는 어느곳보다 이곳에 많이 있는듯 귀여움을 피운다
계곡 암반 위에서 유유자적하게 쉬고 있는 사람들은 신선이 된듯 보인다
아름다운 구곡담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고 오색찬란한 단풍이 온 몸에 베인듯 해서
긴 산행의 피로도 모르고 걷고 또 걷게 된다
쌍용폭포의 우폭포이다
쌍용폭포의 좌폭포이다
쌍용폭포는 이곳 구곡담계곡에서 제일 유명한곳이다
좌, 우로 있으며 우폭포는 50m에 달하며 마침 며칠전에 온 눈이며 비로 인해 수량도 많아 장관을 이룬다
연이여 지는 폭포며 협곡의 양편에는 기암과 함께 단풍이 절정에 달하여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길을 오다가 만나는, 그것도 봉정암을 향해 오르는 불교 신도들은 무리를 이루며 올라가곤 했다
놀라운것은 삼보일배로 오르는 스님이나 신도들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봉정암까지 백담사에서 출발하면 무려 11km이나 되는 거리인데
그 먼 길에 모두 돌로 된 산길을 오르고 그것도 삼보일배식으로 10보 일배로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오로지 신앙심이 두떱고 봉정암에 부처님을 뵈려 간다는 일념이 있기에
그것도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손에는 장갑을 낀체 일배, 또 일배하면서 오르는것은 분명 열정이 있기에 그런것이다
"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저버리는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하는것이다 "
라고 한 < 더글러스 맥아더 > 장군의 명언이 생각나게 한다
어쩌면 오늘 무박으로 산행한 그것도 변화무쌍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20km나 넘는 산행을 감행한
11명의 일행들도 열정은 대단한 것이다
인간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다면 모든 일을 이루지 못할것이다
그래서 나는 죽는날까지 모든일에 熱情을 가지고 임하리라 봉정암에 오르는 불교 신도처럼 ......
용손폭포이다 3단으로 되어 흐르는 모습 장관이였다
쌍용폭포를 지나 한 동안 이곳 구곡담 계곡에 매료되어 내려 오는데
일행중 아톰이 발목을 다쳤다는것이다 아톰은 걸음을 간신히 걸으면서 내려오니
산행을 주관한 나로써는 안타깝기 이를데 없고 일행들도 같은 심정일것이다
119 구급을 요청하니 오늘 설악산에 사고가 너무 많아 출동할 요원이 없어 어쩔수 없다는것이다
산행은 언제나 돌발적인 위험이 있게 된다 조심에 조심이 지극히 요하는것이다
예기치 않은 아톰의 부상으로 산행은 지연이 되고 그러나 구곡담계곡으로 오는 경관은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의 연속이였다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영시암에 이른다 19일 pm 4:40
국수로 공양하는 보살님이 보이지만 일행은 백담사로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이제 수렴동계곡인 셈이다 구곡담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더 머물고 싶고 영원히 그곳에서 살고픈 생각도 났지만
수렴동계곡의 풍경도 아름다워 자꾸만 새로움을 더 보기위해 발길을 옮기게 된다
어둠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여 백담사에 이를때는 어두운 저녁이였다 19일 pm 6:00
어둠속에서도 百潭寺 修心橋에 줄을 쓴 등산객들이 길게 늘어쓴 모습이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용대리로 나가는 등산객들이다
우리도 백담사 앞에 흐르는 물에 세안과 세족을 하고는 그 대열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게 된다
아직 아톰은 하산하지 못했다 후미에서 환자를 돌보기 위해 동행하는 산우님 몇분도 오지 않은체
그들이 오면 함께 버스에 오를 준비를 하면서 이번 설악산 무박2일 산행을 되새겨 보게 된다
한계령휴게소에 도착 했을적에 그토록 맑은 하늘이 불과 2시간 여 만에 구름과 안개로 설악을 뒤덮고
안개가 움직일적마다 보여주는 설악의 모습 그리고 며칠전에 온 눈이 잔설로 남아 있는 풍경이나
봉정암에서 바라보는 내설악의 아름다움과
구곡담계곡으로 내려오면서 본 단풍과 폭포 그리고 용아장성의 병풍처럼 펼쳐진 봉우리들이며
특히나 십보일배하면서 오르는 불교 성지 순례자들의 열정 그리고 아톰님의 부상
모두가 하나 하나 눈 앞에 전개 되면서 <법구경 > 의 한 귀절이 떠 오르게 된다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은 주인이며 일체는 마음이 만든것이다
삶은 마음이 만드는것으로
어제의 생각이 오늘을 만들고
오늘의 생각이 내일을 만든다
오늘은 어제의 산행 계획으로 뜻이 같은 산우님들과 무박2일로 설악산의 험하고 긴 코스를 오게 되었고
나는 오늘 또 다른 산행을 꿈꾸게 된다 오늘 생각이 내일을 만들기 때문이기에 .......
언 제 : 2013. 10. 18 ~ 19 ( 무박2일 )
어디에 : 설 악 산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 - 서북능선갈림길 - 끝청 - 중청- 중청대피소 - 소청 - 봉정암 - 구곡담계곡
- 수렴동대피소 - 수렴동계곡 - 영시암 -백담사 ( 20.1km, 14시간40분 )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 11명
날 씨 : 변화무쌍한 날씨였음
사 진 : Nikon D5200, 렌즈 - 표준렌즈 17~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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