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은 계곡이 너무도 아름다운 산이였다
9월을 맞이하는 첫날 어딘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 서울 근교산에 가기로 한다
동행자는 산우님 두분과 옆지기 해서 네명이서 가게 된 곳은 가평 유명산이다
유명산은 5~6년전에 온적이 있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가볍게 산행 한적이 있는 산이다
양평을 지나 가평 설악면으로 가는 길은 한적 하면서도 풍경이 아주 아름다웠다
이제 가을 문턱에 들어서인지 들녘의 풍경도 달리 보인다
벼는 이삭이 출수하여 풍년을 예약하고 밭에는 옥수수며 고추가 영글어 가고 있었다
하늘에는 고추 잠자리가 뭉게 구름사이로 보이기도 하고
농다치고개에 들어서니 오토바이며 스포츠카들이 보기만해도 아찔하게 곡예를 부리며 선어치고개에
이르기까지 굉음을 내면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 풍경을 보며 오는 사이에 유명산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am 9:50
이제 산행에 임한다 산행 들머리는 요란스런 풍경이다
복잡한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 준비를 하고 오토캠핑장에는 많은 야영객들이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수량도 많았고 맑기 이를데 없었다
조금 올라가니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 되어 있었다
수종은 대부분이 잣나무와 낙엽송이다 피톤치드가 많이 분비 된다는 시각에
일행은 등산로를 접하게 된다 안개로 인해 먼곳은 흐릿하게만 보이고 또 울창한 숲으로 인해
가리워져 산 정상에 가야만이 제대로 보일성 싶다
오르면서 습도가 높아서인지 금방 온 몸은 땀에 흥건히 젖게 되고 숨결은 가파온다
계속 오르는 길을 참고 오르니 1시간30분 만에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 이르고서야 주변을 조망 할 수 있었다
유 명 산 ( 有明山, 해발862m ) !!!
본래 이름은 이곳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해서 마유산으로 불리어지다 1973년 엠프로산악회에서 이곳에 올랐는데
산 이름이 없자 일행중에 홍일점 이었던 진유명씨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이라 한것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유명산은 한강기맥의 줄기이다
( 한강기맥 -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양평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166.9km 의 산 줄기를 말한다 )
유명산은 산 보다는 자연휴양림과 유명계곡이 유명한 곳이다
이제 정상에 이르니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가까히는 어비산과 소구니산이 앞 뒤로 나란히 하며 아직 안개에 조금 가려진 용문산이 웅장하게 저 만치 보인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담고는 계곡으로 하산 하게 된다
계곡으로 하산길에 접어 들면서 시선을 머물게 하는것은 억새였다
하얗게 피어 올라 가을이 됨을 알려주는듯 했다
조금 있으면 더욱 꽃이 피어나 솜 처럼 하얗게 고개 숙이며 피어날 억새 ~~~~
우선 영남 알프스가 생각나고 정선에 민둥산이 생각 난다
영남알프스의 사자평이나 신불산의 억새밭, 하얗게 핀 억새가 미풍에도 날리면 마치 온 평원이 흰 물결이 밀려오고 밀려가는 듯 한 모습
정말 장관이요 거기에다 휘영청 달 밝은 밤이면 마치 백설을 맞는듯 아니면 봉평 메밀밭을 걷는듯 한 억새
산 능선 전체가 억새로 덮혀있는 민둥산도 마친가지다
그러면 가을은 절정에 달하여 깊어짐을, 또 세월이 흘러감을 느끼면서 자신도 모른 사이에 긴 한 숨을 토해 내게 된다
억새밭을 지나니 가파른 하산길이다 전날 이곳은 비가 왔는지 등산로는 물기가 많아 조심스럽게 내려 오게 된다
한 동안 내려오니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린다 바로 등산객들이 계곡물에 들어가 더위를 잊게 하느라 소란을 피운다
좀 더 내려오니 어비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과 유명산 계곡물이 합류가 된다
일행도 자리를 잡고는 발을 담구고는 더위를 잊고 얼굴을 씻게 되니 시원하기 이를데 없었다
한 동안 더위를 맑은 물로 인해 잊게 된다
다시 계곡으로 하산 하게 된다
내려 갈수록에 계곡의 비경이 시선을 머물게 한다
작은 폭포가 있고 물이 고인 沼가 나온다 마당소가 비취색을 띄우면서 드러내 보이고
조금 내려가니 용소가 나온다 등산로는 너덜지대라 걷기에 불편하여 조심을 해야 하지만
계곡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등산로에는 야생화가 피어나 있다
그 중에도 며느리 밥풀꽃이 두개의 이빨을 드러내며 선홍색으로 피어나고 물봉선이 피어 나 있었다
며느리 밥풀꽃 ~~~
그 이름이 하도 묘한지라 그 이름의 연유를 알아보니
ㅡ 옛적에 고약스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그렇게 구박을 하고 시집살이를 시키는지
어느날 며느리는 구차한 살림살이에 항상 군색하게만 살아가는데 밥을 지어 밥이 뜸이 잘 지워졌나 하고는
밥알 두개를 시식하려고 입에 넣는 찰라에 느낫없이 등짝을 때리는 시어머니
너무도 놀라 그만 그 자리에서 쇼크사로 절명하고 말았다
밥알 두알로 절명하게 된 비운의 며느리였다 그런 후에 환생을 했는데
선홍색의 꽃잎에 밥알같은 두개의 수술을 가진 꽃으로 환생 했으니 그 꽃이 바로 < 며느리밥풀 > 꽃이라 한다 ㅡ
너무도 애절한 얘기를 담은 꽃이다 그 전설을 생각하면 연민의 정에 의해 그 꽃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물 봉선
사위질빵
참취꽃
며느리밑씻게
쑥부쟁이
바위딱풀
고마니꽃
용소를 지나 내려오니 이제는 박쥐소가 나온다
이제 주차장도 멀지 않아 거의 산행은 끝나게 된다
산세의 아름다움은 별로지만 계곡의 아름다움은 어느 산 못지않게 아름다웠고 자연휴양림은
널리 알려진 곳이다 기암 절벽에는 파랗게 이끼가 끼여 있어 이곳이 청정지역임을 알 수 있었다
내려 올수록에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가는 여름에 대한 미련이랄까 이제 얼마 안있어 물놀이하기에는 부적절 할것이다
주차장에 내려와 가져온 음식으로 조금 늦은 점심을 포만감을 느낄 만큼 먹고는 귀가길에 오른다 pm 3:20
다시 선어치고개를 지나 농다치 고개를 넘게 된다
하늘은 더할나위없이 맑고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떠 있어 그 풍경에 반하게 된다
오토바이며 드라이버를 즐기는 폭주? 족들은 고개의 곡선 길을 오히려 스릴로 여기는듯 했다
맑은 하늘에는 페러글라이더가 활공하고 있었다
서울로 오는 길은 정체가 좀 되었으나 두물머리와 세미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오니 이 또한 즐거움이였다.
언 제 : 2013. 9. 1 (일)
어디에 : 유 명 산 ( 해발 862m )
동반자 : 산악회 산우님 2분과 옆지기
날 씨 : 아침엔 안개가 좀 있었으나 맑고 좋았음
사 진 : Nikon D5200, 렌즈 표준렌즈 17~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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