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강원도

* 언제 찾아도 설악산은 아름다웠다 (1) *

 

 

언제 찾아도 설악산은 아름다웠다 (1) 

 

산을 좋아하는 우리는 함께 뭉치게 되었다  ( 2013.  8. 2 ~ 8. 3 )

 

밤 10시40분 나와 뜻을 같이하는 산꾼 - 산꾼이라는 표현 적절 할지 ㅎㅎㅎ- 12명은 사당역11번 출구 앞에서

오로지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이게 된다  그리고는 서로 오랜만의 만남에 대한 기쁨을 나누면서

밤 공기를 접하면서 경춘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잠자야 할 시각인데도 잠은 오질 않는다  뭣 때문일까 ?

그것은 오로지 산을 찾는 이의 설렘일것이다

일기예보는 종일 많이 흐리고 바람이 다소 있다고 했다   그래도 비, 안개 예보가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용대리 쯤 되어 여름이와 젊은이 - 이희중 - 합승하게 된다

이런곳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이제 목적지가 가까워졌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우리는

야참? 을 먹게 된다  메뉴는 황태해장국과 순두부 였다  먹고는 이른 시간인지라 잠시 쉬게 된다   am 2: 15

그러나 얼른 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앞서가기에 일어나 주차장에 이르고는 최종 점검을 하고는 단체 인증샷을 담게 된다

그 모습은 마치 전장터에 출전하는 武士와도 같다

 

 

 

 

 

 

 

어둠을 뚫고 가고자하는 목적지로 가는 14명의 무사?들은 은밀하게 움직이게 된다

 

은밀하게 ?  위대한 목적 성취를 위해  출발하게 된다   am 3:15    

오늘 산행 리딩은 여러시님이다  지난번에 다녀와 이곳을 소개 했기에 한번 리딩을 해 달라고 하니

기꺼히 승락한 것이다  정말 산꾼의 의리이다  내가 좋아 한번 더 가고싶고, 내가 느낀 감정을 산우님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을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것이 쉽지는 않을텐데,  그래  좋은곳은 두번,세번 거듭가도 좋은것이다

은밀하게 대원 14명은 칠흑같이 어두운 산길을 오르게 된다

새벽까지 온 비로 등산로는 온통 젖어있고 섭도는 순도100도 이다 ㅎㅎㅎ

가파름은 갈수록에 더했고 등산로 조차도 희미했다  가파른 산길에 섭도까지 100도이니 어느새 온 몸은

용광로처럼 달아 올라 땀이 비오듯 흘러 온 몸은 땀으로 범벅 되었다

오로지 리딩하는 여러시님을 따라 오르니 길은 미끄럽고 좌측은 낭떠러지이다

그래도 숨을 죽이면서 앞 사람의 발만 처다보고 오르는데 여러시님은 길을 잘못 들었다는것이다

백 해야만 했다  200m 정도 일까 ?  그럴만도 하지 이런 곳에 그것도 밤중에 한번 왔는데 잘 알수는 없을것이다

알바를 20여분 하게 되었다  알바 ? - 난 이것을 알바라고 표현하는것은 첨 알게 되었다 ㅋㅋㅋ

 

숨 가프게 오르니 주변이 밝아져 오고 헤드렌턴의 효능이 점점 소멸해 져 간다

드뎌 안락암 ( 安樂庵 ) 에 도착하게 된다   am 5:10

자그마한 암자였다  목부터 축이고는 베낭을 벗고는 쉬게 된다  주변의 어둠이 점차 가시게 되니

좌측에는 토왕성폭포가 하이얀 물줄기를 보이면서 낙수됨이 보이고 노적봉이 거대한 암봉임을 자랑하고 있었다

800년 된 舞鶴松 - 둘레4m, 높이8m - 이 정말 학이 춤을 추는듯 한 기송 이였다

왜 암자 이름을 안락이라 했를까?   이곳은 해발 700m이며 앞의 노적봉과 장구히 흐러는 토왕성폭포의 물소리가 있어

번뇌망상을 깨끗이 씻어주는 곳이다  신라진덕여왕6년(652년) 1350여년전 자장율사가 신흥사 창건시에 지은 암자이란다 

 

목을 축이고 좀 쉬었다 일어나니 몸은 한결 가벼웠다  이제 권금성을 향한다

 

 

 

 

 

권금성을 오르니 구름 사이로 해가 떠 오른다  어느때보다 반가운 해 였다

 

안락암을 뒤로하고 조금 오르니 권금성( 權金城 ) 케이블카 종착점이 나온다

이제 설악의 비경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암봉이 솟아 있고 하늘이 구름은 있어도 그 모습을 훤히 보여준다

때 맞춰 해가 떤다  日出이다  비록 구름사이지만 장관이였다

붉은 태양은 온 누리를 밝혀줄듯이 그 모습을 보여 주는것이다  산행중에 비는 오지 않기를 기대하는 우리로써

해가 떠 오르니  뛸듯이 반가운것이 아닌가 ?   최소한 비는 안 오겠구나 하고 햇님에게 고마운 마음과 자신에 대한 안도감이 ....

 

권금성을 지나 2차 목적지인 집선봉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am 6:00 

 

 

 

 

 

 

 

오르 내림을 거듭해 가니 드뎌 집선봉에 이르게 된다

갈수록에 하늘의 구름이 엷어 지면서 바람도 간혹 불어와 우리 일행의 마음을 더욱 기쁨의 연속으로 몰아 가게 된다

기쁨, 환희의 연속은 날씨보다는 시야에 들어오는 설악의 秘景이 더 하기 때문이다

동으로 울산바위가 고스란히 보이며 우측으로는 달마봉이 특이한 모습으로 드러내 보인다

그것도 아름다운 운해를 거늘이고 있으면서 그리고 비선대 위의 장군봉과 금강굴 방향의 불끈 솟은 암봉과 공룡능선이 비록 구름은 머물고 있으나

 그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요 설악의 비경이 마치 양파 껍질을 하나, 둘씩 벗겨 내는듯 했다

아  ~~~ 감탄한다  여러시님과 지아님은

 " 지난번에 왔을적엔 안개에 가려 잘 보지 못했는데  정말 좋아요 "   한다

"  그래요  나와같이 다니면 언제나 좋은 날씨를 맞이 합니다 ㅎㅎㅎ

지난해 달마산에 갈적에도, 지리산 종주 할적도 그렇지 않았나요 "

자신있게 응수 한다  이 모든것이 하느님의 뜻 일것이다   인샬라 !!!!

 

아름다운 비경을 보면서 한 동안 가게되니 계곡물이 흐른다  머리를 그대로 숙이고는 담그게 되니 순식간에 더위가 사라진듯 했다

일어나 3차 목적지인 칠성봉으로 발길을 옮기니 지천에 깔려있는 야생화, 하얀꽃이 에델바이스인줄 알았드니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은 아닌듯 ....

 

 

 

 

 

 

암릉길이 관악산의 파이프능선이나, 육봉같은 곳이 곳곳에 드러내 보인다

조심에 조심을 하면서 오르고 또 오른다  오로지 칠성봉을 향해서 .....

 

 

 

 

 

 

줌을 당겨 동해 대포항으로 사진을 담아 본다  노적봉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진다

 

 

 

이번에는 울산 바위 방향으로, 아직도 운해가 자욱하여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우측으로 울산바위가 좌측으로는 달마봉이 기다랗게 능선을 대동하고는 ....

 

 

 

 

줌을 당겨 울산바위의 모습을 담아보기도 한다  운해를 여전히 안고 있었다

 

 

 

 

 

 

 

좀 오르다보니 화채능선의 맞은 편인 공룡능선이 웅장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멀리는 황철봉과 마등령 그리고 나한봉, 1275봉은 아직도 검은 구름을 안고 있었다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칠성봉에 오르기 까지는 계속 오르막 길이며 암릉길이다  잠시 쉬게 된다

쉬는 내 모습을 누가 담아 준다  힘 내라 하고는 한줄기 바람이 휘리릭 불어 온다  상쾌하기 그지없는 바람이다

 

 

 

 

 

좀 더 올라 다시 울산 바위 방향으로 보게된다

그런데 이때 본 풍광은 너무나 환상적이였다  운해가 울산바위며 달마봉을 휘감고 그 높이보다 낮게 깔려있어

하얀 구름 위에 떠 있는 울산바위며 달마봉이였다  우리는 감탄하며 보고 또 보게 되며 칠성봉을 향해 오르게 된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 공룡으로 바라본다 

여기는 황철봉이며 마등령이 아직도 구름에 가려 있지만 그 웅장함과 화려함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바위 틈에 자란 야생화가 나의 시선을 잡아둔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순결해 보이는지 ?  우리 인간도 그렇게 아름답게 보여질까 ?

 

 

 

이번에는 내가 군 생활을 한 물치항 방향으로 시선을 옮겨 본다

벌써 40년이 가까운 오래 전 군인 일적을 회상하면서,  그곳에도 운해는 하얗게 깔려 있었다

너무도 환상적인 풍경이 아닐수 없으니 일행 모두는 비록 힘은 들어도 입은 귀에 걸려 있었다

 

 

 

 

 

 

 

 

 

 

드뎌 칠성봉 ( 해발 1076.9m )에 도착하게 된다   am 8: 15

출발부터 꼭히 5시간 만에 칠성봉에 이른 우리는 아침겸 점심을 먹게 된다

아주 은밀? 한곳에서 오붓하게 14명은 둘러 앉아 가져온 음식을 모두 내 놓으니 그야말로 산상뷔페가 된다

언제 어느때보다 맛나게 먹고는 휴식을 취한다  편하게 눕기도하고 신발도 벗고는 주변 경관을 바라보면서 폰에, 디카에

그 모습을 담게 된다  실은 더 빨리 진행은 될수 있었으나  경관이 더군다나 오늘같이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점차 열리는 날이다 보니

운해도, 구름도, 하늘도 너무 아름답게 보여 지는것이다

검은 구름이 있다보니 햇빛이 드는 곳은 더 밝아 보이고 운해가 있으니 봉우리가 마치 공중 부양이 된 듯하고

하늘은 새털 구름이 가장 높은 곳을 그리고 뭉게 구름이 산 자락에 걸려 있으며 먹구름은 높은 봉우리에 머물고 있고

설악산의  바위 봉우리는 여러 수백개가 솟아 있으니 이 어찌 아름답지 않으며 감탄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런 풍광을, 자연을 접하다보니 진행은 다소 늦어 지는것이다

축녹자 불견산 ( 逐鹿者  不見山 ) 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ㅡ 사슴을 쫏는자는 산을 보지 못한다 ㅡ

 

칠성봉에서 한참 동안이나 쉬면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고는 다시 화채봉으로 발걸음을 옮겨 가게 된다   am 9:10

 

 

 

 

 

 

 

 

 

몇번이고 울산바위며 달마봉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운해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여전히 머물고 있었다  무슨 미련이 남아 있어 일까 ?  우리에게 더 사랑 받고 싶어서 일까 ?

 

 

 

 

 

비선대에서 금강굴로 해서 마등령으로 오르는 곳을 줌을 당겨 담아 본다

비선대 위의 장군봉이 너무도 웅장하게 보이고 아직까지 마등령과 황철봉, 1275봉까지도 구름에 가려 있었다

 

이제 화채봉으로 오르면서 2부로 이어집니다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