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꿈이 담긴 수원화성에 가다
작년 이때 쯤에 들린 수원 화성을 가기로 했다
동반자는 항상 옆지기이다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왜 그렇게 시간에 쫏기는지 모르겠다
일찍이 가면 좋으련만 해가 서녘 하늘로 기울때서야 화성으로 가게된다
먼저 연무대(練武臺)에 도착해 보니 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눈에 들어 오는 풍경은 연무대와 동장대의 넓은 잔디밭과 국궁활쏘기 체험장이다
그리고 빨간 열차 화성열차가 달리고 있는 모습과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온 모습이다
화성은 이렇게 이름난 유명 관광지이다
< 정조의 꿈을 품은 성곽 水原華城 >
수원 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축성의 근본이 되었을 뿐 아니라 당쟁에 의한 당파정치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한
원대한 정치적 포구가 담긴 정치 구상의 중심지로 지어진것이며 수도 남쪽의 국방요새로 활용하기 위한것이다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 로 동쪽 지형은 평지를 이루고 서쪽은 팔달산에 걸쳐 있는 평산성의 형태이다
< 정 조 (正祖) >
조선22대 왕 ( 1777~1800 ) 이름은 산, 자는 亨運이다
조부 영조는 당파싸움에 세자인 思悼世子를 뒤주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
정조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임금에 오르자 릉을 현륭원으로 옮기며 능원 참배를 위해 아버지를 위한 성곽을 꾸미고
새로운 도시를 축성케 했으니 이것이 華城이다
화성은 197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되었다
화성 성곽에 대한 역사적인 내용을 상기하면서 성곽을 따라 걷게 된다
해는 이미 팔달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국궁활쏘기 체험장에는 젊은이들과 외국 관광객도 활쏘기에 여념이 없었다
망루의 역할을 하는 <동북공심돈>이 과녁 저 편에 우뚝히 보인다
세계의 도시-파리, 런던, 시드니, 리오데자네이로, 베이징, 남극 - 등의 거리 표시의 이색적인 이정표가 눈길을 끌게 만든다
활쏘는 모습을 잠시 보면서 언제 시간이 되면 체험 해 보겠노라 작심도 하게되고 .....
성곽을 따라 다시 걷게 된다
연무대의 옆 모습이다
동암문 ( 東暗門 ), 암문은 성곽 깊숙하고 후미진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이다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함 화성에는 5개의 암문이 있는데
암문 위에 벽돌을 깔고 커다란 둥근 담장이 설치된 구조이며 1796년(정조20년) 3월25일에 완공 되었다
동암문을 지나 성곽따라 조금 오르니 동북포루가 나온다
동북포루로 가면서 뒤돌아 본 연무대와 동북공심돈의 모습이다
동 북 포 루 - 포루는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 위에 지은 목조건물이며
군사들이 망을 보면서 대기 하는곳이다 동북포루는 5개의 포루중 하나로 1796년(정조20) 5월15일 완공 되었으며
이곳의 지형은 주변보다 높아서 동암문과 동장대 북암문과 방화수류정까지 바라볼수 있다
여기서 해넘이를 잠시 보게 된다
수원시의 건물숲 사이로 넘어가는 해는 붉디 붉은 색을 온누리에 비취면서 오늘 하루를 마감 하는듯 했다
방화수류정 ( 訪花隨柳亭) - 동북각루 보물제1709호
방화수류정은 1794년(정조18) 10월19일 완성되었다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주변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의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
"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거닌다 " 라는 뜻을 지닌 방화수류정은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 때문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화성에서 가장 뛰어나며 다른 성곽에서는 볼수 없는 독창적인 건축물로 평가하고 있다
화성성곽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며 이 주변이 가장 아름다운곳이다
그래서인지 연인들이 이곳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아래에 있는 용연과 화홍문 그리고 동북포구 이르기까지의 성곽을 보면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도 눈에 들어 온다 신발을 벗고 정자에 올라 사방을 둘려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였다
때 맞춰 태양은 서쪽으로 기울고 노을이 수원시가지를 붉게 물들게 하였다
방화수류정에서 바라보는 동북포루와 용연으로 통하는 북암문이 성곽따라 위치 해 있었다
방화수류정 아래에 있는 연못 " 용연 " 이다
연못에는 방화수류정과 버드나무, 소나무가 어둠이 깔리는 이곳에 반영되어 더욱 아름답게 보이고
성곽 아래에는 억새꽃이 하얗게 피어나 가을이 깊어감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화홍문으로 오면서 바라보는 방화수류정과 동북포루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성곽 주변의 소나무도 너무나 멋스럽게 보인다
조금 일찍 서둘러 왔으면 성곽을 돌고 행궁을 봤으면 하는데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다시 연무대 방향으로 오니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게 된다
아차 ~~~ 또 잊어 먹게 되는구나 싶다 조명이 들어온 화성의 야경은 너무나 멋지고 아름다운데....
이것을 담을려면 삼각대를 가져 와야하는데 ......
아직 미숙한지라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대신 작년 이맘때에 담은 야경 사진을 올려 본다
방화수류정은 조명을 받으니 더욱 아름다웠고 연무대에 이르기까지 화성성곽은
어느곳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우리의 문화 유산임에는 틀림이 없다
집으로 총총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정조의 꿈이 담긴 화성은 분명 사도세자인 부친에 대한
효심의 발로임을 짐작하게 된다
언 제 : 2013. 10. 14(월)
어디에 : 수 원 화 성
날 씨 : 맑고 따사로운 가을
사 진 : Nikon D5200 렌즈 - 표준렌즈 17~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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