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산책로를 거닐면서 88올림픽 함성을 다시 듣게되고
이제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유달리 더위가 심했던 올 여름도 세월의 흐름에는
거역 할 수가 없는듯 여겨진다 오늘은 오래전에 가보고는 못 간 도심속의 공원, 올림픽공원을 찾아가게된다
올림픽아파트에 살다가 지금 용인으로 이주를 하고는 그 후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
그 때에는 종종 가서 산책도하고 88잔디광장에서 공연도, 평화의 문에서 열린 공연도 즐겼는데
어쩌면 오늘 들리게 되는것은 그 시절을 회상하기 위해 가는지도 모른다
카메라를 들고는 남3문 주차장에 주차 해 두고는 우선 평화의 문으로 향해 걷게 된다
조석으로는 가을이 온 듯한 서늘한 날씨지만 아직도 한낮은 햇볕이 따가웠다
조각품이 많은 곳을 지나 몽촌해자 음악분수가 있는곳으로 향하게 된다
몽촌해자 음악분수가 있는 호수로 가게 된다
해자 ( 孩子 )란 성벽 바깥을 따라 도는 물길로써 적이 성벽에 접근하지 못 하도록 군사 방어시설을 말한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앞에 본 해자, 그리고 자금성 둘레에 있는 해자가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몽촌해자 호수는 몽촌토성 외곽을 발굴 조사 할적에 발견한 도랑 흔적을 기초로 만든 인공호수이다
이곳에는 매시간마다 10분씩 음악에 맞춰 분수가 올라 오며 야간에도 조명을 받아 분수가 솟구치니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데
오늘은 호수에 물이 너무나 적어 분수는 기대하지 못할것 같았다
몽촌토성이 호수 저편에 있고 평화의 문이 있는 곳은 올림픽 당시 참가국의 국기가 바람에 나붓기고 있었다
잘 다듬어져 있는 대리석 길을 가니 국기가 게양된 그 벽에는 올림픽에 대한
역사가 고스란히 대리석에 새겨져 있었다
제24회 88서울올림픽
1988년9월17일~10월2일
160개국에 13,304명 선수 참가
메달 순위 1. 소련 금 55, 은 31, 동 46
2. 독일 (GDR) 금 37. 은 35. 동 30
3. 미국 금 36, 은 31, 동 27
4. 한국 금 12, 은 10, 동 11
5. 독일 (FRG) 금 11, 은 14, 동 15 이다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 160개국 중에 당당 4위 였으니
대리석에 아로 새겨진 그 날의 발자취를 낱낱이 보면서 나의 귓전에 당시 응원하고 놀라운 성과에 대한
온 국민들의 우렁찬 함성이 내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당시 코리아나가 부른 올림픽 주제곡인 < 손에손잡고 > 도 내 귓전을 울리게 된다
" 하늘 높이 솟는 불 / 우리 들 가슴 고동치게 하네
이제 모두 다 일어나 / 영원히 함께 살아가야 할 길 나서자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 우리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 서로 사랑하는 / 한 마음 되자 손 잡고 .... "
당시를 한동안 회상하고는 평화의 문으로 오르게 된다
그날의 기록을 새삼스럽게 보노나니 다시금 우리나라의 위대함에 긍지를 느끼면서 평화의문에 이른다
평화의문 - 올림픽 정신을 기르기 위한 건축가 < 김중업 > 씨의 작품으로 올림픽 기념 조형물이다
높이 24m 폭 37m 전면길이 62m 이며 한국 전통 건축의 둥근 곡선을 활용, 비상과 싱승의 이미지를 강조한 조형물이다
평화의 문 아래에는 아직도 성화가 불 타고 있었다
다시 그날의 영광이 재현되리라
평화의 문을 들어서면 대리석으로 깔아놓은 넓은 광장에는 올림픽운동 조형물이 있었다
올림픽운동 조형물, 명칭은 " 서울의 만남 " 이다
중앙의 본체 화강석은 동,서 화합을
바닥 기단의 돌은 서울올림픽대회 참가시 세계 각국의 선수단및 임원 그리고 주요 방송,언론사들이
가져온 것으로써 만남을 의미한다
주변 다섯개의 구체는 올림픽 상징인 오륜을 나타낸다
광장에는 참가국 160개국의 국기가 너무도 선명하게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제일 우측에는 오륜기와 개최국인 태극기가 역시 펄럭이고 있었다
이제 몽촌토성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지만 그날의 영광이 다시 이뤄지며 국민간의 화합을 기대하게 된다
몽촌토성 ( 夢村土城 ) !!!
고대 백제 사람들이 남한산에서 뻗어 내린 낮은 구릉에 만든 토성으로 성벽 둘레가 2.2km나 된다
몽촌은 순 우리말로 " 꿈마을 " 이라한다 1982. 7. 22 사적 제297호로 지정함
이 토성은 한강 지류의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진흙을 쌓아 성벽을 만들었고 특히 북벽의 단을 이룬곳에서는 나무 울타리를 세웠으며
그 외곽에는 해자가 둘러져 있었음이 확인 되었다
북쪽 방향으로 부터의 적의 침공에 대비한 방어용 성의 성격을 많이 띠고 있는 한성 백제시대의 토성으로 밝혀졌다
성 내부에는 움집터, 독무덤, 저장구덩이 등 유구와 함께 백제토기가 출토 됨 ( 무기, 낚시바늘 등 )
곰말다리를 건너 몽촌토성 산책로를 걷게 된다 * 곰말은 꿈마을의 옛말이다
토성은 작은 구릉지와 같고 얕은 산과 같이 보인다
푸르름의 잔디와 울창한 숲이 군데군데 있어 시원함을 더해주고 주변은 모두 회색빛 도심지의 아파트나 건물들이 즐비했다
토성을 따라 산책을 하게 된다 토성 안쪽은 거대한 잔디밭이 드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토성길을 걷고는 나홀로나무가 보이는 곳에 발길을 멈추게 된다
드 넓은 잔디밭 가운데는 나무 한그루가 홀로 서 있는것이다 그 앞의 내성농장에는 밭벼가 이미 이삭이 출수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너무도 평화롭고 한가로운 풍경이며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풍경이다
젊은이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키타를 치고 무언가 낭만을 즐기고 있었다
나홀로나무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리게 된다
나홀로나무를 뒤로하고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여기서도 몽촌토성은 이어진다 그 위를 산책하는 분들이 있었고 토성 아래에는 목책이 보인다
목책 ( 木柵 ) - 생토 암반층에 1.8m 간격으로 직경 30~40cm, 길이 30~90cm 구멍을 파고
큰 나무를 박아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사이에 보조 기둥을 세웠던것임
토성 벽 위에 적을 방어수단으로 설치 함 철기시대부터 조선조까지 목책을 사용함
목책을 보며 나오니 또 거대한 호수가 있었다 바로 88호수이다
북2문에서 들어오면 수영장 건물 앞에 있는 호수이며 이곳엔 야외공연장도 있다
호수 옆 숲에는 아름다운 정자도 보인다
이제 올림픽 공원을 거의 산책 한 셈이다 거대한 잔디밭이 나온다
올림픽88잔디마당이다 이곳에서 수시로 공연도 한다
예전에 국민가수 조용필씨의 공연을 본 기억이 되살아 난다
이곳 올림픽 아파트에 살적에는 자주 들린곳이기에 더욱 정감이가고 아쉬움이 남는곳이다
도심속에 잘 정돈되고 아름다움이 베어있는 공원, 올림픽 공원을 산책한 하루 였다
▲ 대 화 , Diaiogue - 1987년 < 모한 아마라 > 1987년 7,8월에 50일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만든 조각품 - 알제리인
의미 - 올림픽공원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지리,언어, 문화, 정치등의 장벽을 넘어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의 가치를 표현 한것
▲ 실루엣 88 (Silhouette 88) - 1988. 강태정 ( 한국 )
▲ 분열체 ( Body in Fission ) - 1975 레오나르도 델피노 ( 아르헨티나 )
▲ 시간과 공간속의 만남 ( Encounter Time and Space ) - 파블로 루비오 섹스토 ( 푸에르토리코 )
▲ 비행사들을 위한 표지 ( Monument for Aviators ) - 1988 슬라브코 코바치 ( 유고슬라비아 )
▲ 성장과 번영 ( Growth and Prosperity ) - 그레고리우스 싯다르타 소에기조 ( 인도네시아 )
▲ 아프리카 - 희망 ( Africa - Hope ) - 폴 아하이 ( 토고 )
의미 - 낱알 또는 감자와 같은 덩이줄기에서 돋아나는 새싹의 힘처럼 오래된 그루터기에서 솟아 오르는 생명력을 나타낸것이다
인간 문명사의 새 시대가 열리는 시점에서 작가가 원하는 아프리카의 생존을 바라는 희망의 상징이다
▲ 아야쿠초를 봄 ( View to Ayacucho ) - 1985 파비안 산체스 ( 페루 )
의미 - 노는 아이를 등에 업고 있는 어머니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어울려 삶을 영위하는 신비한 상상의 남미를 나타낸다
형상의 전체적인 윤곽과 각 볼륨의 구성에서 느껴지는 리듬감이 생동적인 삶의 감각을 보여준다
▲ 하늘기둥 ( The Pillars of the Sky ) - 호셉 마리아 수비라치 ( 스페인 )
의미 - 스페인 사람인 작가는 자신의 고국과 한국의 전통을 융화 시키고자 의도적으로 한국적인 작품을 제작
수직적 형태는 태극기의 음양에서 영감을, 세개의 입면체는 하늘을 상징한다
▲ 50년대와 60년대의 대항 - 에르빈 브름 ( 오스트리아 )
▲ 즐거운 여행 ( Good Trip ) - 제르지 칼리나 ( 폴란드 )
▲ 이삭의 희생 2 ( Sacrifice of Issac 2 ) - 1987 메나세 카디슈만 ( 이스라엘 )
▲ 충 돌 ( Collision ) - 1987 빌 바잔 ( 캐나다 )
올림픽공원에는 이 밖에도 많은 조각품이 여러 곳에 전시 되어 있다 한적 할때 보면서 감상하는것도 좋을성 싶다
언 제 : 2013. 8. 28 (수)
어디에 : 올림픽공원 ( 서울시송파구방이동88 )
누구랑 : 나홀로
날 씨 : 청명한 날씨
사 진 : Nikon D5200, 렌즈 - 표준렌즈 17~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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