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의 용추계곡에 흐르는 물은 나를 유혹하게 된다 ~~~~~
언 제 : 2013. 7. 13 (토)
어디에 : 대 야 산 ( 大耶山, 931m )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 14명
산행코스 : 주차장 - 용추계곡 - 월영대 - 떡바위 - 밀재 - 대문바위 - 전망대 - 정상
- 대문바위 - 밀재 - 월영대 - 용추계곡 - 주차장 ( 약11km, 6시간 )
날 씨 : 구름이 많았고 정오지나 소나기가 조금 내림
오늘은 7월 정기산행일이다 ( 2013. 7. 13 )
장마철에 산행을 감행 하기엔 어떻게 보면 무모한 짓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 있는 산행이기에 休行 할 수는 없는일이다
다행히 중부지방은 연일 내리는 장마철 이지만 남부 지방은 비가 오지 않고 구름만이 많다고 한다
장마철이고 더워서 그런지 참석자는 신청수보다 더 적은 14명 밖에 안 된다
모든 준비는 신청자 숫자데로 했는데 ~~~
우리를 때운 버스는 어느덧 대야산 주차장에 이른다 am 10:00
많은 산악회에서 이미 와서 산행 준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여름 산행은
계곡이 좋기로 이름 난 이곳에 또한 장마철에 비를 피해서 이곳으로 온 산악회가 많은듯 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아톰님이 스트레칭을 리더해 준다 스트레칭을 야무지게 시킨다
다른 산악회에서 부러운 눈길로 쳐다본다 ㅎㅎㅎ
스트레칭을 마친후에 기념샷을 하고는 산행의 첫 발을 내 딛게 된다 am 10 : 20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가에는 이미 등산객과 물놀이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익히 아는 대야산이기에 용추폭포로 향해 발길을 옮기니 얼마가지 않은 곳에
그 유명한 용추폭포를 맞이하게 된다
용추폭포 !!!
문경8경중에 하나인 용추폭포는 거대한 화강 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沼는 정말 신비스러우리 만큼 아름답다 좌측 암반 위에는 마치 용의 비늘처럼 바위가
무늬 져 있었고 소는 비취색을 띄고 있었다
이미 폭포 주변에는 물놀이 온 이들이 많았다 하산길에 다시 보겠노라 하며 일행을 뒤 따라 오른다
넓은 암반 위에 흐르는 물은 맑디 맑았다 수정 처럼 맑은 물은 거침없이 흐르고
주변의 울창한 숲은 여름철이 깊어짐을 느끼게 한다
흐르는 계곡물 따라 등산로는 나 있어 시원하기 이를데 없고 당장이라도 그 물속에
덩벙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하산시에 들리리라 하고 강한 유혹을 자제하면서
오르니 피아골과 밀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가 월영대이다
월영대 ( 月影臺 ) !!!
달이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해서 붙어진 이름 ~~~
그러면 언제 그것도 보름이 가까운 날에 이곳에 와서 달빛을 만나면 어떠할까 ?
들리는 소리 라고는 오로지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뿐일게다 교교히 내리는 달빛에
온 가슴을 내 밀고 하늘을 쳐다보면 혹여 별들이 반짝이며 달과 함께 밤 하늘을 수 놓을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밀재로 발길을 돌리니 바람 한점 없는 날씨는 습도가 아마도 80%는
된듯이 후덥지근하여 이미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가뿐 숨을 내 쉬면서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연신 훔치지만 흐르는 땀을 감당 할 수 없었다
그러니 선크림이 무슨 소용이랴 ㅋㅋㅋㅋ
이제 정오가 지난 시각이다 밀재에 당도 하게 된다
여기서 일행은 점심을 먹게 되고 가져온 음식을 내 놓으니 산상 뷔페가 된다
맛나게 먹고나니 바람이 한줄기 휘리릭 불면서 비가 내린다 소낙비였다
일행 모두는 배낭만 커버를 쉬울뿐 어느 누구도 우의는 입지 않는다
이 더위에 그리고 이미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으니 오히려 비 맞기를 바라는것이다
비는 조금 오다 그친다 이제 대문바위를 향해 오른다
지금부터가 경사길이며 군데군데 기암이 시선을 끌게 한다
거북바위며 코끼리바위, 작은 대문바위가 바로 그것이다 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산세와 조망은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멀리 속리산의 능선이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다
거대한 바위는 1m 남짓한 간격을 두고 마치 커다란 대문 모양으로 놓여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대문바위라 한다 그 사이는 통풍구였다
얼마나 시원한지 모두 여기서 맺혀진 땀을 식히면서 인증샷도 담게 된다
바람도 좋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일품이다 멀지 않은곳에 정상이 보이고
암벽으로 이루진 능선이 바로 앞에 보인다
다시 오른다 이제부터는 조망도 좋지만 또한 암릉구간이기에 조심 해야할 코스이다
삿갓바위를 지나 중대봉의 갈림길 919봉에 이른다
암릉길을 오르고, 내려 가는데 진행이 늦게 되며 더군다나 이런 위험 한 곳에 로프라고 메달아
놓은것이 아주 가늘은 마치 텐트용 같은 로프이기에 잡기에 불안했다 혹시나 터질세라 ㅎㅎ
소위 속리산 국립공원이라면서 100대 명산에 들어가는 좋은산에 연중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 오는데 로프며 이정표가 너무 없거나 오래된것인지라 국립관리소는 너무 무관심인듯
여겨진다 지방에는 작은 산에도 이렇게 허술하게 해 두진 않는데 .....
이런 생각은 비록 나 뿐만이 아니고 산행 온 모든 사람들이 혀를 내 돌리게 된다
드뎌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는 이곳 역시 많은 등산객으로 메우고 있었다
대야산 ( 大耶山, 931m ) !!!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룬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시원한 계곡과 반석이 특징이다
깍아 지른듯한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쌓였고 용추폭포와 용추골은
특히 여름철에 많은 피서객 이며 등산객이 즐겨 찾는 산이다
대야산의 야(耶)가 아버지를 일컫기 때문에 큰 바위산이라고 하는 이도 있으며
정상이 마치 대야를 엎어 논 모습이라해서 대야산이라 이름을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서 남동향에는 둔덕산과 마귀할멈통시바위가 보이며 서쪽으로는 중대봉,
북으로는 장성봉이 보이는 白頭大幹의 맥을 잇는 산이기도 하다
갑짜기 안개가 몰려와 사방이 안개로 덮히드니 순식간에 없어지는 자연 앞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이제 하산길에 임한다 pm 2:30
다시 올라온 길로 대문바위를 거쳐 밀재에서 떡바위 앞을 지나 山竹이 욱어진 등산로를
지나니 월영대가 다시 반겨준다
이제 알탕을 하고 울 일행 모두가 물놀이를 할 곳을 물색하게 된다
깊지 않고 조용하며 암반 위에 맑은 물이 거침없이 흐르는 곳에 우리는 옷 입은 채로
덩벙 물 속에 몸을 맡기게 된다
얼마나 시원한지 그 찌든 땀 벤 몸은 금방 시원 해진다
여름 산행 최대의 만족감이며 喜悅感을 느끼게 하는것이 바로 알탕이다
온 몸은 용광로 처럼 뜨거워져 땀으로 젖어 있는데 맑은 물에 뛰어드니 그야말로
이 보다 더 행복 할수 없는 순간이다 일행은 암반 위에서 미끄럼도 타고, 물 싸움도 하게 된다
한 동안 물놀이를 하다 다시 용추폭포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용추폭포의 沼는 설악산 12선녀탕중에 복숭아탕과 비슷하나마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며
두타산 무릉계곡의 용추폭포를 잠시 연상하게 된다
삼단으로 된 무릉계곡의 용추폭포도 너무도 아름다운 폭포이다
용추폭포를 뒤에 두고 주차장에 이른다 pm 4 : 20
오늘 뒷풀이는 마침 오늘이 初伏인지라 라벤다님이 삼계탕을 정성껏 끓어 왔고
디져트로는 수박을 가져와 먹게 된다
경비 절약하는 의미도 있지만 초복날에 이렇게 보양식을 먹게끔 해 준 라벤다님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모두들 맛나게 먹고는 귀가길에 오른다 pm 6 : 20
서울로 향해 질주하는 버스 차창 밖은 간혹 빗방울이 뿌리는 가운데 무사히 귀가하게 되었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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