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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 서산 팔봉산에서 시산제를 지내게 된다 *

 

 

 

 

 

 

 

 

서산 팔봉산에서 始山祭를 지내게 된다

 

 

오늘은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 2014년도 시산제를 지내는 날이다

시산제는 지난 한해 동안 무탈하게 산행을 잘 하였고 또 올 한해도 무사무탈하게 산행을

잘 할 수 있도록 산신령님에게 제를 올리는 연중 하나의 행사이다

산행지는 서산에 있는 팔봉산으로 정해졌으며 이번 산행의 목적은 산행보다는 시산제를

올리는데 그 목적이 있기에 산행 소요시간이 적은 야트막하고 가까운곳을 정한것이다  

출발한지 체 2시간도 안 되여 목적지인 서산 팔봉산 양길주차장에 당도 하게 된다

 

팔봉산의 정상부인 3봉과 2봉 그리고 1봉이 실루엣으로 한 눈에 들어 온다

일행 모두는 하차하여 제물을 나눠가지고는 제를 올릴 장소로 옮기게 된다

 

 

 

 

 

 

 

 

 

 

산행 들머리에는 온갖 잡곡이며 채소와 봄 나물을 진열 해두고 연세 든 아주머니들이 앉아 있어 등산객들에게

시선을 머물게 했다  옆지기도 냉이와 무우말랭이를 좀 사게 된다

 

들머리부터 울창한 송림이 욱어져 보기에 참 좋았고 그 송림 아래에서 시산제 장소로 적합한것 같아

제를 지내게 된다  미리 준비해 온 제물을 정성껏 진열하고는 회장을 비록하여 제를 올리게 된다

먼저 순국선열과 먼저 가신 산악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산악대장이 산악인의 선서를 하게 된다

산악인의 선서는 노산 이은상님이 지은 것으로 산악인에게는 사명감이기도 하다

 

 

산악인의 선서           

 

 1.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

온갖 고난을 극복할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1.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는 시산제 제를 올리게 된다

강신, 참신, 초헌, 독촉, 아헌, 종헌, 사신, 헌작에 이르기까지의 제대로 된 절차를 참여한 회원 모두는

산신령님과 천지신명에게 경건하게 제를 올리게 되었다

한해 동안 산행을 하면서 우선 무사무탈하게 해 달라는 기원이자 그 기원은 결코 산신령에게 기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것이라 여겨진다

산악인의 선서는 정말 함축된 선서지만 산악인의 정신과 목적이 뚜렸이 내포 되어 있는 명 문장이다 

무궁한 세계를 탐색하고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회원 상호간에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고

도중에 절망하고 포기 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산악인은 속임도, 꾸밈도 없이 참세계를 향해 오묘한 자연을 접하고, 즐기며 사랑하면서 정진 해야만 된다는 것은

산악인의 정신이며 사명감을 명시 해둔 선서이기에 다시 한번 새겨 본다  

 

제가 끝나고는 제물을 회원 모두는 둘려 앉아 음복을 하고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팔봉산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시산제를  경건하게 지내서 인지 한결 몸도, 마음도 가볍게 발길을 옮기게 된다      am 11:40

 

 

 

 

 

 

울창한 송림 사이로 팔봉산의 산행은 시작이 되었다 

이제 계절이 겨울이라는 느낌보다는 봄이 온듯한 포근한 날씨였다 

조금 오르니  1봉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었고 그 좌측으로 조금 오르니 암릉길에 이르게 되고 

거대한 암봉이 바로 1봉이였다  조그마한 1봉의 표지석은 해발 210m 라 명시 되어 있었다

1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보니 해안이 보이고 바다가 보인다  바로 " 가로림만 " 이다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갯벌이 보이고 해안선이 곡선을 이루며 크고 작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초미세먼지로 인해 온 바다와 산하는 뿌옇게 보인다 

언제 이런 스모그현상이 없는 세상이 될까 ?

환경 오염이 심한것도 결코 인간이 저지른 공해이지 자연이 그렇게 만든것은 아니리라 

 

1봉에서 내려와 다시 안부에서 2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1봉에서 2봉으로 가면서 본 2봉과 정상인 3봉이 마침 햇빛으로 인해 검게 보이지만

그 모습은 아름다운 암봉이며 어느 산 못지않은 산세임을 보여 주었다

 

 

 

 

2봉으로 가면서 조금전에 다녀온 1봉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암산 ( 岩山 )은 어느 산이나 기기묘묘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곳 팔봉산도 온갖 모양의 괴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기 보이는 괴석은 마치 생선 머리와 같이 보인다  우럭 머리인가 아니면 대구 머리인가 ?

 

 

 

이 바위는 마치 공룡같기도 하고 아니면 트로이의 木馬 같기도 하다

 

 

 

 

 

팔봉산의 여덟 봉우리중 2봉에 당도하게 된다

1봉에서 다시 내려와 철계단을 밟고는 2봉에 이른다  봉우리 높이가 더 높아졌다

1봉이 저만치에 있고 서해 바다가 더욱 넓게 보이나 스모그로 인해 흐릿해서 조망이 좋지 않아 개운치 않았다

 

 

 

 

 

 

팔봉산의 정상인 3봉에 이르기 전에 뒤돌아 본 1봉과 2봉의 전경이 시야 아래로 펼쳐지고

멀리 전답이 보이며 서해안이 보인다  멀지않아 삼라만상이 소생하면

지금의 무채색에서 화려한 유채색으로 변하여 세상은 또 아름다움을 연출 할 것이다

 

 

 

 

 

 

 

 

 

이제 정상인 3봉에 이르게 된다

산행한지 불과 1시간 남짓 밖에 안되여 정상에 이르게 된것이다

 

서산 팔봉산 ( 八峰山 , 361.5m )

 

산의 형세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9개 마을을 품에 안은듯 솟아 있으며 제3봉이 정상이며 " 가로림만 " 바다풍경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홍천 팔봉산과 비교하여 "서산" 을 꼭 밝히는 팔봉산은 태안반도를 둘러 볼수있는 전망대 산이기도 하다

더욱이 정상인 3봉에는 키작은 소나무와 통천문 바위가 있어 산행의 묘미를 제공 해 준다

실제로 이 산의 봉우리는 봉이 아홉개 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하는데

매년 12월 말이면 이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 작은 봉우리는 태안으로 옮겨가 백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 안내문 >  

 

팔봉산은 서산9경중에 5경에 속한다

 

서산9경

 

1. 해미읍성         

2. 마애여래삼존상

3. 간월암          

 4. 개심사           

5. 팔봉산          

6.가야산          

7. 황금산         

 8. 서산한우목장   

9. 삼길도항      

 

           

 

 

 

 

 

 

먼저간 산우님들이 3봉 정상 맞은편에서 쉬고 있었다

 

 

 

3봉 정상이다

 

 

 

 

 

 

3봉에서 내려와 4봉 ~~ 8봉까지 가야할 능선 모습이다  그 건너편은 서해 이지만

심한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산행 내내 가시지지 않았다

 

 

 

 

 

어느 산이든 정성드려 쌓은 돌탑을 만날수 있다

돌탑이라면 진안 마이산 탑사가 그 으뜸이며 주흘산의 암괴류에도 수 많은 돌탑을 볼수 있고

백담사 앞 계곡에도 돌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나는 그 많은 돌탑보다 인상깊게 본 돌탑은  지난해 설악산 산행시에 봉정암에서 구곡담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본 돌탑,  암반 위에 쌓은 돌탑 그 아래로 폭포수가 떨어지니 그 풍경은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아름답게,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이뤄진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산행중 하나의 추억으로 깊게 각인 되어 있다

 

* 아래 사진은 그 모습입니다

 

 

 

 

 

어느새 정상인 3봉도 4봉도 지나고 5봉에 이르게 된다

5봉에서 바라본 정상 3봉과 그 좌측으로 4봉이 보인다 1,2봉은 정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5봉을 지나니 연이어 6봉과 7봉이 나오며 암봉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陸峰이였다

 

 

 

 

다시 내려오니 마지막 봉우리인 8봉을 만나게 되고 가파른 길을 내려오니

서태사 사찰이 나온다  사찰은 고유의 사찰 건축물이 아닌 일반 집 형태이다

이곳부터는 포장된 길이라 더욱 쉬운 산행이 되면서 날머리인 어송리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어송리 주차장에도 들머리에 있었던 연세 든 아주머니분들이 온갖 농산물을 진열 해 놓고는 등산객이

사 가길 바래는 눈치 였다  토속적이며 친 환경적인 농산물이라 쉽게 구입들은 하지만

못내 안스럽게 보였다  적은 용돈이라도 벌기 위해 추위도 무릅쓰고 길가에서 호객하는 하는 모습이

농촌민들의 애환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풍경이였다

 

이제 오늘 산행은 끝나게 된다                 pm 2:10

시산제를 지내는것이 이번달의 목적이지만 그래도 2시간 30분 밖에 안된 짧은 산행은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끝나니 아쉽지만 그래도 팔봉산의 진면목을 느끼고 또한 누린 산행이였다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씨 였더라면 서해를 조망하며 산행 내내 은빛으로 출렁이는 바다 풍경이

장관 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 산행이였다

 

 

 

 

 

 

 

서산 팔봉산 산행을 마친후에 귀경길에 서해대교에 이르기전에 한진포구에 들리게 된다

시간도 많고  뒤풀이를 이곳에서 싱싱한 회와 이슬이를 한잔 하기 위함이다

포구에 이르게 되니 마침 썰물인 때인지라 갯벌이 나타나 보이고 정박한 배들은 갯벌 위에 놓여져 있는것이

을씨년 스럽게 느껴진다   희미하지만 서해대교가 길게 보이고 수많은 크고 작은 배들이 포구에 정박 해 있었다

갈매기도 무리를 지워 갯벌 위에 앉아 놀고 있었다

 

 

 

 

 

 

 

 

 

 

 

한진포구에서 산우님들과 오늘 산행을 마무리 지우면서 이뤄진 뒤풀이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무르익어 갔고.....

이제 귀경길에 접하게 되고  목적지에 당도하여 다음 달 정기산행때 만날것을 기약하면서 헤여지게 된다.

 

 

 

 

 

 

 

언  제 :  2014. 2. 22 (토)                                    

어디에 :  서산 팔봉산                                              

 누구랑 :  산악회 산우님 21명과 함께                           

산행코스 :  양길주차장 - 1.~8봉 - 서태사 - 어송리주차장

( 약 6km, 2시간30분 )            

  날  씨 :  맑았으나 초미세먼지가 많음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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