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의 푸르름은 마치 심해와 같았다 ~~~~~
황룡사 대웅전 앞에서 無財七施란 글을 읽고는 ~~~~~
언 제 : 2013. 6. 8 (토)
어디에 : 충복 영동 민주지산 ( 岷周之山, 해발1241m )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12명과 게스트4명 모두 16명
ㅡ그린비, 라벤다, 화이트, 화니, 지니, 두루미, 산울림, 무지개, 아톰, 둘리,이부장, 법사
산행코스 : 도마령 ㅡ 각호산 ㅡ 민주지산정상 ㅡ 쪽새골 ㅡ 물한계곡 ㅡ 황룡사 ㅡ 주차장(약10km, 6시간)
날 씨 : 약간 흐려서 산행하기에 적당했음
사 진 : Nikon D5200 렌즈 - 표준렌즈 17~70mm
싱그러움이 더해주는 6월을 맞아 어김없이 울 산악회 정기산행일이 도래 하였다
날은 밝아 연중 가장 긴긴날의 하지가 가까운지라 훤히 밝아 동이 트고도 한참후에야
집결지에 이른다 오랜만에 만나는 울 회원님과 게스트분을 대하니 반갑기 이를데 없었다
그러나 어느때보다 아마도 만년친구산악회 창설이후 최저의 참석이 되는 정기산행인것 같아
버스 안은 텅텅 비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
이유가 있다면 징검다리 연휴이라서 그것을 진즉에 감안 했다면 산행 일자를
세번째 토욜로 변경 했드라면 하는 후회가 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산행은 즐겁고 안전하게 마쳐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로 향하는 버스는 황간 IC에 접어든다
산행 들머리는 도마령(都馬嶺, 해발843m)이다 이미 다른 산악회에서 내려 준비 하고 있었고
우리도 언제나 상큼하게 아톰님의 리딩으로 스트레칭을 하고는 민주지산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am 10:40
목계단을 밟고 오르니 아름다운 정자가 나온다 숲속 오솔길 같은 등산로를 따라 끝없이
걷게 되고 어느새 경사진 오르막에 이르니 온 몸은 땀이 베어 있었다
능선이지만 우거진 숲으로 인해 조망감은 느끼지 못하지만 그 푸르름은 눈을 호강시켜주고
도회지에 있어 지친 시신경을 맑게 해 주는듯 했다
오를 수록에 푸르름은 온 세상을 뒤 덮어 마치 깊은 바다 안을 걷는 기분이였다
싱그러움이 온 세상에 펼쳐져 있어 深海에 있는 기분이며 이름 모를 야생화도 즐거움을 더해주고
어디 그 뿐이 아니였다 맑디 맑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어느 악기의 음률보다 아름다웠다
이것이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혜택이 아니고 무엇이랴 !!!
한동안 오르다 쉬게 된다 쉬면서 지니님이 내 놓은 " 팥빙수 " 정말 놀라웠다
이런 산중에서 먹을수 있는 팥빙수!!! 그리고 무지개님이 내놓은 과일 모두 더위를 씻기에 충분했다
아이스밴드도 큰 몫을 해준다 시원함을 느끼면서 다시 각호산을 향해 오른다
드뎌 각호산에 당도한다
각 호 산 ( 해발 1176m ) !!!
도마령에서 1.6km떨어진 각호산 이지만 올라오는 시간은 1시간 20분이 소요 되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민주지산의 장엄함은 당연 으뜸이였다
끝이 없는 연봉 행렬과 사방을 둘려봐도 모두 산이요 푸르름이였다
이제 다시 민주지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고 한동안 가다가 적당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게된다 am 12: 30
가져온 음식을 모두 내 놓으니 멋지고 먹음찍 스런 산상뷔페가 된다 배불리 먹고는 다시
걷게 된다 pm 1: 00
정상이 저 편에서 나에게 손짓한다 그리고 석기봉과 삼도봉도 ......
이제 산행하기에 좋았다 능선길은 밋밋하고 숲은 더욱 울창하여 그다지 덥지도 않기 때문이다
한 동안 오르니 정상에 이른다 pm 2 : 20
민주지산 ( 해발 1241 m ) !!!
나는 민주지산은 처음 오게 된다 늘 오고 싶은 산이였고 고향인 대구에 오,갈때면 차창 밖으로
보이는 민주지산을 언제 한번 가야지 하는 바램이였는데 오늘 드뎌 울 산악회원님들과 함께
오르게 되었으니 그 감격 또한 남 다르다
정상석은 검정 대리석으로 민주지산이라 새겨져 있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민주지산의
모든것을 가슴에 품어 본다 浩然之氣를 느끼게 된다
산에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상석에서 가지는 인증샷은 한치의 양보도 없다
서로 담을려고 앞을 다툰다 모두들 인증샷을 담고는 저멀리 보이는 석기봉과 삼도봉은 포기하고
물한계곡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석기봉과 삼도봉을 보지못하고 하산하니 유감스럽고
내내 개운치 않았다 하산길은 가파르고 등산로는 돌로만 이뤄져 있어 조심 해야만 했다
여기서 민주지산에 대해 좀 언급을 해보자
원래 산이름이 백운산 ( 白雲山 ) 이였는데 일제강점기에 민주지산으로 바뀌였고
민주도 민주 (民主) 가 아닌 민자를 "보다 민"자도 "옥돌珉" "산이름岷"자도 쓴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슬픈 역사를 가진 산이기도 한다
1951년 남부군 총사령관인 " 이현상 " 이 속리산과 계룡산을 거쳐 지리산에 들어가기전에
이곳 민주지산에서 1주일간 머물었고 더욱 슬프고 어쩌구니 없는 사건은
1998년 특전사의 젊고 혈기 왕성한 군인들이 그것도 4월1일 춘사월에 6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되고
6명이 중상을 입은 현장이기도 하다 어이없이 춘사월에 저 체온증으로 동사했다니
가슴 아픈 일이 아닐수 없었다 천리행군을 하더라도 충분한 대비와 긴급 조치를 했다면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사건이였다
이런 생각을 하며 깊숙한 계곡을 한동안 내려오니 계곡물이 제법 흘러 그곳에 이르서
얼굴을 씻고 발을 씻게 되니 상쾌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새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씻어 지는듯 했다
다시 하산길에 오른다 내려 갈수록에 물은 많았고 너,나 할것없이 족탕을 즐기고 있었다
이곳이 물한계곡이다
물한계곡 ( 勿閑溪谷 ) !!!
민주지산하면 물한계곡이 연상되리 만큼 유명하다
" 한가할 겨를이 없다 "
" 계곡물이 풍성하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이 끝없이 흐른다 " 하여 물한계곡 이라한다
아무튼 물은 차갑기 이를데 없고 내려 올수록에 수량이 많았다
계곡을 따라 등산로는 내내 울창한 숲 이였고 잣나무며 낙엽송이 하늘을 찌를듯 높히 빼곡히
서 있는 곳을 내려오니 고즈넉한 山寺 黃龍寺를 만나게 된다
대웅전 앞에서 산사의 경내를 돌면서 한 글귀가 시선을 머물게 한다
무재 칠시 ( 無財七施 ) - 재물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일곱가지 보시
1. 화안시 (和顔施) : 항상 얼굴이 화색으로 띠는 보시
2. 언사시 (言辭施) : 말과 사랑과 칭찬과 친절과 위로와 격려와 부드러움을 담는 보시
3. 심 시 (心施) :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보시
4. 안 시 (眼施) : 호의를 담는 보시, 웃는 눈빛으로 상대를 보는 보시
5. 지 시 (指施) : 물으면 친절히 이것 저것 잘 가르쳐 주는 보시
6. 상좌시 (狀座施) : 앉은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보시
7. 방사시 (房舍施) : 가족이나 남에게 잠자리를 깨끗하게 해주는 보시
ㅡ 물질이 아닌 무재칠시로 복주고 받읍시다 ㅡ
이 글을 읽고는 재물을, 돈을 안들이고도 충분히 베풀수 있는 보시 인데 지금껏 나는 보시를 했는가
짜증이 나면 상을 찌부리고 화내고 또한 상대에게 격려와 칭찬을 잘 했던가 ? .....
이제 그런 보시를 하면서 살아가리라 다짐하며 대웅전 앞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주차장에 이른다
모두들 하산 완료하여 뒤풀이를 하게 되고 디저트로는 수박을 먹으면서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된다
서울로 오는 귀가길은 어느때보다 흐름이 원활했다 나는 잠시 오늘 산행을 되 새기고
황룡사 대웅전 앞에서 본 글 ㅡ 무재칠시를 되 뇌어 보게 되면서 귀가하게 된다
오늘 참석한 회원분 모두 수고 많았고 산행 리딩한 화니대장과 회계를 본 지니대장 고마우며
참석해 주신 회원님 그리고 게스트분 감사합니다 .
THE END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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