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만수봉에 만친회의 꽃이피다
언 제 : 2013. 3. 9 (토)
어디에: 월악산국립공원중에 하나인 만수봉(983m)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회원20명과 게스트5명 모두 25명
-그린비, 라벤다, 화이트, 화니, 지니, 산울림, 여명, 두루미, 신데렐라, 이부장, 스팅, 이화, 무지개, 다니엘
화랑, 아톰, 다까꼬, 법사,대머리, 노을 외 게스트5명
산행코스 : 만수휴게소 ㅡ 만수교 ㅡ 용암봉 ㅡ 만수봉 ㅡ 만수삼거리 ㅡ 만수계곡 ㅡ 만수교
ㅡ 만수휴게소 ( 7.3km, 5시간 )
날 씨 : 맑고 초여름같이 따사로움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오늘은 3월 정기산행일이다
또한 만년친구산악회 창설 2주년 되는 뜻 깊은 산행일이기도 하다
올 겨울처럼 혹한도, 폭설도 일찌기 없었지만 우리는 거뜬히 이겨내고 모두 망각한체
또 한해의 봄을 맞이하게 되므로써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그에 부응하여 동참하는 회원은 비록 25명이지만 그 모습은 하나같이 밝고 즐거워 보인다
그러기에 서로 邂逅의 情을 나누고 기쁨을 같이 하게 된다
萬壽峰은 두번이나 다녀온 산이지만 산세의 아름다움과 奇松과 怪石을 그리고 아름다운 만수계곡은
내게 있어 다시 찾아 가고픈 곳이며 더군다나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눌
설레임은 관악산 시산제 이후 줄 곧 있었다
이제 오늘에서야 회원님들과 그 뜻을 이루게 된다
만수봉에 만 다녀오면 산행이 부족 할것 같아 건너편의 布巖山을 연계해서 갈려고 했지만
산불예방강조기간 인지라 애당초 공지대로 임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10시가 안되어서 만수휴게소에 도착하게 되고 버스에서 내린 회원님 모두는
아톰님의 리더로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게 된다
항상 스트레칭을 잘 리더하는 아톰은 가입이후 한번도 빠지지 않는 모범 회원이라
산악회의 회원에게 인기가 있다 한결같이 스트레칭을 잘 따라주는 회원님들의 모습도
보기에 참 좋았다 그런후에 만수계곡이라는 표지석 앞에서 단체 사진을 담고는 만수교를
지나 만수봉으로 향하게 된다
국립공원이라서인지 들머리에는 아주 정갈하게 잘 다듬어져 있었고 계곡의 물은 너무도 맑게
흐르고 있었다 날씨는 맑고 연무도 없는지라 조망하기에도 좋을성 싶고
따사로운 날씨는 산행하기에 너무도 좋았다
산행은 시작부터 가파러써 좀 지나니 숨소리가 거칠게 되며 날씨조차 초여름처럼 더워서
온 몸에 땀이 흐르게 된다
조금 오르니 기암과 기송이 우리의 시선을 모우게 되고 멀리 북바위산과 박쥐봉이
기송의 가지 사이로 아름다움을 과시하게 된다
산에는 아직도 눈이 덮혀있고 바위에는 빙벽이 두텁게 얼어 있어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듯 보인다
좀 쉬고는 다시 오르막 경사진 등산로를 줄을 이어 오르게 되는데
아름다운 우리의 금강송과 한솔에 움뿍 파인 자국이 너무도 선명히 눈에
들어오니 그것은 바로 일제강점기에 일본국은 나무까지도 수탈하고 악정을 하게 된 傷痕이다
▲ 나무을 이렇게 도려내어 송진을 채취하게 되었다
그 송진으로 송유를 추출하게 되었는데 세계2차대전시에 미국은 석유를 수출금지 시키게 하니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있는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하여 " 테레빈유, 로빈유 " 를 추출하여
테레빈유는 비행기 연료로, 로빈유는 방수료나 인쇄잉크로 쓰여졌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만행이 다시금 가슴을 아프게 한다
▲ 다시 산행은 이어져 가지만 날씨가 초여름같이 따스럽고 더위를 느낀지라 다시 전망좋고 기암, 기송이 있는
자리에서 쉬게 된다 막걸리로 목도 축이면서 ㅋㅋㅋ
▲ 숨 가프게 올라가는 회원님들은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하다
만수교에서 만수봉까지가 불과 2.9km임에도 우리는 2시간30분이 소요 되었다
아직도 음지에는 잔설과 빙판이 도사리고 또 하나같이 모델처럼 이쁜 횐님들이 하나라도
산행의 즐건 모습을 추억에 남길려고 인증샷을 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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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멀리 문경의 주흘산이 아름다운 능선미를 자랑하고 눈 앞에는 유감스럽게도 오늘 산행하지 못하는
포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의 즐거움은 더욱 고조되고 이제 가파름도 별로 없고
울창한 송림사이로 줄지어 산행하게 된다
용암봉에는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가게 되니 눈 앞에 우뚝히 보이는 만수봉이 손에 잡힐듯 했다
아 ~~ 이제 곧 정상의 기쁨을 울 회원님들과 누리고 정상 정복의 기쁨을 만끽하리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분주 하게 되는데 우리의 시선에 와 닿는 아주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뛴다
가지가 하나같이 계곡 남쪽으로 비스듬히 깔려져 있으며 누구라도 탐복하리만큼 아름다웠다
奇松임에는 틀림이 없고 어디에 비해도 손색이 없으리 만큼 잘 생긴 소나무였다
우리 회원님들은 여기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있는가 " ㅋㅋㅋ
인증샷을 담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만수봉으로 가게 된다
만수봉 ( 萬壽峰, 해발983m ) !!!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만수봉은 남으로 주흘산과 포암산 그리고 북으로는 만수릿지능선과
월악산 영봉이 선명히 보였다
우리 회원님들은 가파르게 올라와 산행의 보람과 喜悅을 정상에서 만끽하며 인증샷을
다투어 담게 된다 다행히 다른 등산객들이 없어 만친회의 독무대가 되었다
여기서 삼삼오오 나누어져 가져온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불리게 하고는
다시금 주변을 조망하니 산행의 즐거움을 모두가 같이 느끼게 된다
" 아 ~~~ 만수봉에 오른 만년친구산악회 회원님들이여
萬壽를 누리기 바랍니다 또한 만친회에 영원히 함께하는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
나는 사진을 담으면서 내심 이렇게 하느님에게 기도를 드리게 된다
▲ 북으로 월악산 영봉이 선명히 보인다 만수릿지 능선이 모두 암벽으로 이뤄졌고
월악산 영봉도 모두 바위로 이뤄져 있었다
월악산 ( 月岳山 ), 월악산 영봉에 달이 걸리면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이기에 월악이라고 하였는가 ?
덕주사 마애불로 부터 가파른 계단과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른 월악산 !!!
악 악 소리가 났지만 그곳에서 바라보는 월악산의 조망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충주호가 푸른 호수처럼 보이고 거야말로 동양의 알프스라 일켣는 주변의 산들이 모두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만수봉 정상의 기쁨을 감춘체 이제 하산길에 접하게 된다
잔설과 음지의 빙판은 그대로 남아 있어 조심스레이 한 동안 내려오니 만수 삼거리에 당도한다
山竹이 온 산을 덮어 있었고 가파른 경사길도 잠시 였고 이어 편안한 길로 변하면서
계곡이 보였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내려 오고 있었다
조금 더 내려오니 계곡물은 많아지면서 그 흐르는 소리도 우리의 귓전을 울리고 있었다
물이 어떻게나 맑은지 금방이라도 한 모금 마셔서 속을 후련하게 하고픈 충동이 일어난다
이 맑은 만수계곡 물을 보니
중국 스촨성(四川省) 구채구가 생각난다
" 구채구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은 보지 않는다 "
고 하였는데 이곳 내가 보고 있는 이 물은 구채구 물보다 더 맑아 보인다
어디 그 뿐인가 물론 폭포라고 하기는 그러하지만 넓은 암반을 거쳐 낙수하는 물방울
구채구에서 만난 진주탄폭포에 떨어지는 진주알 같은 물방울이였다
나는 신비로운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려고 줌을 댕겨 담아 보지만 만족 스럽지 않다
망원렌즈로 담으면 좀 나을 란가 ???
당장이라도 이 계곡물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체로 암반에서 떨어져 작은 沼를 이룬 곳에
덤벙 몸을 담구면 나의 온 몸이 깨끗이 씻어 질텐데
어디 몸 뿐만 아닐것이다 묵은 思考도, 理想도 모두가 말끔히 씻어 지련만 ~~~
그러나 여기는 국립공원인지라 入水 못하게 금지된 구역이 아닌가
만수계곡을 따라 내려오는길은 한결같이 맑은 물이 봄이 오는 것을 전하는 전령사처럼 느껴지고
작은 소에 물은 비취색을 일구면서 우리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
흐르는 물은 수정같이 맑고 낙수되는 작은 폭포 양편은 아직도 빙벽을 이루고 있었다
지난 겨울이 얼마나 추웠는가를 보여준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 앞에는 속수무책일게다
이제 만수교에 곧 이르게 될것이다
아름다운 만수계곡에서 맑은 계곡물을 보면서 멀지않아 만물이 소생하여 온 세상의 나무들이
잎을 돋아나게 되면 여기는 마치 무릉도원처럼 아름다울것이다
한 가족이 나들이를 와서 암반 위에서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이 물은 곧 송계계곡에 합류되어 청주호에 이를것이 아닌가
우리도 흐르는 물 너를 따라 충주호에 갈것이다
그곳에 가면 청풍명월의 문화단지가 있고 제비봉과 4월에 갈 금수산이며
퇴계 이황을 그 토록 사랑하고 사랑한 기생 杜香 묘가 있으며 옥순봉도 보일것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흠뻑 느끼고는 만수휴게소에 이르니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너무 한가롭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게 되었다
그래 산행이 꼭히 많이 또 급하게 해야만 좋은것은 아니다
때로는 자연을 즐기면서 유유자적하는 모습으로 여유로움이야 말로 생활에 활력이 되고
그래서 화선지에 빼곡히 담긴 서양화 보다는 여백이 많은 동양화나 수묵화가
때로는 여유롭고 정신을 맑게 해주기도 한다 이런말이 생각난다
『 逐鹿者 不見山 』
" 축록자는 불견산이라 "- 사슴을 쫏는자는 산을 보지 못한다
산행은 모두 끝나게 된다 원래대로 포암산을 못 갔기에 일찌기 하산하여 이곳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는 " 청풍문화재단지 " 에 가기로 한다
그리고는 뒤풀이를 하면서 오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이번 산행에 동참한 회원 여러분과 게스트로 오신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산행을 위해 힘쓴 화니대장을 비롯해 대장님들 수고 많았으며
오래만에 참석한 화랑님 일일히 참가한 회원님들에게 등산 양말을 선사하여 고마워요
우리 만년친구산악회는 언제나 즐거움을 함께하며 추억을 남기는 산행이 되도록 집행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것입니다
.
.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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