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설악, 천태산을 가다
언 제 : 2012. 9. 15 (토)
어디에 : 충북 영동 천태산
산행코스 : 주차장 ㅡ 삼신할멈바위 ㅡ 삼단폭포 ㅡ 영국사 ㅡ 25m ㅡ 75m ㅡ 정 상
ㅡ 조망석 ㅡ 영국사 ㅡ 주차장 ( 8km, 4시간 )
누구랑 : 만친회원 6명 ㅡ 그린비, 화 니, 산울림, 다니엘, 마도요, 신데렐라
날 씨 : 흐리고 바람이 조금 있었슴
사 진 : Nikon D300, 렌즈: 표준렌즈 17~70 mm
옥천 처가집에 장인어른 제사를 모신후에 울 회원님 몇 분들과 산행도 하고 캠핑도 하기로 약속을 하게 되었다
일정을 1박2일로 한것이다 주말이면 으례히 산행을 갖게 되며 산행의 동반자는 우리 만친회 회원이다
뜻을 같이하고 마음이 통한다는것은 정말 아름다운 관계이며 깊은 友義가 없고는 안되는 일이다
옥천 시내에서 회원님들을 만나니 무엇보다 반가웠다 라벤다는 아직 손님이 친정집에
남아 있기에 산행은 함께 하질 못한다 색다른 산행의 만남이다 보니 더욱 반가웠다
서로 邂逅의 情을 나눈후에 천태산으로 향한다 am 10 :50
옥천 이원면의 들녘을 바라보며 가을 풍경을 생각하고 있노라니 어느듯 목적지에 이른다
넓은 주차장에는 이미 와 있는 관광버스 몇 대가 있는것으로 보아 천태산이 유명하다는것을 알수 있다
모두 재정비를 한 후에 산행에 임한다 am 11:20
등산로에 접어드니 숲은 울창하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린다
사방을 두루 살피면서 오르니 검은 바위가 모양도 다양하게 생겨 시선을 멈추게하고
" 삼신할멈바위 " 에는 조그마한 돌로 기원을 하면서 공든탑을 만들어 놓았다
그곳에서 다시 오르니 이제 하늘이 열리면서 폭포의 낙수음이 들린다 보아하니
이곳이 " 삼단폭포 " 이다 하얀 물이 마치 하늘에서 쏟아 붓듯이 그 높은 곳에서 부터
층층을 이루면서 시원스레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세번의 단계를 지나면서 하이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더위를 씻어주는듯 느껴진다
삼단폭포를 지나 숲 사이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니 매표소가 나오며 거대한 은행나무가
나의 시선을 잡아 두었다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 되었으며 수령이 1300년이 되며 높이가 31m
둘레가 11m 인지라 용문사,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은행나무라 한다
그 오랜 세월속에서도 나무의 자태가 수려하다 나무 앞에는 기원문인듯한
쪽지가 수없이 매달려 있았다
하산시에 영국사와 은행나무를 자세히 보고 기원문 메시지도 남기리라 맘 먹고는
우측 등산로로 향하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이곳에 어디서 그 토록 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갔는지
리본이 빼곡히 달려져 있었다 아 ~~ 이것만 봐도 천태산이 얼마나 명산인지를
짐작 할수 있으니 명산을 느껴볼 양으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게된다
정상까지는 1000여m 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부터는 말만 듣던 암릉코스가 나타난다
그리고 경사도는 가파르고 물론 위험 한 곳은 로프를 드리워져 있기에 별 문제는 없으나
조심 해야만 했다 처음은 10여m 의 짧은 구간인데 갈수록에 암벽은 길고 깍아 놓은듯
경사도는 심했다 25m 암벽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어느듯 주변의 조망이 너무나
시원스레이 펼쳐진다 연봉의 모습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영국사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한 숨을 돌리기도 전에 이제 완전 90도 되는듯한 암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정말 트레킹 산행이라기 보다는 릿지산행이다
조심스레이 긴장을 하면서 75m나 되는 긴 암벽을 오르고 나니 긴장이 풀려 모두들
온 몸에는 땀으로 젖게되고 이마에 땀을 훔치게 된다 암릉구간을 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게 된다
주변을 조망하면서 오르니 암릉구간이 군데군데 이어진다
날씨는 흐렸지만 주변의 조망은 훤히 뜨인다
가까이는 갈기산과 민주지산이 보이며 속리산, 백화산, 황악산,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 등
모두 조망 할수 있는 산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곳이다
아 ~~~ 천태산이 충북의 설악이라 하드니 이래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드디어 정상에 이른다
천태산 ( 天台山 : 714.7m ) !!!
정상에는 정상석이 우뚝히 잘 놓으져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산에서는 보지 못하는
방명록이 필기구와 같이 있었다 이것은 천태산을 좋아하고 아끼는 천태산 지킴이
" 배상우 " 옹의 헌신적인 노력과 산사랑으로 빚은 것이라 여겨진다
온 산에 잘 마련되어있는 이정표며 곳곳에 있는 로프도 그 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그리고 정상에는 " 나웅선사 " 의 詩 「 바람같이 물같이 」가 잠시 발길을 머물게 한다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정상에서 일행과 함께 가져온 라면과 과일을 먹으면서 허기와 더위를 달래게 되었다
하산길에 접어든다 이제 오르는것은 전혀없는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여기저기 암릉구간이 있었고 기암괴석과 기송은 우리의 눈을 호강 시켜준다
바위가 길게 마치 뱀 같이 아니면 곤충의 등같이 둥글고 길게 뻗은 바위도, 멀리 보이는
주변의 산들도 하나같이 아름답고 정겹게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넓은 바위가 우리를 반겨주니 이곳이 조망석 이란다 주변이 정말 탁 터이도록 잘 보였다
한동안 내려오니 이제 천태산의 유명한 산사 영국사에 이른다
크다란 금강송 사이에 잘 자리잡은 사찰, 우선 부도를 보게되고 보물 제534호인
" 원각국사비(圓覺國師碑) " 를 관람하며 경내에 접어드니 새로 지은 건물에 단청이 잘 되어있다
영국사 ( 寧國寺 ) !!!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인 영국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왕8년에 원각국사가
창건 하였고 고려 고종때 國淸寺라 한것을 공민왕이 몽진 왔다가 홍건적을 무찌르고
개경을 수복 하였다하니 부처님에게 감사드리며 이 절을 영국사로 개칭 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앞에는 보물 제533호 인 " 삼층석탑 " 이 있었고 그 앞에는 크다란 보리수 나무가
있어 더욱 경내의 풍경을 돋보이게 한다
ㅡ 보리수 ( 菩提樹 )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聖樹라는 뜻임
보리 : 범어 bodhi 의 음역으로 覺, 智, 道라고 번역되며 부처님께서 얻은 깨달음의 지혜를 말한다.
공민왕이 이곳에 몽진 왔을적의 지명은 칡넝쿨 다리를 만들었던 곳은 " 누교리 "
공민왕이 머물던 마니산 줄기는 " 어류산 " 옥새를 숨겨 놓았던 " 옥새봉 "
그리고 국정을 논하던 " 국사봉 " 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영국사 앞에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울 회원 몇분과 함께 기원문을 적게 된다
" 만년친구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님들이 늘 안산, 즐산하도록 해 주시옵고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주옵쇼서 2012. 9. 15 서 계 환 "
기원문을 은행나무 앞에다 메달아 놓고는 맘속으로 기도를 드린다
화니 총무도 기원문을 작성해서 메달아 두었는데 그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이러할것 같다
< 부환아 ~~~ 좀 더 용기와 지혜를 가져 올 해는 반드시 반녀자를 맞이 하도록 해라 > ㅋㅋㅋ
이제 은행나무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오게 된다 흐르는 물에 세족도 하고 몇 회원은 알탕도 하게 된다
천태산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pm 3: 30
다시 옥천에 오게 되고 라벤다를 떼우고는 영동 금강지류로 풍광이 좋으며 캠핑하기 좋은
양산면 송호리 송림이 울창한 송호유원지에 오게 된다
이곳에 오는길에 나의 뇌리에는 천태산 정상에 있는 " 나웅선사 " 의 싯귀가 되 새겨진다
< 탐욕도 벗어놓고 성 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어둠이 내린 송호유원지에는 때 늦은 여름 캠핑철이지만 많은 젊은 이들이 이미 텐트를 치고
흥겹게 놀고 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는 텐트를 치고 저녁식사 준비를 하게 된다
화니총무는 새로이 구입한 텐트 개시하는 셈이다 마도요도 아담한 텐트를 가져 왔지만
산울림, 다니엘, 그리고 나와 라벤다는 준비 하지 못했다 산울림과 다니엘은 침낭과 후라이로
비박 할 작정이였다 돈육을 솥뚜껑에다 꾸워 먹고, 신데렐라님이 준비한 감자와 고등어를
숱불에 꾸워 먹게 된다 장작불은 붉게 타 올라 온 열기는 약간의 이슬이로 달아 오른
몸을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르게한다 누군가 노래를 아무련 반주도 없이 부르게 되고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한곡을 부르게 되니 캠핑장에 수없는 젊은이와 어울러진 노래는
송호유원지를 떠나가도록 한다
정말 모처럼 가지는 캠프파이어며 그 주변에 앉아 식도락과 허심탄회한 담소를 가지는
즐거운 밤은 무르 익어 가게된다
서로를 위로하고 산악회의 발전도 기원하면서 .......
다음날을 위해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깊은 잠에 빠져 밤새 비가 온 줄도 모르고 편안한 잠을 청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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