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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 겨울속에 봄과 여름을 느낀 속리산산행 *

 

  

 

 

 

                                                겨울속에 봄,여름을 느낀 속리산산행 

 

 

           언   제 :  2013. 2. 2 (토)

         어디에 :  속 리 산 ( 俗離山, 1054m )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회원 9명  - 그린비, 두루미, 산울림, 다니엘, 무지개, 신데렐라, 초 연

                                                            여름이, 노 을 - 과 수원월드산악회 회원님들과

         산행코스 :  화북탐방지원센터 ㅡ 성불사 ㅡ 문장대 ㅡ 중사자암 ㅡ 세심정 ㅡ 법주사 ㅡ 주차장( 11km, 5시간30분 )

         날   씨 :  맑고 따듯함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오늘은 2월 들어 처음 가지는 산행일이다

         주관은 수원월드산악회에서 하게 된다  산행지는 속리산이다

         어제 긴종일 비가 왔기에 속리산 높은 지역은 행여 눈으로 변해 아름다운 눈꽃을 만날수 있으리라

         기대도 하게 되면서 다시 만나는 울 회원님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면서 그곳 속리산으로 향하게 된다

        

         산행 들머리는 " 화북탐방지원센터 " 로써 경북 상주 지역이다

         속리산을 여러번 왔지만 모두 보은 방향으로 왔기에 이번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산을 바라보니 암봉으로 이뤄져 마치 월출산이나 월악산 형세를 보여 준다

         날씨는 너무나 포근하고 바람조차 없어 봄 날씨와 같았다

         일행 모두는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면서 산행의 첫 발을 내 딛는다    am 10 : 00

         따사로운 햇빛은 봄을 느끼기에 충분 했지만 그 보다 더욱 놀랍고 신기로운 일은 이 겨울철에

         계곡에 흐르는 물이 마치 여름에 폭우가 온 후에 흘러 내리는 것과 같았다

         등산로와 산의 바닥에는 하얀 눈이 아직도 쌓여 있는데 .......

         그러고 보면 오늘 산행은 겨울속에 봄과 여름을 느끼고 共存하는 산행이 되는 셈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속에, 또한 그런 자연을 느끼면서 산을 오르게 되니

         마치 신선이 된것 처럼 자연인으로 돌아 간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산행을 하게 된다

         오라 !!!  그렇구나  이곳이 俗離山이니 속세를 떠난 자연인으로써 산행을 하게 되는구나 싶다

         오를수록에 속리산의 속살이 한겹 두겹 들어내 보이고 오늘 목표인 문장대도 웅장한 암봉으로

         드러내 보인다  계곡물은 " 꽐꽐 " 소리를 내면서 쉼없이 흘러 내리고 하얀 눈밭은 오를수록에 

         깊어져 가며 전나무며 서어나무 갈참나무가 한데 어울려져 산세가 깊음을 더욱 느끼게 한다

         山竹이 눈밭을 뚫고 등산로 따라 녹색의 싱그러움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제 문장대에 이른다

 

         문장대 ( 文藏臺 , 1033m ) !!!

 

         속리산의 중심부에 있는 봉우리이다

        ㅡ 문장대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 인근의 영봉에 

           올라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 것 " 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 정상에 

           五倫三綱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 종일 글을 읽었다하여 

           그 후부터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르니 경관이 너무나 좋았다  한편은 문수봉,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찬황봉까지

         암봉들이 아름다운 능선미를 자랑하고 그 맞은 편은 묘봉과 관음봉이 또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상주편의 기다란 골짜기와 보은편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모두 문장대로

         모이는듯 했다  정말 아름다운 산세이며 여러번 보아도 감탄 스러워 감격 하게 된다

         문장대를 내려와 일행 모두는 가져온 음식으로 산상 뷔페를 이루면서 식도락을 즐기게 된다

        

         하산길에 이른다  하산은 법주사가 있는곳으로 한다

         하산길은 오를때 보다 훨씬 길고 가파름의 내리막 길이다

         포근한 날씨 덕택으로 등산로는 눈이 녹아 질뻔하고 물이 흐른다

         유래없는 혹한과 폭설이 많았던 올 겨울 이였지만 계절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에는 어쩔수

         없는 모양인가 ?

         중사자암을 지나 한 동안 내려오니 세심정을 만나게 된다

         세심정, 말 그대로면 마음을 씻는 정자라는 곳인데 음식점이다  유달리 국립공원 산에 음식점이

         많은 속리산은 한편 등산객이나 관광객의 눈살을 지푸리게 만든다

         세심정 앞으로 흐르는 계곡엔 폭포를 이루면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시 한번 겨울속에 봄과 여름을 느끼게 하는 산행은 내내 즐거움을 주었다

         세심정을 지나니 이제 차량이 다니는 포장 도로에 접한다 

         계곡물을  바라보며 내려오니 아름다운 沼가 나온다  바로 " 목욕소 " 이다

 

         목 욕 소 ( 沐浴沼 ) !!!

 

         ㅡ 이조시에 세조는 어린 조카 단종을 내 몰고 결국에는 사약을 내리면서 왕위를 찬탈하지만

             그의 말년에는 피부병으로 요양을 하게 되었는데 법주사에서 국운의 번창 기원을 위한

             대 법회를 연후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藥師如來의

             명을 받고 온 월광태자라는 미소년이 나타나  " 피부병이 곧 완쾌 될 것이다 " 하고 사라졌다

            세조가 목욕을 마치고 나니 신기하게도 몸에 종기가 깨끗이 없어졌다 하여 이후 이곳을 목욕소라 한다

         나도 이곳에 풍덩 들어가 목욕을 하면 몸에 있는 종기가 ? 아니다 내게는 종기가 없다

         그러나 마음을 씻는 모든 속세의 허영심과 욕심을 말끔히 씻어 낼수 있다면 좋으련만  ㅋㅋㅋ

         그런 생각을 하며 함께하는 산우님과 담소를 나누면서 내려오다 보니 法住寺에 이른다

 

         법주사 ( 法住寺 ) !!!

 

         늘 봐도 아름답고 유서 깊은 사찰이 아닐수 없다

         우선 일주문을 들어서면  첫 눈에 보이는것이 " 捌相殿 " 이다

         신라 진흥왕 14년때 건립한 팔상전은 불에 타 버리고 조선 인조4년 (1626년) 다시 지은

         5층 목탑으로 국보55호로 지정된 것이다

         대웅전이며 석연지며 무엇보다 금동미륵대불은 한 눈에 들어 온다

         세상의 모든 우민한 인간들을 구원 해 줄듯한 자애로운 미소를 머금은 거대한 금동미륵대불을 바라본다

         볼거리가 많은 법주사지만 경내를 두루 살피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향하게 된다

 

         초여름님은 내게 질문을 한다

         " 회장님은 여러번 본 곳도 감탄하고 감격하는데..... 제주도를 여러번 갔을 텐데 그래도

           감격 스러운것 같아요? "

         나는 그 질문에 흔쾌히 답변을 하게 된다

         " 여러번 봤어도 매번마다 느껴지는것은 다르고 그러다보니 감탄하고 감격하게 되요

           산은 계절마다 다르고 코스마다 다른 느낌을 받게 되고 기후에 따라 다른 감정이 일어나죠

           또한 동반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수도 있고요

           우리가 아침을 먹었다고 점심을 안 먹을수 없는것이듯이 이번에 갔다고

           같은 곳을 다시 안 갈수는 없는것이죠 " 라고 응수 하게 된다

         주차장에 이르니 저 먼곳에 문장대와 천황봉이 그리고 관음봉과 묘봉이 저녁 햇살을 받아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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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  목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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