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산을 얕은 산이라고 깔보다 큰코 다친다
언 제 : 2012. 11. 17 (토)
산행지 : 서산 황금산 ( 해발 156m )
누구랑 : 그린비, 라벤다, 화 니, 산울림, 다니엘, 리 원, 김쌤가족3분 모두 9 명
산행코스 : 주차장 ㅡ 정 상 ㅡ 몽돌해변 ㅡ 코끼리바위 ㅡ굴밭절벽 ㅡ 굴금 ㅡ 해식동굴
ㅡ 끝골 ㅡ 헬기장 ㅡ 주차장(5km, 4시간 )
날 씨 : 비온후 개임 그러나 바람이 많음
사 진 : Nikon D300 & Canon Power Shot S100
11월 번개산행을 두번째 가지는 날이다
이번 산행은 왠지 바다 구경을 하고픈 충동이 나서 산행은 가볍게 하면서 바다 즉 해안가를
걷고 싶은, 트레킹 코스가 어딘가하고 생각 끝에 서산의 황금산을 선정하였다
날씨는 비 온 뒤라 맑게 개였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 서해대교를 건느는데
차가 휘청하여 운전하는 산울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그래도 비가 오는것 보다는 훨 좋았다
처음 오는 서산7경인 황금산에 당도하니 쌤 가족은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am 10:30
간단히 준비를 한 일행 9명은 얕은 산의 등산로로 오르게 된다
얼마 안가서 정상인 돌 탑이 나온다 돌탑 중앙엔 156m라 뚜렷이 명시 되어 있다
한라산 백록담,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을 오른 우리에게는 얕어도 너~무 얕은 山인지라
속으로 실소를 금치 못한다 사당인 " 황금산사 " 앞에서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해 모습은
내리 빛취는 햇빛에 의해 은색 물결로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정상으로부터 내려와 정작 가고픈 해안가로 향하게 된다
지척인 해안가에는 백사장이 아닌 " 몽돌 해변 " 이였다
크고 작은 그러면서도 깨끗한 온갖 모양의 돌이 해안가를 마치 융단을 깔아 둔듯이 깔려 있었다
그리고 놀라운 모습을 발견한다 바로 " 코끼리바위 " 다
마침 물때시간이 썰물인지라 해안은 길이 나 있었고 코끼리바위 모습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만조시간에는 코끼리의 코 끝이 물에 잠겨 마치 물을 들이키는 모습이 될 듯했다
영락없는 코끼리 코같은 바위를 유심히 보고는 수많은 바위에 달라 붙은 굴은 자연산 그대로이다
바람이 세게 불어 파도는 어김없이 해안으로 밀려오고 우렁찬 파도 소리와 함께
밀려온 파도는 해안에 부딪쳐서 하얀 泡沫을 이루고는 다시 밀려가곤 한다
해안은 모두 바위며 바위도 청석바위로 형성 되었고 관악산의 육봉을 연상케하는 암능이
전개 되었다 보조 로프는 군데군데 있으나마 조심 하지 않으면
위험하였다 오르,내리면서 짜릿한 릿지 산행을 하게 된다
한 동안 해안을 아슬아슬한 릿지를 하고 나니 다시 몽돌해변이 나온다
" 굴금 " 이다 기암괴석은 해상창문이 있었고 동굴이 있었다
바람을 피해 동굴 입구에서 가져온 라면을 버너불에 해 먹으니 그 맛이 너무 맛난다
다시 해식동굴 위로 오르는데 어찌나 가파른지 숨이 차 홱홱 그리게 된다
그런데 이곳에 돌과 흙에 영롱한 황금색의 입자가 반짝인다
마치 밤하늘에 반짝이는 은하수와 같았다
이곳이 옛날에는 황금을 캤다고 해서 황금산이라 하더니만 그래서 인가 ?
오르면 모든 이치가 내리막이 있기 마련 다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로프가 없으면
안될성 싶었다 긴장을 풀 수 없는 연속의 시간이다
끝골로 향하면서 온갖 기암을 보게되고 점점 더 밀물 시간대가 가까워져서 인지
우리가 걷는 해안에는 바닷물이, 파도가 걸음을 조심하게 만들었다
수없는 굴을 때로는 캐기도 해 본다 그 맛이 좀 짜서 그렇지 싱그럽고 향기로웠다
수없는 돌과 기암 그리고 자연산 굴밭을 거닐면서 이제 끝골에 이른다
아찔한 구간도 지나고 긴장했던 구간을 지나 황금산의 등산로로 접어 들면서
일행 모두는 긴 한숨을 내 쉬게 된다 안도의 한숨이다
나는 " 황금산을 얕은 산이라고 깔보다가 큰 코 다칠번 했구나 "
하는 넋두리를 몇 번이고 하게 된다
이제 황금산 트레킹은 모두 끝나고 안면도에 있는 " 몽산포 해수욕장 " 으로 향한다
궂이 그곳까지 안가도 되련만 가는것은 내년도 8월에 있을 야유회 장소를 이곳까지 온 김에
답사를 하기 위함이다
송림이 끝없이 욱어져 있고 바닷가는 드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때 마침 서녘으로 지는 태양은 구름 사이로 그 모습을 내 비치게 되니
바닷물은 거야말로 황금색을 띄우고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게 되니 " 틴들 " 현상을 이룬다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이다
야유회 장소로는 적합한데 산행후에는 어렵고 곧 바로 와서 피서를 즐길만 한 곳이다
이제 남당항으로 와서 오늘 황금산 트레킹을 마무리 짓게 된다
대하구이와 석화찜으로 이슬이의 안주로 하면서 산우님들과의 애정 어린 대화는 이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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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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