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 암릉, 또 암릉 그리고 암봉이 이어지고 ~~~
끝없이 암릉길은 이어진다 청석돌 같은 바위로만 이뤄진 봉우리
그리고 등산로도 돌로만 깔려져 있다
양말을 겹으로 신어서도 발 바닥이 후끈 거린다
암봉을 타고, 오르고 또 오르고 그리고는 다시 암봉을 내려가게 된다
짜릿한 릿지도 이제는 좀 실감이 나질 않고 짜증스럽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참고 참아야만 했다 암봉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면 어느새 짜증스런 마음도 언제 그랬는냐하고
새롭게 마음을 다져 본다 저 멀리 보이던 쉬양리재도 이제 바로 눈 앞에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꾸불꾸불하게 보인다
가자 , 정상을 향해서 그리고 덕룡산이 우릴 오도록 학수고대하고 있으니 ...... 그곳을 향해 가자
오소재를 떠난지 벌써 4km 나 된다
전체 구간중 10km가 남았다 쉬양리재는 1.8km 남았다 am 9:00
우리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두륜산은 잘 보이질 않고 수없는 크고 작은 암봉만이
마치 수석전시장을 보여주듯 용의 이빨처럼 (용아장성능) 보인다
암봉은 계속 이어진다 로프가 드리워져 있는곳은 그래도 다행이지만
그나마 없는곳은 우회하거나 그대로 올라가야만 한다
마치 군대 유격장 같기도 하다
왜 이런 고생을 자청해서 하는지 ?
이 먼곳에 그것도 잠도 자지 않고 밤길에 내려와 이 고생을 한다는것인가 ?
어느 누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고 탓한다는 말인가 ?
고생이 되어도 이것이 산악인의 목표이며 사명감이 아닌가
그러면서 몸도, 마음도 더욱 다져지고 건강해 지리라
드뎌 쉬양리재에 당도한다 am 10:20
오소재를 떠난지 꼭히 4시간이 지났으니 목표대로 온 셈이다
일행은 조금 휴식을 취한후에 주작산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막 길을 오르게 된다
이제는 암봉이 아니고 육산이다
등산로에 핀 할미꽃이 힘든 육신을 잠시나마 풀어주는듯 했다
뒤 돌아보면 우리가 그토록 힘들어하며 넘고 또 넘은 주작의 능선이 마치 톱날처럼 암봉이 솟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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