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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서울·경기도

* 사패산에서 바라본 도봉산은 *

 

   

 

 

   

                                        사패산에서 바라본 도봉산은

 

       언   제 :  2013. 1. 27(일)

      어디에 :  사패산 ( 賜牌山, 552m )

      누구랑 :  만년친구산악회 산우님 6명 ㅡ  그린비, 산울림, 두루미, 다니엘, 이부장, 연 두  

      산행코스 :  회룡역 ㅡ 범골능선 ㅡ 제2보루 ㅡ 사패산정상 ㅡ 사패능선 ㅡ 산불감시초소

                      ㅡ 망월사 ㅡ 두꺼비바위 ㅡ 엄홍길생가터 ㅡ 망월사역 ( 약8km, 4시간40분 )

      날   씨 :  맑고 바람없는 좋은 날씨 그러나 최저기온이 영하12도

      사   진 :  Canon Power Shot S100

 

     


 

       1월 들어 네번째 가지는 번개산행이다 ( 인왕산, 제왕산, 한라산, 사패산 )

       겨울산은 오히려 여름산행하기보다 더 흥미롭고 긴장감이 돌아 의욕이 더욱 돋아 난다

       급벙으로 간 삼악산을 치면 다섯번이고 정기산행까지 6번 인 셈이다

       겨울산의 진풍경은 역시 눈꽃산행이지만 삼악산 외에는 제대로 못 보았다

       이곳  사패산도 눈꽃 산행은 기대치 않았지만 단지 겨울산의 진수를 느낄양으로 만친회

       산우님들과 오르게 된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연두님이 전철속에서 카톡으로 참석 의사를 밝히고 회룡역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회룡역사는 새롭게 단장하여 옛 모습은 찾을길 없었다  일행 모두는 준비를 하고는

       산행 들머리로 향했다 

       

       회룡사와 석굴암 뒷편의 능선으로 향하게 된다     am 11:00

       범골능선과 마주치면서 제2보루를 지나게 된다

       능선길은 어느 산보다 수월하고 사패산의 정상 옆에 있는 " 갓바위 " 가 마치 베레모처럼 보인다

       눈꽃은 전혀 없었고 단지 등산로와 산 바닥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바람이 없고 하늘은 쪽빛 하늘로써 푸르름을 보여주니 상쾌하기 이를데 없다

       정상을 향하면서 2010년도 2월에 나의 만년친구인 라벤다와 이곳에 와서 너무도 눈꽃을

       잘 보았고 설경에 도취되어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한 때가 새록새록 추억이 되살아 난다

       내 여지껏 설화며 설경을 가장 잘 본 산행으로 기억 된다  상고대와 함께

       그 때의 감정을 되 살리면서 정상에 가까히 오니 바위가 마치 베레모 같은 " 갓바위 " 가 나온다

       드뎌 정상에 이른다

 

       사패산 (賜牌山, 552m ) !!!

 

       사패산의 이름 유래는 이조 선조시에 여섯째 딸 정휘옹주를 유정량에게 시집 보낼때 마패와 함께

       하사한 땅이라 하여 줄사(賜), 호패 패(牌) 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곳에 서면 어느 곳보다 도봉산이 포대능선부터 오봉에 이르는 능선이며 삼각산(북한산)의

       정상부가 남으로 마치 길다란 병풍을 친듯 실루엣으로 잘 보이는 조망감이 뛰어난곳이다

       동남쪽으로는 수락산과 불암산 멀리는 예봉산과 운길산  용문산까지 보이며

       북으로는 양주의 진산인 불곡산과 동두천의 소요산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정상에서의 기쁨을 나눈후에 사패능선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이미 시간은 정오가 넘어 오후 1시 가까히 되었다

       적당한 자리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자리 물색을 하게 된다

       오늘 점심은 라면을 끓어 먹는것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은 도봉산과 북한산 인줄만 알고 사패산은

       예외인줄만 알고는 무심코 버너와 코펠을 챙겨 왔었다

       양지 바른 거대한 바위에 가게 된다 익히 아는 곳이기에

       그곳에 이르니 다른 등산객 두팀이 이미 취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가져온 버너와 코펠을 꺼집어 내고는 라면을 끓이는데 바람이 불고 차가운 날씨로 인해

       개스가 좀 처럼 화력이 좋지 않아 끓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미 다른 팀들은 자리를 비웠다

       거의 끓어 가는데 느낫없이

 

         관리요원 :  신분증 제시 하세요 

         이부장님 :  집에서 안 가져 왔어요

         관리요원 :  얼른 내 놓으세요

         이부장님 :  정말 안가져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두루미님 :  미안합니다  모르고 했으니 한번 봐 주면 안될까요 ?

         관리요원 :  ( 조수에게 명령한다 ) 사진 찍고 증거물 담어

                         -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찍고 비닐봉지에 버너와 개스를 담는다 ㅡ

                           일행 모두는 긴장하고 관리요원 옆에 서서 극구 사정한다

         그린비 :  어떻게 한 번 봐 주세요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습니다

                          - 비닐봉지에 담은 버너가 아직 열기가 있어 봉지가 녹아 내린다 -

         연두님 :   개스는 가져가고 버너 이것은 주세요  나 이런것 할 줄 몰라요

         관리요원 :  그러면 안됩니다  주세요  또 그럴것 아닙니까 ?

         연두님 :  정말 이런것 할 줄 몰라요     - 결국 개스만 주고 버너는 받아 챙긴다 -

         관리요원 : ( 어이가 없는 듯 )  앞 으로는 그러지 마세요

         우리 일행 :  고맙습니다  다음 부터는 안 그러겠습니다

 

       다행히 관리요원 두사람은 그냥 가고  그제사 코펠에 끓인 라면을 보니 띵띵 불어 있었다

       일행은 긴 한숨을 내 쉬면서 서로 얼굴을 처다보며 껄껄 웃게 된다

       찬바람은 하필 이를때 불어 손끝은 감각이 없었다 

       관리요원과 실강이를 하느라 몸이 굳었는지  겨우 몇 젖가락 먹고는 짐을 챙긴다

       돌이켜 생각하니 우리가 너무 무례한 짓을 했다  취사 행위를 하면 안 되는데

       法을 어긴 것이며 준법 정신에 또한 산악인으로써 자질이 결핍된 행동이였다

       훈방으로 조치 받은것을 만족 할것이 아니고 깊은 반성과 추후에는 이런 몰지각한 행동은

       특히나 국립공원이나 산불예방기간에는 절대 삼가 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산행은 이어진다  사패능선은 그렇게 힘든 코스가 아니다

       능선을 오르면서 잠시 쉬노나니 눈 아래 보이는것은 회룡사 절과 그 뒤의 석굴암 그리고

       우리가 온 범골능선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 온다

       다시 걸음을 옮겨 좀 가니 사패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649봉(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는 도봉산은 너무나 아름답다  포대능선따라 시선을 옮기면

       좌로부터 선인봉, 만장봉,그리고 자운봉의 암봉이 솟아 나 있고 칼바위 능선과 오봉도 보인다

       수락산 불암산도 더 가깝게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풍광에 매혹된 일행은 다투어 사진을 담고는 이제 망월사로 향하여 하산길에 접하게 된다

     

       망월사 (望月寺) !!!

 

       망월사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호젖한 산사이다

       조계종25교구 봉선사 말사로써 신라 선덕여왕8년 해호선사에 의해 창건한 사찰로써

       경내에는 낙가보전과 그 뒤 적광전이 있으며 그 위는 기암암벽이 웅장하게 있었다

       이 높은곳에 수려하게 지은 망월사는 계단 위로 가면 영산전이 도봉의 주봉들과 어울려

       역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망월사를 지나 내려 오면서  산울림은 내게 이렇게 물어 본다

       " 절에 주지 스님도 바뀌겠죠 ? "

       " 아마도 그럴것 같아요  성당에 신부님도 재임기간이 지나면 다른 신부님이 오듯이 "

       원불교 신자인 산울림은 남달리 불교에 관심이 많다

       " 스님들의 독경을 듣고 있노라면 참 마음이 편한것 같아요 "

       " 그렇죠  은은하게 들리는 독경은 정말 듣기에 좋지요 "

       그와 나는 하산길에 그러한 대화를 나누면서 하산하는데  불현듯 법구경 한 구절이

       떠 오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불경 귀절중에 하나이다

 

        『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려 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보지 못해 고통 스럽고

                 미워하는 사람은 보는 것으로 괴롭다

                 이런 까닭에 사랑을 하지마라

                 사랑은 증오의 원인이 된다   』

 

         이런 저런 상념에 젖다보니 어느새 두꺼비 바위가 보이고 연이여 엄홍길 생가터가 나온다

       원도봉 계곡엔 아직 깊은 겨울철에 빠져 있기에 얼음이 꽁꽁 얼고 냉기는 온 세상을

       냉동 창고인듯 싸늘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생명력이 있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랴

       망월사역에 당도 하므로써 산행은 모두 끝나게 된다  연두님과의 작별은 여기서 하게 된다

       전철 안에서 산우님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뒤풀이 장소로 오게 되었다

 

         오늘 산행은 도봉산의 아름다움을 먼 발취에서 점점 다가 오면서 보게 되는 산행이고

         온통 눈에 덮힌 겨울산을 만끽하고 눈밭을 거닐게 되는 산행이였다

         여러 수십번 이곳을 지나 쳐 왔지만 그래도 새롭고 흥미로운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귀한 자연 앞에 우리는 愚을 自行하게 되었다

         수치스럽고 양심에 가책을 받게 된다  여기 산행후기에 남기는것도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뜻에서 올리게 되며 우리 회원들도 나와 같기를 바란다

         국립공원에서는 절대 취사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그것이 문화인이요 자연을 사랑하는 진정한 산악인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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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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