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서설을맞으며인왕산을오르다
언 제 : 2013. 1. 1 (화)
누구랑 : 그린비, 라벤다, 화 니, 지 니, 산울림, 여름이, 김사장 7 명
산행지 : 인왕산
산행코스 : 사직공원 ㅡ 선바위 ㅡ 범바위 ㅡ 정상 ㅡ 윤동주시인 시비 ㅡ 창의문 ( 4km, 2시간30분 )
날 씨 : 흐리고 가끔 눈이 내림
사 진 : Canon Power S100
새해 첫날이 밝았다
오늘은 새해맞이 산행을 눈꽃과 상고대, 그리고 고사목 또한 조망감이 너무나 좋은 덕유산을
가기로 한 날이다 모든 준비를 하고 일찌기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고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먼 덕유산을 어떻게 갈것인가 ?
길은 빙판지고 눈은 내리고 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무모한 짓이며 불안한 마음은 가시지질 않아
서울 근교 산으로 가기로 작심하고는 참석자와 회동하게 되여
결론은 서울의 진산인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기로 하고 내려와 경복궁을 투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애당초 맘 먹은 덕유산을 가지못해 내내 아쉬움이 남게 되지만 주관자로써 무모하게
시행하여 별고라도 생기면 그것은 너무나 우매한 소치일것이다
서설(瑞雪)이 뿌리고 있는 가운데 일행 7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인왕산의 들머리인 사직공원으로 향하게 된다
사직공원은 온통 눈으로 쌓여 있고 그 옛날 이곳에서 대입 시험 공부하느라 종로도서관에 들린 기억이
새로히 떠 오르기도 했다
국궁 활터를 지나 인왕산스카이웨이 길을 좀 걷다가 등산로로 진입한다
가파른 길을 오르지만 원체 얕은 산인지라 어느새 성곽으로 되어있는 능선길에 접한다
서울 시가지가 흐리고 가끔 눈발이 뿌리는 가운데서도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 온다
북악산 아래는 청와대와 우리가 갈 경복궁이 이름답게 보이며
서울N타워며 여의도와 도심의 빌딩이 서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범바위를 지나 인왕산 정상 ( 해발 338.2m ) 이르게 된다
눈은 온 세상을 은세계로 만들어 둔데도 또 다시 거야말로 설상에 가상격으로 내리게 된다
치마바위도 하얀 눈을 덮은체 길게 경복궁을 향해 바라보고 있었다
치마바위 ㅡ 이조시에 연산군이 물려나고 중종반정이 되어 중종이 왕위를 오르게 되는데 반정공신들이 중종의 비인 <단경왕후>가
신수근의 여식인지라 폐비시키게 되고 만다 중종은 늘 단경왕후를 그리워하였고 단경왕후 역시 그러했다
단경왕후는 경복궁에서 가깝고 잘 보이는 인왕산 한 바위에 올라 치마를 벗어 대궐로 향해 늘어 놓았고 중종은 경회루
루각에 올라 그 모습을 보면서 단경왕후를 그리워 했다는 애닯은 전설이 있다
그 전설이 있는 치마바위를 지나면서 눈을 고스란히 맞게 된다
하긴 새해 첫날 내리는 눈은 경사로운 일이 일어날 조짐이라해서 서설이라 하지 않는가
그러니 얼마가 오든 마음은 환희에 차고 행복에 젖기 마련이다
비록 이 맘은 나 뿐만 아닐것이다
지니님과 여름이님은 내린 눈을 집어 앞으로 던지면서 눈꽃 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아름다움의 극치요 행복된 순간이 아닐수 없다
성곽을 따라 한 동안 내려오니 < 윤동주시인의 언덕 > 이 나온다
그의 詩碑에는 그의 대표적인 詩 < 序 詩 > 가 있다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
이곳을 지나니 창의문(자하문)이 나온다
이제 북악산을 오를려고 했으나 주민증이 없어 오르지 못하고 오늘 산행은 인왕산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제 경복궁 나들이를 하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체부동에서 이름난
<토속촌삼계탕> 집으로 향한다
정말 소문난 집 답게 음식점 앞에는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진풍경을 이룬다
외국 관광객이 많았다 중국, 일본등 한 동안 기다려서 입장하여 먹는 삼계탕은 정말 맛나고 양도 많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나게 그리고 배 불리 먹고는 경복궁 나들이를 하게 된다
산행은 짧고 산꾼으로써는 만족치 않으나마 서설을 맞으면서 서울 시가지를 보며
산성을 따라 걸었던 산행은 결코 후회스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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