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번개팅 산행날이다
이번 번개팅 산행날은 오랜만에 이뤄지는듯 느껴진다
지난번 민둥산 갔는것이 오래전 같은데......
그러나 세월이 말해준다.
원정 산행이 되면 늘 궁금하고 바라는 것은 참석 여부다
모처럼 지방산을 가는데 많은 회원이 동참 해야만 주관자로써 힘이 나는데.....
날씨는 청명하진 않았고 쌀쌀한 느낌을 준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어제보다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엔 좋은 성 싶었다
집결지엔 참석 회원이 몇명 안되었고 약속한 회원의 얼굴도 안보이니 ......
상일동에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그나마 안도감이 간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듯 달렸고 회원 서로간의 대화의 꽃을 피우며
목적지인 계룡산 동학사 입구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장동운 사장님 내외분과 해후하게되니 일행의 숫자는 모두 28명이다
어째되었던간에 번개팅 원정산행중엔 가장 많은 인원이 같이 산행을 하게되니 기쁘기 이를데없다
동학사를 가는 입구는 수십년 아니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가로수가 ㅡ 벗나무, 느티나무가
단풍이 들어 장관을 이뤘고 간혹 붉은 단풍이 우리의 시선을 유혹하게한다
그러나 금년은 가을 가뭄이 너무 심해서 단풍이 생각보단 아름답지 않았고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말라버려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리는 것이 많았고 계곡은 메말라 있어 삭막하게만 보인다
일행은 그러나 아랑곳 하지않고 힘찬 발걸음으로 동학사에 당도 하게 되었다
東鶴寺!!!
신라 성덕왕때 회의화상이 창건하였고 정전에는 단종과 단종비를 모시고, 동무에 생육신 서무에
사육신을 배향하며 숙모전과 나란히 고려 삼은 ( 三隱 : 정몽주, 이색, 길재 ) 의 위패를 봉안한
삼은각과 박제상을 봉안한 동계사가 복원되어 있다
현재 동학사는 비구니 (比丘尼 ) 들의 강원으로 여승들이 6~8년 과정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산사를 보고 경내를 둘러 볼 겨를도 없이 일행은 은선폭포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하고....
계속 오르막 길이라 목 구멍까지 차 오르는 가뿐 숨을 내쉬며 오르기를 1시간이 되니
은선폭포 전망대에 이른다
그런데 실망스런것은 폭포엔 물 한방울도 흘러 내리지 않고 수직으로 거대한 암석만이
일행을 반겨준다
멀리 쌀개봉이 V 자형으로 보이며 주위엔 단풍이 물들어져 있어 가을 산행의 진수를 느끼게된다
다시 발걸음을 관음봉으로 향하여 간다
여기부터는 더 경사지고 너덜지대 인지라 등산로는 온통 돌 만이 있었다
어느새 몸은 땀에 흠뻑 젖게되고.....
드디어 관음봉에 도착한다
계룡산(鷄龍山 ) !!!!
정상인 천황봉 (해발 845m )에서 쌀개봉, 삼불봉에 이어진 능선이 흡사 닭의 벼슬을 한 용의
형상이라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 한다
관음봉에서 조망하는 계룡산은 가운데 자연성능이 삼불봉에 이르기 까지 정말 천연적인
성능같이 보여지며 좌측으로 장군봉에서 임금봉 그리고 신선봉과 우측의 정상인 천황봉과
쌀개봉 그 가운데 계곡 중앙에 동학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뒤로는 신원사에 이르는 계곡과 갑사에 이르는 능선이 어울려져 정말 아름답기 이를데 없어 보인다
이곳에서 일행은 점심을 먹게되며 휴식을 취하게 된다
이제 점심을 배 불리 먹게되었으니 또 다시 산행은 계속된다
자연성능을 따라 계룡산의 모든것을 한 눈에 담으며 삼불봉으로 향하고
삼불봉 ㅡ 부처님이 세분의 형상과 같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란다
삼불봉에 이르면서 아기자기한 능선은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삼불봉을 지나니 이제 금잔디 고개가 나온다
울창한 숲이 단풍에 물들어져 노랑, 빨강, 연두색 그리고 상록수의 푸르름이 함께 어울러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지면서 하산을 하게되며~~~
늘 아쉬운것은 좀 더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있고 계곡에 맑은 물이 많이 흐르면
거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터인데.....
드디어 갑사에 이르게 되고
甲寺 !!!
백제 구이신왕 1년 (420년 )에 아도화상이 창건 하였으며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10 여개의 당우가 있고 보물 256호 철당간 및지주와 257호 부도 그리고 478호 동종이 있으며
사보로 " 월인석보 " 목판본이 소장되어있다
계룡산은 춘마곡, 추 갑사로 불릴만큼 갑사에는 가을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한다
특히 감나무가 수없이 있어 감이 얼마나 주렁주렁 영글어 달려있는지
또 한번 꽃을 보는듯 했다
갑사의 아름다움을 뒤로한체 일행은 버스가 있는 주차장에 이르게 되고
산행은 모두마치게 된다
산행 소요 시간은 5시간 이상이였다
장동운 사장님이 고향이라고 해서 잘 아는 식당에서 하산주와 맛나는 저녁밥을 먹으면서
일행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고....
산행의 즐거웠던 일들을 얘기나누며 ......
이제 식당에 나와 장사장님 내외분에게 모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작별을 고하게 되고
또한 고마운것은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일행 모두에게 두판씩을 주시니....
상행길은 지루함을 달래고, 또 즐거움을 주기위해 노래 솜씨가 이어지고 ~~~
산행시 마다 그러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더 해준다
어느새 서울에 당도하게 되고 일행은 군데군데 마다 내리니 정작 도착지엔 몇명뿐이다
하루의 즐거움이 이제 헤여짐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며
한편 쓸쓸함이 나를 엄습해 온다
나 혼자 가는 귀가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난 CD를 켜게 된다
내가 가장좋아하는 세기의 싱거 " 사라 브라이트만 "의 Scarborough Fair 곡이다
『 스카브로 시장에 가실건가요
파슬리, 샐비어, 로즈메리와 백리향
거기사는이에게 소식 좀 전해주세요
그녀는 전에 제 진실한 사랑 이었거든요
그녀에게 제 케임브릭 셔츠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세요
파슬리, 샐비어, 로즈메리와 백리향
이음새도 없고 바늘 자국도 없으면
그녀는 틀림없이 제 애인 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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