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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 충북의 설악, 천태산을가다 *

  

  

 

 

 

 

 

 

 

 

 

 

 

 

 

 

 

 

 

 

 

 

 

 

 

    

 

           산행후기

 

                  오늘은  산다래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다 ( 2010. 7. 14 )

              산행지는  충북영동에 있는 천태산이라 한다  한번도 간적이 없는 산이기에 더욱 가고픈

              충동이 나게되어 서둘러 집결지로 발길을 옮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그곳에는 비가 조금 온다고 예보 되었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참석을 하였으나  회원님들은 참석률이 저조했다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은 관광버스는 질주하듯 경쾌하게 속도음을 내면서 달리게되고

              오랫만에 만난 회원들은  담소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고 가져온 음식과 다과를

              서로 나눠 먹으면서 정겨움의 분위기는 목적지까지 내내 이어간다

            옥천 I.C로 접어들어 영동으로 가는 버스 차창 넘어 풍경은  온 산야가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다

               들에는 벼가 푸르름으로, 또 온갖 채소가 잘 자라고 있었다

               멀지않아 풍성한 결실을 보게 되면 이 무더운 더운날이  있었기에 풍성한 결실이 가져줌은

               자연의 순리랄까 아니면 하느님의 은혜로움일까

               들녘을 바라보며 가을 풍경을 생각하고  있노라니 어느듯 목적지에 이른다

               넓은 주차장에는 등산객은 우리 밖에 없는듯  고요했고 벌써 정오가 가까운지라

               햇볕은 따가웠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좋았다  모두 재정비를 한 후에 산행에 임한다

 

              등산로에 접어드니 숲은 울창하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흘러 내린다

              사방을 두루 살피면서 오르니 검은 바위가 모양도 다양하게 생겨 시선을 멈추게하고

              " 삼신할멈바위 " 에는  조그마한 돌로 기원을 하면서 공든탑을 만들어 놓았다

              그곳에서 다시 오르니 이제 하늘이 열리면서 폭포의 낙수음이 들려 보아하니

              이곳이  " 삼단폭포 " 이다   하얀물이 마치 하늘에서 쏟아 붓듯이 그 높은 곳에서 부터

              층층을 이루면서 시원스레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세번의 단계를 지나면서 하이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흘러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더위를  씻어주는듯 느껴진다

              삼단폭포를 지나 숲 사이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니 매표소가 나오며  거대한 은행나무가

              나의 시선을 잡아 두었다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 되었으며 수령이 1300년이 되며 높이가 31m

              둘레가 11m 인지라 용문사,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은행나무라 한다

              그 오랜 세월속에서도 나무의 자태가 수려하다   나무 앞에는 기원문인듯한

              쪽지가  수없이 매달아 놓았다

              하산시에 나도  이렇게 기원문을 쓰고는 매달아 두었다

 

              "  천태산과 은행나무의 수호신이여, 울 산다래 가족을 어여삐 여겨시고 보살펴주쇼서

                 항상 화목하고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해 주쇼서  2010. 7. 14 .  서  계  환 "

 

              그 뒤편에는  영국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산 할적에 이곳을 들리기로하고 우측으로

              산행은 이어간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이곳에 어디서 그 토록 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갔는지

              리본이 빼곡히 달려져 있었다  아 ~~ 이것만 봐도 천태산이 얼마나 명산인지를

              짐작 할수 있으니 명산을 느껴볼 양으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게된다 

              정상까지는 1000여m 밖에 안남았는데 이제부터는 말만 듣던 암릉코스가 나타난다

              그리고 경사도는 가파르고  물론 위험 한 곳은 로프를 드려져 있기에 별 문제는 없으나

              조심 해야만 했다  처음은 10여m 의 짧은 구간인데  갈수록에 암벽은 길고 깍아 놓은듯

              경사도는 심했다  25m 암벽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어느듯  주변의 조망이 너무나

              시원스레이 펼쳐진다  연봉의 모습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영국사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한 숨을 돌리기도 전에 이제 완전 90도 되는듯한 암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먼저 간 회원들이 오르고 있었다  정말 산행이라기 보다는 릿지산행이다

              조심스레이 긴장을 하면서 75m나 되는 긴 암벽을 오르고 나니 긴장이 풀려 모두들

              온 몸에는 땀으로 젖어 있게되고 이마에 땀을 훔치게 된다

              주변을 조망하면서 오르니 암릉구간은 군데군데 이어진다

              아 ~~~  천태산이 충북의 설악이라 하드니 이래서 그런가 보다 싶었다

              드디어 정상에 이른다

 

              천태산 ( 天台山 : 714.7m ) !!!

              정상에는 정상석이 우뚝히 잘 놓으져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산에서는 보지 못하는

              방명록이 필기구와 같이 있었다  이것은 천태산을 좋아하고 아끼는  천태산 지킴이

              " 배상우 " 옹의 헌신적인 노력과 산사랑으로 빚은 것이라 여겨진다

              온 산에 잘 마련되어있는 이정표며 곳곳에 있는 로프도 그 분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다

              그리고 정상에는 " 나웅선사 " 의  詩  「 바람같이 물같이 」가  잠시 머물게 한다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정상에서  내려와 잠시 일행과 함께 가져온 음식과 다과를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게 되었다

             하산길에 접어든다  이제 오르는것은 전혀없는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여기저기 암릉구간이 있었고  기암괴석과  기송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바위가 길게 마치 뱀 같이 아니면 곤충의 등같이 둥글고 길게 뻗은 바위도, 멀리 보이는

             주변의 산들도 하나같이 아름답고 정겹게 보인다

             넓은 바위가 우리를 반겨주니 이곳이 전망대란다  주변이 정말 탁 터이도록 잘 보였다

             한동안 내려오니 이제 천태산의 유명한 산사 영국사에 이른다

             크다란  금강송 사이에 잘 자리잡은 사찰,  우선 부도를 보게되고 보물 제534호인

             " 원각국사비 " 를 관람하며  경내에 접어드니 새로 지은 건물에 단청하는 이가

             구슬땀을 흘리면서 붓을 놀리고 있었다

 

             영국사 ( 寧國寺 ) !!!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인 영국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왕8년 원각국사가

             창건 하였고 고려 고종때 國淸寺라 한것을 공민왕이 몽진 왔다가 홍건적을 무찌르고

             개경을 수복 하였다하니 부처님에게 감사드리며 이 절을 영국사로 개칭 하였다고 한다

             대웅전 앞에는 보물 제533호 인 " 삼층석탑 " 이 있었고 그 앞에는 크다란 보리수 나무가

             있어  더욱  경내의 풍경을 돋보이게 한다

                ㅡ 보리수 ( 菩提樹 )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聖樹라는 뜻임

                    보리 : 범어 bodhi 의 음역으로 覺, 智, 道라고 번역되며 부처님께서 얻은 깨달음의 지혜를 말한다.

             공민왕이 이곳에 몽진 왔을적의 지명은   칡넝쿨 다리를 만들었던 곳은 " 누교리 "

             공민왕이 머물던 마니산 줄기는 " 어류산 "  옥새를 숨겨 놓았던  " 옥새봉 "

             그리고 국정을 논하던 " 국사봉 " 이 아직도 남아 있다

             보리수나무 그늘 아래에서 한 동안 경내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고는 거대한 은행나무에

             이르서 더욱 자세히 보고는 기원문을 적어 매듭에 끼어 두고는 이제 일행이 기다리는

             곳으로 내려오니 삼단폭포 아래는 일행들이 모두 물에 발을 담그고는 더위를, 산행의

             피로를 달래고 있었다

             가져온 여벌옷으로 갈아입고  세족을 하고나니 다시 힘이 솟는듯 기분이 상쾌했다

             주차장에서 뒤풀이 하는곳으로 가면서 만난 여름철의 꽃들이 어쩌면 그토록이나

             아름다운지   짙은 분홍색과 하얀 실날같은 머리를 하고있는 자귀나무며

             꽃이 백일동안 피어 백일홍이라 하는 백일홍이 선붉은 빛을 발하며 피어있으며

             ㅡ  백일홍이 하도 오래피어 있어 늘 백일홍을 거듭하니 " 배롱 " 으로 들린다하여

                  배롱나무라 함 ㅡ

             원추리가 새노랗게 피어있어 나의 마음은 덕유산의 중청에 이르는 곳에

             원추리군락지로 가고 있었다  그곳에 지금쯤 원추리가 수없이 피어 있으련만.....

             귀족의 정원에 핀다는  " 능소화 " 도 줄기 따라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디 그뿐인가  갖 시집온 새색시의 볼처럼 빨그스럼하게 익은 복숭아는

             탐스럽기 짝이 없다   

 

             모두 산행은 마치고 뒤풀이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맛나게 먹으며 곁들인 약주는

             주거니 받거니 하니  어느듯 산행의 피로가 씻어 지는 듯하다

 

             서울에 당도 하니 갑짜기 온 세상은  천지를 뒤집을 듯한 폭우가 쏟아지는데

             온 세상을 금방이라도  물의 천국으로 만들양 비가 내린다

             찌들은  산행의  피로와  오물을  말끔히 씻어 주기라도 할 듯 내린다

             늘  그러하듯이  산행을 위해 힘쓰신  총무단 여러분과  찬조를 하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박수를 보내게된다

             귀가 길의 나의 뇌리에는  천태산 정상에 있는  " 나웅선사 " 의 싯귀가 되 새겨진다

 

                                      <  탐욕도 벗어놓고 성 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  산행코스  :  주차장 ㅡ 삼신할멈바위 ㅡ 삼단폭포 ㅡ  은행나무 ㅡ 암릉구간 ㅡ 정 상

                                        ㅡ  전망대 ㅡ  영국사 ㅡ  주차장  ( 약  7 km  : 4 시간 )  A 코스 ~ D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