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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 도락산에도 가을은 깊어만가고 *

 

 

 

  도락산에도 가을은 깊어만가고

 

언  제 :  2010. 10. 24 (일)

어디에 :  도 락 산

누구랑 : 재경달성산악회 회원님72명과 함께    

     

 

 

 

 

 

 

 

 

 

 

 

 

 

 

 

 

 

 

 

 

 

 

 

 

 

 

 

 

     

      재경 달성산악회의 산행일이다 (2010.10.24)

      지난 7월에 복계산 산행이후 처음 가는 산행이기에 더욱 기다려졌고 오늘 가면 많은 회원님들을

      만날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집결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이번 달도 차량 2대로 가게되니 많은 향우회님이 참석한 편이다

      서로 반가움에 손을 잡고 인사를 건느게 된다   반갑기 이를데 없다

      차량2대는 나란히 목적지인 도락산으로 질주하게된다  이번 산행지는 도락산이다

      월악산국립공원의 하나로써 산세가 아름답기로 이름 난곳이며 지난번 4월에 다녀 온적이 있는산이기에

      당시에는 겨울의 분위기가 남아 있을 때 였다  지난 봄은  유달리 늦도록 추웠고 눈이 오곤 했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당시와는 완연히 다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단풍이 온 산을 덮고 있었다  울긋 불긋 하여 고운 자태를 고스란히 우리의 눈을 현혹 시킨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야를 보노나니 어느새 우리를 태운 버스는 11시쯤에 목적지인 도락산

      아래인 상선암주차장에 도착하게된다

 

                                                           

                                                            

 

 

      김현덕 총무님은 단양팔경의 5경에 해당하는 사인암에 대해 얘기 해준다

      사인암  조선 성종때 단양군수로 재임한 임재광선생은 단양출신인 고려말 대학자 역동 " 우탁 "

      선생이 "사인(舍人)"  벼슬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서 머물렀다하여 사인암이라한다

      마치 해금강을 연상케하는 사인암의 풍광은 그 어떤 뛰어난 예술가가 그와같은 솜씨를 부릴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선을 압도한다고 한다  김홍도가 오랜동안 머물면서도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암벽위에 선연한 격자무늬, 어깨위 날개처럼 도드라진 노송의 어우려짐은 

      보는이의 가슴을 한 바탕 뒤 흔들어 놓고 깊은 여운을 남기나 차창 밖으로 보는것은 잠시 일뿐이다

      언제 시간이 되면  단양팔경 ㅡ 도담3봉, 구담봉,옥순봉, 석문, 사인암, 상선암,중선암,하선암을 

      봐야겠다고 다짐하게된다  ( 지난 4월에 왔을적에 본 느낌입니다 )

 

 

      스에서 내린 회원님들은 산행 준비를 하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에 임하게된다

      산 입구부터 가파른 등산로는 도락산이 그리 호락호락한 산이 아님을 느끼게한다

      작년에 이곳에서 가까운 월악산을 갔을적에도 영봉에 이르기까지가 힘들었는데

      이곳은 동양의 알프스라하여 충주호를 중심으로 풍광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지금 우리는 그 일부인 도락산을 오르고 있는것이다

 

      계속 오르는 암릉길은 나무계단이나 로프로 산행의 어려움을 들어주나 몇몇 회원님들은

      힘들어 보인다 

      어려움은 그 뿐만은 아니다  곳곳에서 온 등산객들이 우리가 그러 하듯이 단풍 구경을 보기 위해

      이곳 도락산을 찾은 것이다  온 산은 단풍으로 물들어 마치 붉게 타 오르는 불길과도 같으며

      오색의 물결은 뭐라 표현 할 수 있으랴  그러나 단풍 구경도 좋지만 오르기 힘들고 인파에 시달리니

      왜 산행지를 육산으로 하지않고  이 까다로운 바위산을 택했느냐고 ...... 모두 푸념을 하게되니

      그러나 산행의 묘미나 즐거움은 이런산이라야 느낄수 있으니 ~~~

 

      오를수록에 기암괴석이 많이 보이고 기송이 우리를 영접해 준다

      기송이라면 중국 황산을 연상해본다  얼마나 아름답게 잘 생긴 소나무 였던가

      이곳 도락산에도 기송이며  고사목이 등산로 여기저기에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날은 점점 구름이 물러나고 멀리 보이는 산들의 모습, 연이어지는 봉우리에는

      미처 오르지 못한 구름, 운해가 있었고 그 풍광은 그리고 하늘의 연한 에메랄드 색상은

      어디에도 비할바가 없이 아름다웠다  보고, 또 보면서 디카의 셔터를 누르게된다

 

 

      봉에 이른다  눈 앞에 전개되는 주변의 조망감은  너무나 아름다운 산수임을

      보여준다  멀리 소백산이 보이고 월악산과 제비봉이 이어지는 연봉에 함께 어울려져 있었다

      충주호의 푸른 물은 볼수 없는것이 아쉬웠으나  아름다움은 어느 곳 못지 않다

      아침에 올적 만해도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했으나 산행을 시작하니 점차 날씨가 좋아져서

      먼곳까지 잘 보이며 또한 연봉으로 이어지는 그곳에는 운해까지 있어 아 !! 하고 감탄이 연발이다

      울 회원님들은 정상을 포기 하는 이가 많았다

      제각기 흐트져 점심을 삼삼오오 둘러앉아 먹게되고 ..... 

      정상을 향해 가게 된다

 

      선봉에 이르니 이곳 역시 등산객이 신선봉 모두를 점령하고 있었다

      울 회원님 몇 분도 여기에서 아름다운 산수를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거대한 암봉에 웬 웅덩이가 있는가  월출산의 구정봉과 같다  날씨가 좀 처럼 가물어도 여기 물이 줄지 않는다고 한다

      도락산의 모두가 그리고 주변의 끝없이 이어지는 산세를 바라보는 조망감은 형언하기 어려우리 만큼 아름다웠다

                                            

                                                  

                                                    .

 

 

      드뎌 정상에 이르게 된다   

     도락산 ( 道樂山 : 해발964m )

     옛부터 「 도를 즐기는 산 」으로 알려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단양의 명산이다

     도락산의 유래는 이곳 정상에 명시 해 두었다

     우암 송시열이

   「 깨달음을 얻는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 해야 한다 」

      는 뜻에서 산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도를 즐기며 살아가는 산행은 험난한 암봉을 지나기도하고, 때로는 한폭의 진경산수화를

     가슴에 그리며 오를수 있는 정겨움이 가득한 것이 산행에서 느끼는 바다

     그럼 道란 무엇인가? 하고 나는 반문해 본다

     < 平常心是道 > 란 글귀 처럼 평상시의 마음이 바로 도요, 길이다

     가식이 없고  욕심이 없는 순수한 자신의 내면에 깔려있는 마음을 행하는것이 道인것이다

     그러면 이곳 도락산은 그러한 마음을 즐기는 산이다

     우리 인간 모두가  순수한 마음으로 행한다면  이 세상은 낙원이 될것이다

     그러지않고  욕심을 내고, 시기하고, 중상모략을하니 도를 저버리니 세상은 혼탁해 지는것이 아닌가

     그것을 극복하고 산수의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우리는 산악회를 조성하고

     뜻이 맞고,  마음이 통하는 이들과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는것이 아닌가

     산행에서의 고통이 있지만 그 고통도 즐거움을 위해 감래할수 있다면 그 고통은 순간일뿐이며

     비록 이번 산행에 어려움이 있었다해도  도락산의 멋진 풍광을 즐겼다는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리라

 

     울 회원님들은 어려운 이곳에 온 표적으로 인증샷을 하게 된다  

     " 멋져부려 "    ......

     대단한 우리 회원님들의 모습에는 모두 생동감이 넘친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이제 하산길에 접어든다

 

 

 

     운봉으로 향하고 암릉길은 쇠사슬과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으나

     조심을 해야하는 아기자기한 산세였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곳엔 너무 사람이 많고 정체가 심하니 왔던길로 하산 해야 한다고 한다

     아 ~~~  그곳으로 가면 또 다른 아름다운 비경을 만날수 있는데..... 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제봉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기암이 있는곳엔 으례히 기송이 있기마련인가

     아름다움에 놀라서 풍광을 즐기면서 하산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하산 역시도 어럽고 힘이 든다

     내려오다  큰 바위 위에 자라는 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바위 위에 어쩌면 저렇게 살아갈수 있을까  그것에 비하면 우리의 고통은 아무렇지도 않은 호강인 셈이다

     난, 그 소나무를 보면서 우리 인간과 비교를 해 본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조화는 상상을 초월하게하고  우리 인간은 神에 비해서 너무나

     보잘것없는 미물에 불과 함을 새삼 느낄수 있다

     그런데 왜 인간은  서로 잘난척하고 겸손의 미덕을 저 버리면서 살까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오늘 보는 단풍은 나무가 겨울 채비를 하는것이다 몸집을 줄이고 월동을 잘 하고 돌아오는 해에 찬란히

     소생하기 위함이다 

     우리 인간도  나무처럼 모든 욕심, 자존심, 오해를 낙엽이 지듯이 깨끗이 떨쳐 버리고 다시 소생 할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오니 어느새 주차장에 이른다

 

      모든 산행은 끝 났다  무사히 아무련 사고 없이 다시 집결하고  막걸리 한잔씩을 들이키면서

      오늘 산행에 대해 담소를 나누면서  귀경 길에 오른다

 

         

     경길엔  언제나 그러하듯이  유쾌하게 보내게되고 담소는 끝이 없다

     여주 휴게소에서 가는 방향에 따라 차량을 바꿔타게 된다  여기서부터 차량의 소통이 급격한 정체를 이룬다

     이제 무사히 도착하여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된다

     어김없이 이번 산행에도 집행부의  수고 스러움에 찬사를 보낸다  회장님을 비록하여 집행부 모두에게

     특히나 총무단과  산행을 리더한 감사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11월에 더 좋은 산행지를 선정하여 울 회원님들 모두가 참여하여

     도를 즐기는, 산을 즐기는 산악회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  산행코스 : 상선암주차장 ㅡ 제봉 ㅡ 삼거리 ㅡ 신선봉 ㅡ 정상 ㅡ 신선봉 ㅡ 삼거리

                        ㅡ 제봉ㅡ 상선암주차장 ( 약 8 km : 5시간30분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