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국립공원, 만수봉에가다
언 제 : 2010. 11. 21 (일)
어디에 : 충북제천시 월악산국립공원, 만수봉
누구랑 : 재경달성산악회 회원51명
산행코스 : 만수휴게소 ㅡ 만수교 ㅡ 용암봉 ㅡ 만수봉 ㅡ 삼거리
ㅡ 만수계곡 ㅡ 자연관찰로 ㅡ 만수교 ( 7.5km, 약5시간 )
날 씨 : 맑고 따뜻함 그러나 스모그현상이 많음
오늘은 울 재경달성산악회의 11월 정기산행일이다 (2010.11.21)
날씨는 小雪을 하루 앞둔 초겨울인데도 포근하기 이를데 없다
이번 산행지는 지난달과 같은 " 월악산국립공원 "의 하나인 만수봉으로 가게 된다고
집행부는 진즉에 카페에 올려 놓았다 산이라면 어디든 좋아하는 나로써는 특별한 일이 없는한
참석하게 된다 특히나 동향의 선,후배님들과의 산행이기에 더욱 참석하고픈 충동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집결지에 이르니 벌써 많은 회원님들이 버스에 오른다 나중에는 자리가 없어 뒷좌석에는 보조의자와
통로 까지 앉을 판이였다 다행히 자리를 서병윤고문님이 마련해 주셨어 얼마나 고마운지.....
울 일행을 태운 버스는 쉼없이 고속도로를 질주하게 되니 10시 30분 가까운 시간에 목적지에 당도한다
만수휴게소에 이른 일행분들은 " 생태계 자연학습장 만수계곡 " 이라고 새겨진
표지석 앞에서 51명은 기념 촬영을 하게 된다
그곳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있었다
" 월악산 국립공원의 한부분인 이곳에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산간계곡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다양한 수종 (장령림)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야생 동,식물의
생태계가 잘 보존 되어 있다
자연생태계 학습장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수려한 경관이
찬탄을 자아내게한다 "
기암괴석과 생태계를 잘 보게 되겠구나 하는 호기심이 더욱 있게되니 절로 힘찬 발걸음을 내 딛게된다
입구에 등산로 안내지도가 있었다
매번 그러하지만 이미 차내에서도 상세히 설명을 하셨지만 그래도 노파심에
이재일감사님은 다시 산행코스에 대해 설명을 하게된다
만수봉에 이르기까지가 문제인듯하고 하산길은 쉬울듯 보인다
설명을 듣고는 만수봉을 향하여 모두 발걸음을 옮기니 그 기세가 하늘을 뚫을듯 당당해 보인다
주변의 단풍은 이미 모두 떨어져 낙엽으로 온 산을 마치 이불을 뒤집어 선듯이 감고 있었다
또한 산행하는 이들이 우리만 있기에 적막감은 울 회원님들의 숨소리와 발걸음 소리로
깨뜨리게 된다 공기는 시원하리만끔 상쾌하고, 날씨는 푸근하기에 봄날 같았다
산행하기에 넘 좋은 날씨였다
우리 향우회님이 가는 산행날은 언제나 날씨가 도와주니 축복 받은 달성인이다
출발한지 30분이 지났을까 가파른 등산로를 올랐기에 숨이 가프다
이제 주변의 경관이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려내 보이며 각진 암석들이 연이어 우리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괴석에는 으례히 기송이 있었다
기송(奇松)과 괴석(怪石) !!! 찹쌀궁합인가보다
어느 산이고 공존하여 보는 우리로 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닌듯하다
아름다운 경관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담고는 오르는데 이 소나무에 왠 상처인가?
올라 올적에 보았던 가마와 송유에 대해 설명문을 보았지만
살아있는 소나무의 깊은 상흔을 보니 가슴이 애려진다
일제 강점기에 세계2차대전이 일본국에 불리하고 미국은 원유 수출을 일본에는 하지 말자고
여러 나라와 공조를 하니 비행기의 연료가 부족하여 가솔린 대신에
소나무에서 송진을 추출하여 "송유(테레빈유)"를 만들어 항공기 연료로 쓰게되어
진주만에서 " 도라 도라 도라 " 작전을 펴고 ......
그러기에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소나무에 송진을 추출하는 만행을 저지른것이다
우리 민족에게만 아니고, 산림에도 만행과 착취를 했으니......
다시금 일본인에 대한 감정이 되 새겨진다
오를수록에 기송은 많아지고 그곳은 괴석이 또한 우리를 반겨준다
쉬어가면서 멋진 풍경에는 으례히 " 포토죤 " 이 된다
가뿐 숨을 내 쉬면서 가져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한 숨을 돌리게 된다
이제 간혹 주변의 산들이 보였으나 날씨는 봄철처럼 따스 했지만 운무가 심하여
그 아름다운 연봉과 주변의 산들을 잘 볼수 없는것이 유감이였다
용암봉에 이른다 (해발 895m)
여기까지는 계속 가파른 경사길이였고 힘이 들었다
역시 산은 산이로다
山
山
山
.
.
비록 운무로 인해 주변의 산들이 선명하게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를수록에 산의 묘미를
새삼 느끼게 된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 이르게 되니 산은 수고한 우리에게 즐거움을 보여주는것이 있으니
바로 기송이다
커다란 소나무는 한쪽 방향으로 가지를 길게 늘어 뜨리고 그 가지는 깊은 계곡을 향해 뻗어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나무였다 용암봉에 이르기까지 그토록 힘들었으나 여기 있는 소나무를 맞이하는 순간
피로가 가시는듯 했다 이제 만수봉이 손에 잡힐듯이 눈 앞에 있었다
가자 ~~~~ 만수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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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봉의 기송에 매료되어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산행을 하게된다
바로 눈 앞에 있는 만수봉 정상에 가기 위함이다
아름답고 멋스런 기송을 뒤로 하고 얼마남지 않은 만수봉으로 가지만 정상은 쉽게 정복하기에는
아니 정상을 쉽게 보여주지 않을듯 가파른 산행길은 숨을 막히게 한다
이제 산행 시작한지도 2시간이 되었기에 시간은 이미 12시가 넘어선지 오래다
드뎌 정상에 오르게 된다
모두 정상에서 인증샷을 담을려고 줄을 선다
오를적엔 다른 등산객이 안 보였는데 여기에 오니 많은 이들이 서로 인증샷을 담을려고 한다
우리 가족님들도 놓칠수는 없는법이다
만수봉 (萬壽峰 : 983m)
정상의 자리는 그렇게 넉넉한곳이 못 되었다
그리고 숲이 가려 주위를 잘 조망하기에 어려웠다
더군다나 날씨가 안개와 연무로 인해 뿌옇게 보여 먼곳이 흐릿하게만 보인다
만수봉 이름의 유래는 만수골에서 유래한것이라하며 이곳에서 북으로 바라보면
월악산의 영봉과 월악의 주능선의 만수릿지구간이 환상적으로 보이련만
흐릿하게만 보이고 손에 잡힐듯한 포암산이 눈 앞에 있으며 그 너머는 문경의 주흘산이
흐릿해 잘 보여지지도 않는다 어디 그 뿐인가 오르다 얼핏본 북바위산과 박쥐봉이 있었고
월악산은 정말 동양의 알프스답게 주변이 기묘한 바위로 이뤄진 산들이 수없이 많은 곳이다
월악산의 영봉에 달이 걸리면 너무나 환상적이기에 그래서 월악이라 이름을 지었다고한다
山
山
山의 파노나마 이다
그러나 오늘은 마치 안개속에 가려진 것처럼 조망이 안 좋아서 못내 아쉬움을 남기게된다
벌써 1시가 가까운 시간이니 뱃속은 요동을 친다
그것도 이른 새벽에 아침을 먹고 차내에서 준 다과만 먹었기에 그럴만도 하다
적당하게 도시락을 펴고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으나 정상의 너럭바위와 그 옆에 자리를 잡고는
일행은 여기서 점심을 먹게된다
온갖 음식을 먹으면서 산행 얘기는 끝없이 이어가고 정상주도 한 잔씩 기울리게 된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다 만수봉을 오르고 同鄕人들과 산행의 성취감을 함께 나누며
온갖 대화로 이어감이 얼마나 행복스런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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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는 다시 인증샷을 담게된다
미처 못 담은 이도 있지만 만수봉에 대한 미련이 남기에.....
* 월악산의 영봉과 만수릿지가 흐릿하게 보인다
천길 절벽인 만수암릉 그리고 월악산의 영봉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
누구나 정상에 오면 기념으로 인증샷을 담을려고 한다
울 회원님들
일일히 못 담아드려 죄송합니다
우리 서병윤고문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산악인으로써는 노구인 셈인데 여기까지 오셨으니 .....
부디 만수무강하시옵쇼서
뿐만아니고 오늘 정상에 오른 울 회원님 모두는 만수봉에 오셨기에 만수무강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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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사도 하고 인증샷도 마쳤기에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까지는 2.9km이나 하산길은 4.4km이다
가파른 길을 좀 내려가니 鞍部가 나온다 삼거리 갈림길이다
바로가면 포암산이지만 산불강조기간인지라 관리요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일행은 우측으로
내려가게 된다 산죽(일명 조릿대)이 온 산을 덮고 있었다
산죽숲 사이로 난 오솔길은 또 다른 운치를 더해준다
낙엽은 무수히 떨어져있어 이미 가을은 가고 겨울철이 된것을 암시해 준다
계곡은 모두 낙엽으로 덮혀져 있으며 가뭄으로 인해 계곡 물은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가파른 길도 끝나고 이제 아주 걷기에 편하고 계곡미를 즐기면서 하산하기에 이른다
하산길은 정말 어느 산보다 편안하고 운치가 있었다
난, 눈을 감고 여름이나 단풍이 한창이며 계곡의 물이 많을 때를 상상해본다
울창한 숲에 완만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많은 이곳의 풍경은 정말 환상적 일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없는 단지 낙엽만이 온 계곡을 메운지라 어떻게 보면 을씨년 스럽고
삭막하지만 그래도 만추 아닌 겨울 채비를 한 산이라 생각하고 이곳에 백설이 내려
온 세상을 설국으로 변하게 되면 이곳의 풍경은 어디에 비교하리 없을 만큼 황홀할게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길게 늘어서 걷고 있는 일행들 속에 끼여 발걸음을 옮기고 또 옮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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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끝없이 이어가는 담소는 하산 내내 즐거움을 더해주고
계곡의 아름다움과 기암괴석의 바위는 숲속의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아름다움을 연출하게된다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계곡 속의 햇빛은
벌써 저녁을 예고하고 일행 모두는 아름다운 바위 앞에서 다시 추억을 담게된다
등산로를 걷다가 " 목단님 "은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을 한 움끔 잡고는 날려 보낸다
만수계곡에서 가을연가도 아닌 겨울연가 그것도 아니다
만수연가를 연출하게 된다
돌발적인 모습을 디카에 연사로 잡아본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산행에서만이 느낄수 있고 가질수있는 진 풍경이 아닐수 없다
오늘 산행을 함께한 향우회님 모두가 낙엽을 무수히 밟아가면서 산행의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하산길은 끝없이 이어간다
그러나 낙엽을 밟으면서 아름다운 계곡을 감상하며 한없이 걸어가는 나의 귓전에
한 유행가가 들려온다
『 분위기 좋고 좋고 느낌이 와요 와요
길은 멀어도 마음은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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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행은 5시간을 소요하면서 끝나게 된다
자연관찰로로 오면서 다시 한번 자연의 아름다움과 산행의 보람을 느끼면서
원점회귀성의 산행은 大尾를 장식한다
버스 앞에서 먼저 내려간 김현덕총무님의 정성으로 끓인 " 오뎅국 "을
시장했던 참에 맛나게 먹게 된다
다시 한번 총무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매번 그렇지만 집행부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THE END
skh 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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