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충청도

* 일곱가지 보물을 찾으려 칠보산을 *

 

 

 

 

 

 일곱가지보물을찾으려 칠보산을

 

언    제 :  2011. 2. 20 (일)

어디에 : 충북 괴산에 있는 칠보산

누구랑 : 재경달성산악회 회원님46명과 함께

산행코스 :  떡바위 ㅡ 문수암 ㅡ안장바위 ㅡ 청석재 ㅡ 칠보산정상 (778m)

ㅡ 갈림길 ㅡ 쌍곡폭포 ㅡ 절골  ( 7km, 여유만만 5시간소요 )

 

 

 

 

 

 

재경달성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다

모처럼 참석하게 되는 산행이다

지난해 11월, 만수봉에 가곤 처음 가는 산행이기에 더욱 설레인다

지난달에는 태백산 옆에 있는 대덕산의 금대봉에 가기로 했는데 유례없는 혹한으로 산행이 취소 되었다

한달 보름이라는 연속적인 혹한으로 도저히 산행이 어려워서 집행부는 취소를 했고 어려운

결정이였지만 안전을 고려한 영단이였고, 오늘도 원래는 1월에 못간 대덕산을 가기로 했으며

그곳은 금대봉이 있고 은대봉을 바라보면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보며 우리의 젖줄인 발원지의

신비감을 접할수 있으랴 했는데 강원지방의 100년 만에 많이 온 폭설로 인해

다시 한번 발목이 잡히게 되었다

금대봉과  검룡소는 우리에게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기를 거부하나 그곳은 5월에

야생화가 만발 할때 가면 정말 지상의 화원에 온 느낌이 들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점봉산과 함께 자연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 되었으며 온갖 야생화가 반발하니

지상의 파라다이스가 그곳이기에 ....... 그때를 기다려 보며 미련을 접고

이재일 감사님이 대체 산행을 위해 일부러 답사를 한 칠보산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것이다

 

오랜만에  향우회 선,후배님을 뵈니 너무나 반가웠다

처음 뵙는 분들도 계셨으나  그저 따스하기만 했다

대형버스에 만석이 되어 오히려 좌석이 부족하였다

울 향우님들의 열의가 대단하며 또한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라 여겨진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어느덧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접어들어 괴산으로 향하게 된다

버스 안에서의 담소가 끝없이 이어지니 시간이 흐르는줄 모르게 된다

드뎌, 목적지인 칠보산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하차를 한 우리는 산행 준비를 하고서 기념 사진을 담고는 감사님의 리딩에 의해 발걸음을 옮긴다

날씨는 봄이 온듯이 내리쬐는 햇살이 도타웠고 공기는 싱그럽기 짝이 없다

산행하기에 나무랄데 없는 좋은 날씨였다

.

.

 

 

 

 

산행의 들머리는 쌍곡계곡을 건느게 되면서 이뤄진다

아직도 냇가는 꽁꽁 언 얼음으로 덮혀있었고 음지에는 잔설이 쌓여 있었다

지난 겨울이 얼마나 추웠던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풍경이다

새삼 생각하지만 갈수록에 이상기후로 지구는 병들어가고

우리의 생활은 점점 고통을 견딜수 있는 지혜가 필요로 하는 시대를 맞이하는것이다

그로 인해 농작물이 흉년이 되고 세계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결과가 오면 인류는 식량전쟁을 해야하는...

우리나라도 곡물을 많이 수입하는 ㅡ 밀, 콩, 옥수수 등 ㅡ 국가인지라 걱정이 된다

 

시작부터 칠보산의 아름다움이 우리의 맘을 기분좋게 한다

떡바위인듯한 거대한 바위가 암벽을 이루면서 기송을 거느리고 우리의 시야를 압도 한다

바위와 기송, 괴암과 기송은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질 않는 찹쌀궁합이다

그것이 산이 주는 매력이고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이라 일컬어 지는 하나의 이유이다

등산로에는  늘어셔서 올라가는 일행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주변의 경관을 바라보며 한 동안을 오르니 안장바위가 나온다

거대한 바위가 마치 말등에 있는 안장과 같이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듯 했다

안장 바위 넘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아름다웠다

주변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숨을 돌리고는 다시 산행은 이어간다

 

 

 

 

 

 

 

 

 

 

 

 

 

 

 

 

 

 

등산로는 오를수록에 가파르고 암릉길이 나온다

로프를 메워 둔곳도 있지만 아직 바닥은 잔설과 빙판진곳이 있기에 미끄러웠다

그래서 아이젠을 착용하게 되고 안전을 고려해야하니 조심스럽지만 한편 등산의 스릴감도 ㅋㅋㅋ

한동안 오르니 청석재에 이른다

사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칠보산의 명찰인 <각연사>가 멀찌감치 보이고

보배산과 군자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암과 기송이 아직 녹지 않은 백설과 함께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아름답게 보인다

이곳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하며 우리가 지난해에 갔던 도락산과 만수봉을 연상케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게 되는것이다

아름다운 산세에  눈을 좌우로 돌리면서 오르니 어느덧 정상에 이른다

 

칠보산(七寶山 : 해발778m) !!!

칠보산은 충북괴산군 칠성면과 장연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을 마주보고 있다

그럼 산 이름을 왜 칠보라 했는가 ?  궁금하여 알아 보았드니

칠보는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거거, 산호, 유리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암릉과 기송이 많고 특히나 소나무가 울창하여 송이버섯이 많이 난다고 한다

정상의 표지석은 너무나 작게 세워져 있어 하마터면 지나칠뻔 했다

조망감은 너무나 좋았다

산은 끝없이 이어지고  그 사이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민가촌이 정답게 보이며

음지에는 잔설이 하얗게 남아 있어 욱어진 소나무의 청록과 대비를 이루니 겨울산의 풍경을 더욱

어울리게 조화를 이룬다 

이곳의 정상에서 먼저 온 등산객과 함께 어울려서 점심을 먹게 된다

모두 가져온 음식을 내 놓으니 이런 진수성찬도 없다

서로 음식을 권하니 그 또한 아름다운 정경이 아닐수 없다

맛나게 점심을 먹고는 다시 산행에 임하게 된다

 

.

.

 

 

 

 

 

 

 

 

 

 

하산을 하는 우리의 향우회 선,후배님들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그것은 이미 정상에 오르면서 고생을 하며 동고동락을 하였고, 식사를 함께 하면서

식도락을 즐겼기에 거기에다 봄기운이 완연이 도는 따스한 햇빛과 싱그러운 맑은 공기가

모두의 마음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몸도 마음도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산길에 이르니 지금까지 본것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과 산세가 우리의 발목을 잡아 둔다

怪石과 奇松이 이어지고 고사목도 심심찮게 보였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이어지기에 ...... 

산행의 묘미를 우리 향우회원님들과 함께 느끼는 구간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런후에 이제는 아주 편안한 계곡길에 접어들게 된다

아직 흐르는 물은 보이질 않으나 멀지 않아 봄이 오는 느낌을 충분히 느끼게 된다

질펀한 등산로며 흙 내음과 산의 나무에서 풍기는 내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산길은 여유 로웠다  웃음이 이어지며 발걸음이 가볍게 느끼게 한다

 

 

 

 

 

 

 

 

평탄한 계곡길은 마침내 빙판으로 이루고 그리고 빙판 위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덮혀 있는

계곡에 이른다   여기서 돌발적인 장난이 벌어진다

눈을 보니 눈싸움을 하고픈 충동이 먼저 목단님(귀옥님)이 벗었던 겨울 방한복을 되려 입드니

빙판위에 있는 눈을 두손에 쓸어 단단히 뭉쳐 쥐고 뒤에 오는 이에게 .....

무용씨가  졸지에 당하니 아니 질세라 .....

아름다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얼마나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인가  그러기에 우리는 동향인이고  동호인이다

 

다시 하산은 이어간다  자연관찰로가 조성 되어있어 칠보산은 만수봉과 많은 닮은점을

보여 주었다 산세도, 계곡의 풍경도 그리고 자연관찰로도.....

좀 내려오니 쌍곡폭포가 나온다

沼는 얼음으로 꽁꽁 얼어 붙어 있었고 폭포는 보이질 않으나  그 형태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雙谷瀑布는 쌍곡구곡중에 제7곡으로 8m정도의 반석을 타고 흘러 내린 물이

마치 여인의 치마폭같아 보인다고 한다

 

이제 하산을 완료한다

뒷풀이 장소에서 집행부에서 마련한 오뎅국과 약주로 산행의 대미를 힘찬 화이팅과 함께 마치게된다

 

 

 

오늘 우리 재경달성인들은 칠보산에서 비록 칠보인 금, 은, 산호등은 못 찾았지만

칠보이상의 보물을  한아름 안게 되었다

그것은 칠보산에서 보아온 기암, 기송, 그리고 따사로운 햇빛,싱그러운 공기,

아름다운 산세, 봄을 느낀점,무엇보다 동향인 간의 끈끈한 情  그래서 칠보를 찾은 셈이다

 

난, 집으로 오는 마을 버스 안에서 눈을 지그시 감고 오늘의 산행을 더듬게 되고

어느 글에서 본 글귀를 되새기면서 귀가하게 된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것을

어자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여질것을,

미워하고 싸워봐도 상처난 흔적만

훈장 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 들이라네

 

..

.

.

.

THE   END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