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後 記 >
오늘은 ( 2009. 8. 22 ) 군동산악회에서 뜻있는 사람끼리 월악산을 가기로 했다기에 나와 만년친구는
동참하기로 했다 월악산은 국립공원으로 이름난 산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지 못갔기에 더욱 호기심이 났다
여지껏 월악산에도 못 갔다고 한다면 챙피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러고도 당신이 산꾼이냐고 하면 .......
아침 일찍 서둘러 여기 용인에서 다섯명이 동승 해 가고 대전에서 오면 월악산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휴일 인데도 고속도로는 교통이 원할했고 출발한지 두시간이 체 안되어 도착했다
하늘은 다소 구름이 있었으나 산행하기엔 좋을성 싶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접어들어서 충주I.C 에 이르게 되니 내 마음은 벌써 월악산에 가 있었고
아름다운 충주호가 연상되었다 내 언젠가 제비봉 갔다가 충주호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도담삼봉이며
퇴계 이황선생을 연모한 기생 두향의 묘소를 보고는 당시 퇴계선생과 두향과의 사랑 이야기를
더듬어 보기도 했던 생각이 났다 도로변에는 흐드러지게 피어난 코스모스가 차량이 지날때마다
나부끼면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음을 느끼곤 했다
우리가 대전에서 오는이 보다 먼저 도착해서 준비하고 있으니 그들도 도착 했다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제 덕주골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덕주골로 올라가는 산행길은 계곡 따라 올라가게 되고 맑은 물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을 좋게 해 준다
조금가니 덕주산성이 나온다 대체로 보존이 잘된 산성이 덕주루와 함께 우리 일행을 맞아 주었다
서로의 안부나 산행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올라서니 덕주사에 이르게 된다
사찰 담 앞에는 붉게 피어난 백일홍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고 ......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이뤄진다
갈수록에 경사도는 높아지고 이제 " 마애불 "에 이르게 된다
마애불!!! 덕주사 마애불은 보물406호로 지정된 것으로 망해버린 신라의 마의태자가 일행과 함께
국권 회복을 위해 병사를 양병하고자 금강산으로 길을 가던중 이곳에서 머물어 8년동안 거대한 바위에
조각한것이 마애불 이다 난 이 마애불을 보면서 지난 1월 선운산에서 본 마애불과 흡사함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행은 가져온 막걸리를 한잔씩 마쉬게 된다
막걸리를 마쉬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힘드는 산행이 ㅡ 고행 ㅡ 이뤄지니 힘 내기 위해서 쭉 마쉬게된다
마애불이 지난후 부터는 가파른 철계단이다
계단이 수없이 많았기에 가쁜 숨을 내쉬게 되고 온 몸은 땀으로 옷을 흠뻑 젖게 한다
그리고 오로지 위만 처다보며 오를수 밖에 없었고 주위 경관을 볼 겨를도 없었다
그런데 더위를 씻어주는것은 매미의 울음소리다
" 맴 맴 맴 맴 맴 맴 ~~~~~ 매~~~ 앵 ~~~ "
온 산천의 적막감을 매미의 울음소리와 일행의 숨가뿐 소리가 깨뜨리고 있었다
등산인은 별로 없는지라 드물게 볼수 있었다
가도, 올라도 계단은 이어지고....... 정말 " 악 " 소리가 절로난다
악자의 산은 모두 힘든다고 했는데 ㅡ 치악산, 삼악산, 관악산, 화악산, 운악산 ㅡ 그런데 이 월악산은 정말
악소리를 내며 악을 쓰고 올라가야 되는듯 했다
이제 한숨을 돌리려고 쉬게 되었는데 눈 앞에 펼쳐지는 경관 !!!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의 산들의 봉우리가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 그리고 하늘은 구름이 다소 있으나마 너무도 푸른 모습을 들어 내보이고 있었다
하늘의 색이 이제 가을 하늘을 의미 하느듯 했다. 맑고 더 푸른것이기에
아~~~~ 자연은 이미 가을이 시작 되었구나 싶었다 한동안 주변 경관에 도취되어 조망 한 후에
충주호를 바라보면서 서 있자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고 차가워서 배가 시릴 정도였다 그 바람에
힘을 얻고는 다시 오른다 이제 오르는 계단은 없었고 울창한 숲 길을 거닐게 된다
소나무와 갈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주변 경관도 가린체 수림사이로 걷게되니 월악산도 한숨 돌릴 아량심은 있나보다 싶다
한동안가니 숲길이 끝나면서 나의 시선을 압도하듯 거대한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았다
영봉이였다 여지껏 산 정상에 저토록 거대한 암봉은 처음본다 그래서 영봉(해발 1097 m ) 이라 하는것인지
靈 峰 !!!
송계 8경중에 하나로 월악산의 雄渾, 장대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남성적인 산이라 표현되고
일명 국사봉이라한다 영봉, 중봉, 하봉등의 거암으로 형성된 암벽이 높이가 150m 둘레가 4 km 나 된다고하니
과히 짐작이 간다 영봉의 웅대함과 기암에 매료되어 발걸음을 다시 재촉한다
송계삼거리를 지나 신륵사삼거리를 지나니 이제 영봉 뒷편으로 오르게 된다
이곳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계단은 이어지고 그러나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광은 더욱 용기를 북돋아주고.....
이제 보덕암삼거리에 이른다 정상 영봉까지는 불과 300m 이지만 가파른 계단은 거센 숨소리를 내 뿜게한다
드디어 정상에 이른다
여기가 영봉이다
아 ~~~ 이래서 산에 오는가 보다 주위의 수많은 산들이 모두 제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월악산을 에워쌓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중봉이 뽀쪽히 쏟아나 있었고 그곳에서 시선을 따라가면 하봉에 이르고
다시 시선을 따라가면 충주호로 나의 시선은 이르게 된다
푸름을 자랑하고 아름다운 호반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변엔 크고 작은 봉우리가 마치
군웅들이 활거하듯하다 정말 동양의 알프스 다웠다
한 동안 월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어럽게 올라와서 성취의 감격, 또 모든 아래를 한눈에 볼수 있는 조망의 감격
무엇보다 산이 주는 웅대한 장엄미에 놀라면서 이제 하산에 이른다
영봉 아래에서 일행은 맛나게 식사를 하게 된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위해주고 한마음 한몸이 된듯이 한다
이제 하산을 서두러고....
송계삼거리에서 송계리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하산길 역시 결코 만만치는 않다
경사도가 있었어 조심해야 되겠기에 그래도 올라갈적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다
이제 하산이 끝날쯤 되니 나를 반겨주는 것이 베롱나무의 백일홍 꽃이다
바로 " 자광사 " 사찰이였다 경내 앞뜰에 피어있는 백일홍은 시작 할 적에 덕주사에서 본것 처럼 이곳에도
으례히 예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경내를 둘러보면서 뒤돌아 보니 영봉이 위엄있게 그 곳에 있는것이다
영봉을 언제 다시 보리라 다짐하고는 일행들과 뒷풀이도 못 한체 헤어지게 된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면서 ....... 또 만남은 언제나 헤어짐의 서운함을 남기면서 ......
오늘의 산행코스 : 덕주골 ㅡ 덕주사 ㅡ 마애불 ㅡ 송계삼거리 ㅡ 신륵사삼거리 ㅡ 보덕암삼거리
ㅡ 영 봉 ㅡ 송계삼거리 ㅡ 자광사 ㅡ 송계리
상행 5.9 km, 하행 4.3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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