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운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이 멀리 보입니다 *
* 여성봉에서 바라본 五峰 ; 우로부터 5봉, 4봉, 3봉, 2봉, 1봉 입니다 *
* 여성봉의 위에서 담은 모습입니다 *
* 여성봉의 오묘한 모습입니다. 소나무는 지킴이랍니다 *
* 여성봉에서 오봉에 이르기전에 본 오봉 모습, 4월말인데도 눈이 와 잔설이 보이네요 *
* 오봉중에 우로부터 3봉, 2봉입니다 *
* 오봉에서 칼바위로 오면서 바라본 북한산의 모습,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 오봉에서 오봉능선을 타고 오다 만난 칼바위 입니다 *
* 자운봉 가면서 바라본 정상부 ㅡ 우로부터 신선대 그리고 만장봉입니다 *
* 신선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모습입니다 *
* Y 계곡을 지나 바라본 만장봉과 선인봉 모습입니다 *
* 도봉산 정상에 있는 명물 Y 계곡입니다 조심할 구간이지만 여기를 가야 도봉산을 간 보람이 있으니 ~~~*
* 여성봉에서 오봉을 배경으로 담은 사진임 *
* 조팝나무죠 *
< 산행후기 >
잔인한 4월은 유래없는 날씨로 기상관측이래 가장 추운, 그리고 이상 기후의 진기록을 남기니
우리의 몸을 움추리게 한다
오늘은 천안함 침몰로 숨진 46명의 영령들의 영결식과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식을 갖는 날이다
날씨 만큼이나 온 국민은 애도 하게되고 그들의 넋을 기리게 되는 날이다
마음 깊이 그들의 명복을 빌면서 지인들과 산행하기로 한 약속 장소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이미 몇분은 먼저 와 있었고 연이어 오니 모두 8명이 된다
반가운 모습으로 서로 인사를 건네고는 송추유원지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담게된다
날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비며, 강풍 그리고 산간지방에는 눈까지 내렸으나 오늘은 바람만 좀 있을뿐
화창하여 산행 하기엔 더할나위 없는듯 했다
송추계곡 입구에 내리니 신대장이 미리 와 있어 반겨준다 모두 9명이 된다
계곡엔 맑은 물이 흘려내리고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며 나무에는 어느새 새잎들이 돋아나
연초록빛을 띠면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폐부 깊숙히 들어오는 공기는 맑고 시원했다 비가오고 강풍이 있었던 후인지라 더욱 상큼했다
계곡을 오르다 보니 오봉탐방지원센터에 가는 표지판이 있었다
조금 오르니 지원센터가 있었고 그곳에서 일행들은 모여 산행코스 소개와 안전한 산행에 대한 당부를
하고는 힘찬 화이팅을 외치고는 산행을 시작하게된다
여기서 여성봉은 1.8km 이고 여성봉에서 오봉은 1.2km 라고 표지판이 알려준다
곧 바로 능선길로 접어들고 그러나 그렇게 어렵지 않은 길이였다
멀리 사패산이 보이고 도봉의 능선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러나 도봉의 정상부는 보이질 않는다 도봉산은 앞에서 오르면 ㅡ 도봉산역이나 망월사역에서ㅡ
도봉의 정상부가 한눈에 들어오고 늘 보면서 산행을 하지만 반대 서쪽에서는 정상이 안 보인다
좀 가니 우뚝 솟아 오른 봉우리가 우리 앞을 가로 막는다 이곳이 여성봉이라한다
조금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말만 듣던 여성봉이 나타난다
여성봉이라는 이유를 이제야 이해가 간다 신은 이토록 솜씨가 좋은지 ?
아니면 자연의 오묘한 조화가 이토록 무궁무진 한지 ?
좀 보기에 쑥서러움이 갈 정도였으나 그래도 神이 만든 작품을 외면 할수는 없지 않은가
여성봉에 대한 전설은 다음과 같다
ㅡ 475년경 한 소녀가 한강변에 앉아 맑고 구슬픈 피리를 불고 있었다
긴 머리에 피리 소리는 마냥 바람에 휘날리며 춤추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운 소녀이다
얼마 후 소리를 찾아 달려오는 청년의 모습이 씩씩하며 결연의 의지가 엿보인다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청년은 떠나간다 고구려 침범에 맞서 백제를 지키고자 싸움터로 나서는
그 청년의 얼굴엔 돌아오지 못할 슬픔이 어려있었다
청년은 개로왕이 전사하던 한성 싸움에서 함께 목숨을 잃고 만다 그 후 백제는 왕을 잃은 치욕을
씻고자 재건을 꿈꾸면서 477년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는데 오랜 삶의 터전인 한강 유역을
떠나기 아쉬운 처자는 부모와 함께 고구려의 손길을 피해 도봉산 깊숙히 숨어들었다
그리고 알아줄 사람없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애태우다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서른 중반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만다 이를 불쌍히 여긴 천상의 옥황상제가 무수한 세월동안 남정네의
사랑을 받으라며 바위로 환생 시키니 이것이 바로 " 여성봉 " 이다
처자의 죽은 시기를 기념하여 그 높이를 495m로 하였으니 천 오백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성봉은 산 사나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은밀한 곳의 위에는 언제 누가 심었는지는 모르나 조그마한 소나무가 있었다 파수꾼이라 한다
이제 여성봉을 떠나 오봉으로 향한다
어제 이곳 도봉에는 비가 눈으로 변해 잔설이 있었다 왠 4월에 눈이 있다니 그러나 산행에는
게이치 않았다 전혀 미끄럽거나 지장은 주질 않았다
예쁘게 피어난 진달래가 우리 일행의 맘을 기쁘게 해준다
오봉은 오를수록 가까이 그리고 커다랗게 나타난다
거대한 바위군이 다섯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 위에는 네모진 바위가 올려져 있고....
언제 봐도 아름답고 감탄하게된다 여기에도 전설이 있다
ㅡ 옛날 이 고을 원님이 아주 절세미인의 딸을 하나 데리고 부임 하였다고한다
원님이 이곳 다섯개의 봉우리에 가장 높고 아름다운 바위를 올려놓는 사람에게 딸을 주겠다고
선언하였다 그 소식을 들은 이 고을 부자집에 아들 오형제를 둔 가문에서 오형제가
다투어 바위를 옮겨서 만들어 놓은곳이 지금의 오봉이라한다
가장 욕심이 많은 넷째가 가장 큰 바위를 옮기다가 힘에 부쳐서 올려놓지 못하고 중간에 걸쳐놓아
4봉은 3봉의 옆구리에 붙여있다
오봉 아래 봉 하나가 더 있는데 이 봉을 관음봉이라한다
관음봉을 자세히 보면 그 정상 조금 아래쪽에 돌의 형상이 관음상을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데 그 관음상이 여성봉을 바라보고 앉아있다
관음상이지만 여성봉을 그리워하는 그 자세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굳어져있다
오봉의 그러한 전설과 관음봉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북한산으로 옮기게된다
여기서 바라보는 북한산은 웅장하며 아름다운 자태에 산마니아는 누구나 좋아하게된다
오봉의 모습을 한 동안 바라본후 오봉능선을 가다 적당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게된다
갖가지 가져온 음식으로 진수성찬을 이루고 맛나게 먹은후에 다시 산행은 이어진다
자운봉( 해발 740m )으로 향하게 되고 도봉의 정상부와 우이암이며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니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고 조망감을 맘껏 누리면서 암능길을 조심스레이 가게된다
어느새 칼바위에 이르게 되고 정상인 자운봉이 손에 닿을듯 보이고 이미 신선대에는 등산객이
올라가 있었다 만장봉과 선인봉도 보이며 길게 늘어져 이어지는 사패산까지의
포대능선과 사패능선과 남으로는 도봉주능선이 우이암까지 이어진다
주봉을 지나니 드디어 자운봉이 웅장한 모습으로 거대한 바위 여러개를 머리에 두고는 그 자태를
보여준다 그 옆에 신선대( 해발725m) 가 자리잡고 있었다
비록 자운봉엔 오르지 못하나 신선대엔 올라가자고 해 일행은 그곳에 오른다
바람은 세차서 몸을 가루기에도 좀 벅차지만 그 보다 더 벅찬것은 여기서 바라보는
조망감은 어디에 비할바가 없다 서울의 시가지며 인근의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 그리고
북한산, 남산이며 희미하지만 관악산까지도 ......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 ? 그토록 고생하면서 왜 오르는가 ?
누가 그렇게 묻는다면 바로 이런 매력 때문에 오르고 올랐던곳도 또 오르게된다
나는 여지껏 북한산이나, 이곳 도봉산은 아마 수백번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전혀 싫증이 나질 않는다 올적마다 새로움이고 좋으니까 왜 그런가 하고 묻는다면
산은 올적마다 우리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니까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계절마다, 코스마다, 기후따라 같은 산이라도 그 느낌은 다르기 때문이다
신선대에서 내려온 일행은 도봉산의 명물이며 가장 어렵고 위험한 Y 계곡을 가게된다
일행 모두는 거절 않고 자신을 보여주니 다행이였다
주말은 신선대쪽에서는 못타게 되어있다 일방통행이다 그만큼 등산객이 즐기는 곳이기도하다
가파른 암릉구간에 쇠싸슬과 쇠봉만으로 이뤄져 있지만 보폭이 짧은 이는 낭패보기 싶다
중간 중간에 남자분이 서서 도와주고는 다행이 모두 계곡을 지나게 된다
내심 한숨을 내몰아 쉬게되고...... 주관자로써는 염려가 안될수 없다
이곳에서 다시 도봉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고는 이제 하산하게된다
하산은 만월암으로 택한다 선인봉과 만장봉의 웅장한 봉우리를 끝까지 감상할 생각으로....
滿月庵에 이른다 거대한 바위 아래에 조그마한 암자엔 오색의 연등이 걸려있었다
부처님이 오실날이 점점 가까워짐을 느낀다
이제 도봉산유원지로 향하면서 맑은 계곡물과 아직 남아있는 벚꽃과 진달래, 그리고 조팝꽃을
보면서 산행의 대미를 아름다운 봄날의 춘경에 빠지면서 마치게된다
조팝나무의 꽃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넘 좋아한다
그 꽃잎은 마치 잘 익은 감주 위에 동동 떠 있는 밥알 같이 보이며 내 고향 달성군 가창면의
옹기종기한 밭두렁이나 논두렁에 피어나 있던 꽃이기에 정감이 남 다르다
고향에 온듯하고 어린날의 추억이 떠 오르기 때문이다
유원지에 도착한 일행은 음식점에 들려 뒤풀이를 갖게된다
일행 모두는 산행에 대한 담소를 기울리는 막걸리 잔 수가 늘어날수록에 깊어간다
난 일행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역설한다
" 산행은 어자피 고행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고행에는 인간의 진정한 삶의 가치가 있고
자연을 느끼고 어느 운동보다 좋으며 정신과 몸에 건전한 레져요 스포츠라고 "
아무튼 어려운 산행을 끝까지 안전하게 산행을 한 일행분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산행에서 도봉산의
진면목을 모두 보았으니 자부심이 생기리라 여겨진다
오묘하게 생긴 여성봉이며, 오봉과 신선대에서 바라본 도봉의 조망감 그리고 Y계곡의 아찔하면서도
스릴감을 느끼는 산행은 영원한 追憶이 되리라 보며
오늘 참석한 일행 모두는 진정 산을 좋아하는 산마니아가 되시길 바라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된다.
* 산행코스 : 송추계곡입구 ㅡ 오봉탐방지원센터 ㅡ 여성봉 ㅡ 오봉 ㅡ 오봉능선 ㅡ 칼바위
ㅡ 주 봉 ㅡ 자운봉 ㅡ 신선대 ㅡ Y계곡 ㅡ 만월암 ㅡ 도봉대피소 ㅡ 도봉산유원지
( 약 10 km , 소요시간 6시간 ,식사시간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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