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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

꽃무릇으로 가득한 환벽당은 천하절경이였다

 

 

이맘때 즈음에 남도에는 꽃무릇이 아름답게 피어 있으리라하고

집을 나서게 된다

찾아간곳은  광주 환벽당이다 ( 2022.9.22 )

블친이신 하늬바람님이 몇 차례 포스팅해  올린곳이라 익히 알고 있었고

늘 가고픈 곳이기도 했다  

 

 

 

주차를 해 두고는 담장 넘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니 

너무도 환상적인 풍경에 놀랍게 된다

 

 

 

 

 

 

 

 

환벽당 맞은편에는 송강 정철선생의 성산별곡 시비가 있었다 

 

 

 

 

좁은 문으로 오르게 된다  

얼른 오르고 싶은 심정이 걸음보다 앞서간다 

 

 

 

꽃무릇이 붉게 피어 있었다 

무리지어 꽃을 피어 낸다고 하여 "꽃무릇"이란 이름을 갖는 꽃무릇은 

주변의 온 나무와 풀잎의 초록빛과

유달리 맑고 고운 하늘빛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연출해 보이니 여행자는 그져 즐겁기만 하다  

 

 

 

 

 

 

 

환벽당이 높은곳에 우뚝 서있고 

붉은 꽃무릇은 마치 호위라도 하는듯 둘려 피어나고 

작은 연못에는 이미 연꽃은 저버렸지만 연잎이 싱그러움을 보여준다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말을 이를 두고 하는가 보다 

석축을 쌓고 그 위에 지은 환벽당

그 아래는 온갖 나무 사이에 붉디 붉은 꽃무릇이 피어나 있다 

 

 

 

 

 

 

 

어쩜 이토록 많은 꽃이 무리 지어 피어 있을까?

마치 붉은 양탄자를 깔아 둔 듯하다 

붉은 카펫를 밟고 지나는듯한 기분에 괜스레 으쓱해진다  ㅎㅎ

한 영화제에 입장하는 연기인이 된양 ㅋㅋㅋ

 

 

 

 

 

 

 

 

 

 

 

 

 

 

 

 

 

 

 

 

 

 

 

 

 

 

 

환벽당을 오르기 전에 몇번이고 아래에서 바라본다 

옛 선비들이 그곳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서 시를 읊고 글을 쓰고 후학을 가르치니 그것이 정작 선비의 삶이요 

보람이였을 테지 

 

 

이제 환벽당으로 오르게 된다

정성들어 만들어 놓은 돌계단 양편에도 꽃무릇은 늘 있어 

마치  호위병사가 나열하고 있는듯했다 

 

 

 

 

 

 

 

환벽당 건물 뒤에 있는 작은 굴뚝이 먼저 나를 반긴다 

앙증맞게 보이는 작은 굴뚝은 금방이라도 연기가 날듯하다 

그리고 방에나 마루에서 훈장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키고 있는 모습도 연상하기에

너무도 좋은 풍경이다  

 

 

 

환벽당 정면에는 현판이 있으며 측면에는 임억령과 조자이의 시가 걸려 있었다 

 

 

 

 

환벽당 (環碧堂)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沙村 金允悌)가 세운 정자이다

"푸르름이 사방에 가득 불렀다 " 는 뜻으로 지은 정자이다

나주목사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와 후학을 가르키며  여생을 보낸곳으로

송강 정철이 벼슬길에 나아가기까지 이곳에서 머물러 공부 하였다고 한다 

정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 형태로 왼쪽 2칸은 온돌방이며 오른쪽1칸은 

대청마루로 이뤄져 있다  (안내문에서) 

 

위 현판 글씨는 우암 송시열선생이다

 

 

 

 

 

 

 

 

 

 

 

 

 

꽃무릇 ( 석산 ) - 붉은 상사화라고도 불리며 옛날 가난한 백성들의 구황식품으로도

사용 했다고 하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며

'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때는 잎이 없어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相思花라 부르며 남녀의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

 

그래서 그 꽃말도 ' 이룰수 없는 사랑 ' 이라 한다  

 

상사화에 대한 전설을 상기 해본다 

 

" 젊은 스님이  어느날 불공을 드리로 온 한 규수를 보고는 한눈에 반하게 된다 

  규수는 불공을 드린후에 귀가해야 하는데

  갑짜기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려 대웅전 처마끝에 서서 비가 거치도록 기다리는데

  스님은 규수의 모습을 보고는 넋을 잃고 만다

  규수가 가고 난후 또 올려나 하고 식음을 전폐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규수는 오지않아

  100일만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주지스님이 가엾게 여겨 양지 바른곳에 무덤을 해 주었는데 이듬해 그 무덤에서 한포기의 

  꽃이 붉게 피어 났는데 그 꽃을 상사화라 불렀다고 한다 "

 

참 애달프기도 하다 

그래서 이룰수 없는 사랑이 꽃말인가 보다 

 

 

굴뚝에 자꾸만 시선이 머물게 된다 

굴뚝 옆에도 어김없이 꽃무릇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한번 더 환벽당을 바라보며 

이제 걸음을 옮기게 된다

미련이 남아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환벽당이다 

 

 

 

 

 

 

 

 

더 머물고 싶은 환벽당이다 

선비가 후학을 가르키는 목소리가 정자에 늘 우렁차게 들리는듯 하다

온통 꽃무릇으로 둘려쌓인 환벽당은 여행자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 지리라 본다

그리고 흰눈이 흠뿍 내린 환벽당도 상상해 본다 

온 몸에 전율감이 날 정도로 그 정취에 빠져 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