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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중국태항산트레킹

동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태항산대협곡"을 트레킹한 추억을 더듬게 된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는 한 폭의 그림이 되는

    미국의 그랜드캐년보다 더 아름다운  태항대협곡을 트레킹하다

 

    중국 태항산(太行山)은 하남성(허난성, 河南省), 하북성(허베이성, 河北省), 산서성(샨시성, 山西省)

       의 경계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내 몽골 초원 아래 산서성 북부부터 시작된다

       남북 600km, 동서250km로 뻗어 있는 거대한 산군이다

       예로부터 태항산 800리라 불려온 이 산맥을 현지인들은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빼 닮아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부른다

 

 

 

 

 

 

작년에 알프스3대미봉(융프라우, 마터호른, 몽블랑) 트레킹을 다녀 오고는 문화탐방보다 자연을 보고

느끼게 되는 트레킹을 아직 기운이 있을적에 더 다녀 보자고 맘 먹었다

그래서 올 해 처음 선정한 트레킹은  근래에 많이 인기가 있는 중국 태항산으로 가기로 한다

중국 태항산맥은 3개성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그 웅장함과 산세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얘기에 진작부터 가고픈 곳이라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 혜초여행사 " 로 가게 되었다

 

* 여행일자 :  2015. 4. 10 ~ 4. 14  ( 4박5일 )

   동 반 자 :   만년친구인 옆지기와 동호인 12명

   여행코스 :  제남 - 휘현 - 임주 - 남태항산 ( 천계산, 왕망령, 구련산 ) - 고무당산

                   무안 - 동태항산 - 요성 - 제남  

   여 행 사 :    혜초여행사

  

 

 

 

 

4월10일

13:10   KE847편으로  인천공항에서 산동성  제남에 착륙 ( 14:05 현지시간 )

다음날 트레킹하기 쉽게 휘현으로  장장 8시간을 소요하여 도착 

( 기사가 너무 서행하므로써 예정시간보다 2시간 더 걸림 )

호텔 풍성중주 ( FENG SHENG ZHONG ZHOU, ☎ 0373-6833333 ) 투숙

 

 

 

 

 

4월11일(토)

전날 오랜 이동시간의 피로도 여행자에게는 신천지, 미지의 세계로 간다는 설렘과 기대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잠자리에 모닝콜이 울리기전에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는 먼저 커텐을 열어보는 일이 무의식중에도 ......

아마도 여행에는 무엇보다 날씨가 관건이고 쾌청한 날씨라야 자연 경관을 잘 볼수 있게 마련이다

날씨는 맑았지만 안개인지 아니면 고질적인 스모그 현상인지 뿌였다

 

" 비가 안 오니 다행이야 "

 

굳이 애쓰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첫 트레킹코스는 천계산이였다   회룡천계산풍경구이다

전용버스에서 내려 이곳에서만 운행하는 셔틀버스에  일행14명은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처음보는 신비스런 산세에 매혹이 되어 눈을 떼지 못하면서 지렁이 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게 된다

 

 

 

 

 

천계산에 이르게 된다

눈 앞에 펼쳐지는 산은 우리나라에서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풍광에 놀라게 된다

여기서 전동차를 이용하여  제1전망대부터 제7전망대에 이르는 10km는 운봉화랑이라 한다

360도를 돌면서 보는 절경은 장엄하였다

아쉬운것은 뿌연 안개만 없었다면 하는 생각은 내내 마음을 억누르게 만든다

 

 

 

 

 

운봉화랑을 전동차를 타고는 꿈같은 미지의 세계를 본후에는 이곳에서 가장 높은 정상을 오르게 되었다

어느 곳까지는 곤돌라로 오른후에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정상 노야정 ( 老爷頂, 해발1570m)으로 오르는 길은 가팔랐고

수없는 계단을 딛고서야 정복의 喜悅感을 느낄수 있었다

 

 

 

 

 

노야정에서 내려와 이제는 왕망령으로 가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트레킹의 진수를 느끼게 된다

늘 보이는 풍경은 정말 그랜드캐년같은 모습이였다

수백m되는 기암절벽으로 형성 된 산맥이 끝없이 이어지고  산의 모습은 마치 용이 꿈틀 되는듯 했다

千仞斷崖(천인단애)라는 말을 이를 두고 하는 말인듯 했다

기가 막히는것은 그 천인단애한 벼랑이 끝없이 이뤄지고 그 위는 마치 평원같아

사람이 살고 농사도 지며 관광객이 차를 이용해 다니게 되니

그야말로 별천지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왕망령의 풍경 역시 장엄하였다

이제 랜턴을 켜고 갱굴 (터널)을 지나게 된다 

터널을 경계로 산서성에서 하남성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어두운 터널은 1.2km나 되었다

바닥은 물도 있고 울퉁불퉁하였다

아름다운 폭포가 더욱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 잡기도 했다

가이드는 천인단애한 벼랑 아래로 트레킹을 안내한다

눈을 위로 바라보면 하늘과 절벽이 맞 닿아 있었다

 

 

 

 

 

 

 

 

 

 

 

 

 

 

 

왕망령을 지나 이제부터는 구련산을 가게 된다

구련산 역시도 모두 기암괴석이며 천인단애한 벼랑으로 이뤄져 있었다

여행자의 발걸음은 걸어도 걸어도 가볍기만 했다

시선이 머무는곳은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이기 때문이다

깍아지른듯한 구련산 절벽을 내려와 깊은 계곡길을 걷게 된다

흐르는 맑은 물은 나의 몸을, 마음을 더욱 정결하게 만들어 주는 기분이다

 

 

 

 

 

 

 

 

 

 

이렇게 해서 첫날 트레킹은 마치게 된다

트레킹 내내 남태항산 천계산, 왕망령 그리고 구련산의 장엄하고도 신비스런 모습에

황홀경에 젖은 트레킹이였다

단지 아쉬운것은 더욱 광활하게, 깨끗한 모습을 볼수 없어

여행자의 심정은  하느님에게 기도를 드리게 된다

 

" 하느님이시여, 남은 여행기간은 바람신에게 명하여

  뿌연 스모그를 없게 해 주쇼서 "

 

간절한 기도를 드리면서 풍성중주 호텔에서 여행 이틀째 밤은 무르 익어가고 있었다

 

 

 

 

 

4월12일(일)

오늘은 또 어떤곳에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상을 보면서 트레킹을 할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으로 인해 역시 모닝콜 듣기전에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된다

또 염려스러운것은 바깥 날씨였다

창문을 열고보니 어제보다는 쾌청하고 바람까지 불었다

 

" 오늘은 어제와는 다르겠구나

  하느님께서 나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시 안 하셨구나 "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고는 오늘 트레킹 코스인 고무당산으로 가게 된다

하남성 남태항산에서 북으로 하북성에 있는 고무당산으로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하북성 무안시를 거쳐 무려 5시간이 소요하면서 이른곳은 고무당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마을이였다

 

이번 트레킹을 함께하는 14명은 고무당산의 입구인 태자파에서 사진을 담게도 된다

 

 

 

 

 

태자파를 지나면서 가파름이 점점 더 했다

날은 청명하였지만 바람이 거세었다

그러나 어제 처럼 뿌였지가 않으니 기분이 상쾌했다

 

 

 

 

이곳도 어제의 남태항산처럼 천인단애한 봉우리가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었다

그러니 오르는 등로는 자연 가파르기 마련이었다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은 거대한 구름다리가 멀리서 보니 마치 線을 그어 둔듯 했다

저 다리를 건너야 고무당산의 정상이 있다고 한다

바람이 세차게 부니 흐르는 땀마져 금방 마르게 된다

숨이 가프지만 오를수록에 보이는 경관이 아름다워 늘 신비로움에 경악하게 된다

 

 

 

 

 

이제 북무당산(금정, 해발1,437m)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온갖  색의 천으로 치장을 해 두었고 향을 피어 두었다

도교의 성지라 한다   비석도 여기저기 흩어져 세워 두었다

 

 

 

 

 

 

 

 

 

북무당산(金頂)을 내려와 진산종이 있고 고무당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아래에서 본 일자 선 같은것이 바로 구름다리인  마천선교에 이르게 된다

 

 

 

 

고무당산의 정상에 이르게 된다

진산鐘이 있고 정상석이 있었다

고무당산 정상 (해발1565m)

아래를 바라보니 일망무제

겹겹이 보이는 태항산맥의 산군, 건너편은 내일 트레킹을 하는 동태항산이 고스란히 보인다

아름다운 기암으로 이뤄진 동태항산은 길게 늘어서 있었다

능선은 모두가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니 이곳에도 그랜드캐년 표현이 너무도 적절했다  

 

 

 

 

 

정상에서 내려와 이제 도화봉으로 가게 된다

도화봉은 말 그대로 복숭아꽃으로 분홍빛을 띄우면서 여행자의 마음을

더욱 희열감에 도취하게끔 보인다

 

 

 

 

 

 

 

 

 

 

도화봉 아래로 오면서 보이는 산정빈관

여기서 곤돌라를 타게 되지만 오늘은 바람이 세게 불어 오르면서도

내려가면서도 곤돌라는 타질 않았다

이제 하산길에 임하게 된다   산정빈관을 지나 남천문을 거쳐 처음 오른 태자파에 이르게 된다

 

 

 

 

 

고무당산에서 하산한 일행은 중국 피서지로 유명하다는 경량호를 거쳐 무안시로 오게 된다

무안시는 쾌나 크고 도시 다웠다

세번째 숙소는  명헌호텔 이였다

쾌적한 분위기의 룸은 더욱 여행자의 피로를 풀기에 좋았다  

 

 

 

 

4월13일 (월)

여행4일째 날은 밝았다

곤륜호텔을 체크아웃하고는 다시 버스에 오르게 된다

차창으로 보이는 고무당산의 산세와 오늘 트레킹 할 동태항산의 모습은

비록 버스 안이지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끔 했다

 

 

 

 

2시간 가깝게 가서야 오늘 트레킹을 시작하는 양골촌 부락에 도착하게 된다

날씨가 찌부둥하고 바람이 불어 바람막이 곁옷만 입은 나는 걱정하게 된다

이런 날씨에 고산으로 내내 산행하면 추위에 견딜수 있을까하는 ......

그래도 어쩔수 없이 트레킹에 임하게 된다

척박하기 이를데없는 양골촌은 몇몇 집들이 있으며 소를 끌어 밭갈이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양골촌을 지나 청애채로 가게 된다

 

 

 

 

 

숨 가프게 오르니 이제 능선길에 임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트레킹하고는 또 다른 모습이 시야에 전개된다

자연 그대로이며 등산로도 희미하게만 보인다

온 산은 봉우리가 마치 군웅할거라도 하는듯 여기저기 솟아 올라 있었고

그 봉우리는 모두 기암들이며 천인단애한 벼랑 암벽이 이어져 보인다

일행은 내내 즐기면서 걷고 또 걷게 된다

 

 

 

 

 

 

 

 

 

 

 

 

 

 

 

 

 

 

 

 

 

 

 

 

 

 

 

 

 

 

얼마나  걸었을까  산악가이드를 따라 끝없이 걷게 된다

걸음을 옮기는곳 마다 절경이 펼쳐지니 지루함도, 피곤함도 잊게 된다

산벚꽃이 만개하여 모두 흰물감으로 도색을 한듯 했다

 

 

 

 

 

 

 

 

 

 

 

 

 

 

장장 7시간 이상 소요하면서 동태항산 트레킹은 조양구풍경구에 이르게 됨으로써 마치게 된다

조양구의 노인분들이 놀이를 하다말고 우리 일행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건넨다

반가웠다  순수한 그들의 맑은 웃음은 오래동안 트레킹을 한 일행에게 피로를 씻어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해서 3일동안의 태항산맥의 트레킹은 모두 마치게 된다

여유로우면 남태항산에서 북태항산까지 모두를 백두대간을 종주하듯 하면 참 좋으련만 .....

이제 귀국하기 위해 요성에서 일박을 한 후에 제남시로 오게 되며

제남시내 관광 - 흑호천, 대명호, 부용거리를 본 후에  KE848편으로 귀국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4박5일간의 태항산트레킹은 모두 마치게 된다

비록 짧은 기간동안의 트레킹이였지만 광활한 중국 대륙의 장엄한 태항산맥의 신비로운

모습을 보고 직접 걸으면서 또 다른 미답지를 정복 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이 포스팅은 역시 지난번에 다녀온 태항산트레킹을 요약해서 다시 올려 본 것이다

알프스3대미봉, 캐나다로키트레킹에 이어 이번에 올리게 되는 태항산트레킹은

나의 뇌리에서 늘 자리하고 있고 그 추억이 너무도 생생하여 다시 보게 된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블친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트레킹은 나의 산행이나 여행에서 가장 보람된 지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