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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중국태항산트레킹

동양의 그랜드캐년 " 태항대협곡 " 트레킹(7) - 동태항산(양골촌에서청애채까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는 한 폭의 그림이 되는

    미국의 그랜드캐년보다 더 아름다운  태항대협곡을 트레킹하다

 

    중국 태항산(太行山)은 하남성(허난성, 河南省), 하북성(허베이성, 河北省), 산서성(샨시성, 山西省)

       의 경계에 걸쳐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내 몽골 초원 아래 산서성 북부부터 시작된다

       남북 600km, 동서250km로 뻗어 있는 거대한 산군이다

       예로부터 태항산 800리라 불려온 이 산맥을 현지인들은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빼 닮아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부른다

       ( 트레킹 일곱번째 여행기 )

 

         고무당산을 본 후에 명헌호텔에서 하루 밤을 지샌 우리는 다음날 마지막 트레킹을 하게 된다

       어제 고무당산에 오르, 내리면서 늘 바라본 동태항산  이제 그곳을 하루 종일 걷기 위해

       경랑호를 지나 트레킹의 기점인 양골촌으로 가게 된다

 

 

 

 

 

 

 

 

 

명헌호텔은 아늑했다  여행자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명헌호텔에서 트레킹의 기점인 양골촌으로 가면서  차창 밖으로 바라보이는 경관은

눈을 뗄수 없는 아름다움의 연속이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주변의 경관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다

어제 고무당산에서  멀리서 보는 산세를 이제 눈 앞에서 보게 되니 더욱 감격스러웠다

거의 2시간을 소요 하면서 도착한 곳은 양골마을이였다

버스에서 내려보니 경악하게 된다

너무도 추웠서이다   찬 바람은 옷깃으로 스며 들고 온 몸은 추위에 떨게 된다

겨우 바람막이 점퍼를 입었는데 이곳 날씨는 4월중순인데도 한 겨울 같았다

그러나 어쩔 방법이 없었다  그냥 견딜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다시 빵차를 타고 좀 더 올라가게 된다  미니 봉고차는 금방이라도 멈출듯한 허름하기 짝이 없었다

 

우리가 차에서 내린곳은 양골촌 한 부락의 중심이였다

이제 더 이상 차로도 못 오르고 오로지 걷게 되는 트레킹의 시작이다

 

 

 

 

 

오지의 양골촌, 중국도 아직 이런 동네가 있구나 싶었다

계단식의 마을 부락은 더문 더문 가옥이 있었고 그 뒤로는 밭을 일구어 두었는데

땅은 그야말로 척박하기 이를데 없었다

그런 땅에서 그래도 농사를 짓고 식량을 구하는 모양이였다

 

 

 

 

 

 

 

 

 

 

 

 

 

 

 

 

 

 

 

 

 

 

 

 

 

 

 

 

 

 

 

 

 

 

 

 

 

 

 

 

 

 

 

 

 

 

 

 

 

 

 

 

 

 

 

마을 뒤로 해서 한동안 오르니 깊은 골짜기 위로 불끈 솟아 있는 거대한 봉우리

그곳이  청애채이다   그곳까지 올라야 한다

그리고는 능선따라 길게, 오래도록 걸어야하는 것이 오늘 트레킹의 코스이다

 

 

 

 

 

이곳 다랭이 밭에 소를 이용해 밭갈이를 하는 진풍경을 보게 된다

우리 어릴적의 농촌 풍경과 흡사했다

척박하기 짝이 없는 땅에 그래도 봄이 찾아 왔으니 씨앗을 뿌려야하고

그만한 정성을 기울려야 가을에 수확할 무엇이 있지 않겠는가

이곳에는 주로 옥수수를 심는다고 한다

농민에 대해 측은지심까지 들게 된다

 

 

 

 

 

 

 

 

 

 

 

 

 

 

 

 

 

 

 

 

청애채로 오르는 길은 가파름과 완만함이 번갈아 가면서 이어진다

오지이고 고산지역인 이곳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 복숭아꽃이 만개 하였다

차가움은 겨울을 방불케 하지만 그래도 봄을 맞이 할려는 자연의 위대한 힘에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桃花도 벚꽃도 산을 하얗게 물들게 했다

양지편에는 언 땅이 녹아 등산화를 무겁게 만들었다

이제 추위도 몸에 열이나서 가시게 되고 간간히 바라보는 주변 경관은

힘든 산행을 더욱 가볍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즐겁게도 해 주었다

 

 

 

 

 

 

 

 

 

 

 

 

 

 

 

 

 

 

 

 

 

 

 

 

 

 

 

 

 

 

 

 

 

 

 

 

 

 

 

 

 

 

 

 

 

옛 팔로군의 병기공장이 있었던 양골촌(양구)에서 청애채로 향해 오르고 또 오르게 된다

서서히 능선을 향해 오르니 청애채 구간에 오롯이 솟아있는 비경들이 하나, 둘씩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수억만년전 바다의 융기로 인해 생긴 거대한 산줄기 역시 오랜시간을 거치며 풍화에 의해 무너지고

떨어져 나간 세월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아 ~~ 하고 몇 번이고 감탄 하면서 오르니 드뎌 청애채 앞에 당도하게 된다

 

 

 

 

 

 

 

 

 

 

 

 

 

 

 

능선에 오르니 우측에 청애채,  좌측으로는 모초을도(茅草圪道) 부르는 주능선이다

청애채의 깍아지른 암벽들의 웅장함은 나의 눈을 압도한다

거대한 U자형의 계곡 사이로 멀리 큰 산들의 능선이 겹겹이 보이고 그 사이로 산 옆구리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외길이 시작되고 있었다

" 푸른 벼랑에 둘려싸였다 " 는 의미의 청애채는 말 그대로 주변이 온통 벼랑 천지다

특히 정상을 중심으로 남동쪽으로는 수백m 길이의 가파른 절벽이다

주변의 봉우리마다 여러개의 띠가 가로로 짙게 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길을 모초을도라 부르는것이다

 

백두대간에서 느끼는 浩然之氣를 여기서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의 트레킹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였고, 또 다른 감동을 얻게 되는 트레킹이였다  

 

 

 

 

 

청애채를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아직도 봄 기운은 찾아 볼수 없는 이곳 풍경은 그져 삭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웅장함과 장엄함이 공유하는 그런 감정을 얻을수 있었다

14시간을 걷고 걸으면서 바라보는 백두대간길, 바람소리조차 숨을 죽이고 새 소리도 멈춘 대간 산행

오로지 함께하는 산우님들의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만이 적막을 깨 뜨리는 대간길을

걷던 그 추억이 새롭게 떠 오른다

그러나 이곳은 장엄함도 웅장함도 같으나마 모두들 환호하면서 걷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

그것은 이국의 별천지에 대한 환호이며 감동이였을 것이다

 

 

 

 

 

 

 

 

 

 

 

 

 

 

 

 

 

 

 

 

 

 

 

 

 

 

 

 

 

 

그 모습을 놓칠세라 눈으로 보는것 만으로 부족하여 핸폰으로, 카메라로 담게 되며

인증샷을 남겨 두게 된다    나 역시 옆지기랑 남겨 두고 싶었다

나귀봉을 배경으로 함께한 동반자가 담아 주게 된다

사방을 둘려봐도 산이요 산은 그 모양이 모두가 다른 모습이였다

 

 

 

 

 

 

 

 

 

 

양골촌에서 청애채까지 한 동안 올라오니 겹겹히 보이는 산들의 행렬에 감동하여

한 동안 바라보다 다시 걷게 된다

끝없는 길은 내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