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백일홍)을 찾아 나선 논산나들이(1) - 돈암서원

​연일  폭염이 작렬하는 가운데 배롱나무의 백일홍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게 된다

찾은곳은 논산이다

논산은 볼거리가 많아 여행자에게는 핫플레이스이다

그 중에 백일홍이 좋다는 돈암서원이다 ( 2022.8.7 )

 

 

​

 

​

 

돈암서원은 많은 서원중에 2019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9개 서원중 하나이다

​

*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 한국의 서원 9 "

소수서원 (영주, 안향배향 최초서원)

남계서원 (함양, 일두 정여창배향)

옥산서원 (경주, 이언적배향)

도산서원 (안동, 퇴계 이황배향)

필암서원 (장성, 김인후배향)

도동서원 (대구 달성, 김굉필배향)

병산서원 (안동, 서애 유성룡배향)

무성서원 (정읍, 최치원과 신잠배향)

돈암서원 (논산, 사계 김장생배향)

​

돈암서원 (사적제383호)

1634년에 창건되었으며 기호학파의 거두인 김장생의 위패를 모셨다. 1

1660년(헌종 1년)에 사액을 받았으며,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다.

김장생의 아들인 김집을 비롯하여, 송시열과 송준길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가당인 응도당, 양성당,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이밖에 장판각, 정의당, 고직사, 사당인 유경사를 두고 있다.

1881년(고종 18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훼철되지 않고 남았던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 ( 다음백과 )

​

​

 

이제 정문인 입덕문(入德門)으로 들어서게 된다

담장 넘으로 보이는 백일홍 어쩐지 생각보다 화려 하지 않아 보인다

아하 너무 늦게 왔구나

​

 

산앙루(山仰樓)를 먼저 보게 된다

2층 누각으로 된 건물은 웅장하면서도 정교했다

​

​

​

​

​

​

​

​

​

​

​

​

​

​

 

응도당을 관람하게 된다

응도당(凝道堂) 보물제1569호

응도당은 유생들이 공부하던 *장수강학의 성격을 지닌 강당이다

응도당은 전면 5칸 측면3칸으로 이루져 있으며 맞배지붕 건물이다

처마의 암막새 기와에 "숭정육년계유이월일서원"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것으로 보아

1633년 인조11에 세워진것으로 추정되며 서원의 규모나 구조적 측면으로 보아

한국 서원을 대표하는 면모라고 할 수있다

* 장수강학 : 유생들이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것을 장수라고 하고

스승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공부하는것을 강학이라 함

​

돈암서원 역시 사액서원인지라 현판 글씨는 숭정 경자년에 인조임금이 쓴 글씨로 추정이 된다

​

​

​

​

​

​

​

 

​

​

​

​

 

정회당(靜會堂) : 정회는 유생들이 수행하는 방법중 하나로 고요하게 몸소 실천하며 수행한다는 뜻으로

사계선생의 부친인 황강공께서 강학하던 건물이다 대둔산 자락의 고운사터에서 1954년 옮겨 왔다

​

​

장판각 건물 앞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었다

300년 이상 된 향나무가 서원의 역사와 함께했다

​

​

 

응도당을 나와 장판각으로 가게 된다

장판각(藏板閣) : 장판은 판을 간직하여 보관한다는 뜻으로

이곳은 *김장생과 김계휘, 김집 선생의 책판을 보관하는곳이다

책판은 팔만대장경과 비슷한 모양으로 ,지역의 유림들이 "사계전서(沙溪全書)"를

완성한 뒤 지금의 위치에 건립한것이다

 

사계김장생(沙溪金長生, 1548~1631) 조선의 유학자이자 정치인 문신이다

동방18현중 한사람으로 호는 사계이다

계룡시에 사계고택이 있다

​

 

​

​

​

​

​

​

​

​

​

​

​

​

 

 

양성당 뒷편의 숭례사로 향한다

숭례사는 빗장을 걸어 두었기에 들어가지 못하고 외관으로 보니

멋진 소나무와 그 아래 배롱나무에 아직도 남은 백일홍이 서원에 널리 가꾸는 수목임을 여기서도 보여준다

특히나 돌담은 꽃담이였다

꽃담장은 궁궐에서 보는것인데 숭례사를 둘러싼 특별한 공간임을 알려준다

세 글귀중에 위사진은 지부해함(地負海涵) 으로

" 대지가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을 포옹한다 " 라는 뜻을 가진다 ( 사진 좌측부터 )

풀이를 한다면 땅이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가 모든 물줄기를 수용하듯이 배움을 받아 들일수 있는

열린 마음자세를 가져야한다 또한 참다운 배움을 익힌 사람은 아집과 편견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땅과 바다처럼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알아야한다는 깊은 뜻이 있는 글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입덕문에서 정면으로 보면 양성당이 있었고 그 앞에는 돈암서원원정비가 있었다

다른 서원에서 잘 볼수 없는 원정비이다

그리고 양성당 앞에서 왼편 (사진우측)에 동재인 거경재가 있고

오른편에는 서재인 정의재가 나란히 마주 보고 있었다

*유생들이 거처하며 학문을 익힌곳 지금의 기숙사와 비슷함

​

​

 

이제 돈암서원을 나서게 된다

우리나라 서원중 유네스코에 등재할 만큼 유서깊고 잘 조성 된 돈암서원은

다시 봐도 아름답고 훌륭한 우리의 유산이다

백일홍을 열흘전에만 왔더라면 더 아름다운 백일홍이였을텐데 하고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논산의 볼거리 관광명소를 둘러보니 아직도 안 가본곳이 있다

언제 여행자의 발걸음을 옮겨야 할테지

​

또 다른 백일홍의 명소라 여겨지는 명재고택으로 걸음을 옮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