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제주

수국을 만나려 떠난 제주여행(12) - 혼인지(婚姻池)

보롬왓을 떠나 또 수국을 보려 찾은곳은 " 혼인지 " 이다 ( 2022.6.12 )

혼인지는 오래전에 올레길 2코스를 돌면서 잠시 들린곳이다

혼 인 지 ( 婚姻池 )

올레길2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이며 유서 깊은곳이다

혼인지 - 제주도기념물제17호인 혼인지는 삼성혈 (三姓穴)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高), 양(梁), 부(夫)의

3신인이 동쪽 바닷가에 떠 밀려온 함속에서 나온 벽랑국 (碧浪國) 세공주를 맞이하여 각각 배필을 삼아

이들과 혼례를 올렸다는 곳이다 3신인은 그 함속에서 나온 송아지, 망아지를 기르고 오곡의 씨앗을 뿌려

태평한 생활을 누렸고 이로부터 농경 생활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당시 세공주가 들어있던 함이 떠 밀려왔던 해안인 황루알에는 3신인의 말발굽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 안내문에서 -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입장하니 푸른 수국이 담장따라 피어 있었다

그리고 이미 방문한 여행객들이 감탄을 하면서 수국을 즐기고 있었다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색상인 푸른 수국만이 혼인지 주변에 늘리 피어 있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모습이 어떻게나 행복해 보이는지

그래서 꽃보다 우리 사람이 더 아름답다고 하는가 보다

전통혼례는 지금도 이뤄진다고 하고 혼례복 대여도 한다고 한다

푸르름의 수국과 늘 " 수국,수국 " 하며 걷게 되고

그 사이에 내 몸도 모두 푸른 색으로 물들인듯 하다

만약에 수국의 향기가 장미나 라일락처럼 강렬하다면

이렇게 걷지 못할거다

이제 혼인지도 나서게 된다

제주도 시조의 유례가 있는 혼인지는

푸른 수국으로 덮혀 있었다

맘껏 수국을 보고는 이제 제주의 바다를 보기 위해

" 신풍신천바다목장 " 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