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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충청도

만추에 찾은 계룡산은 멋진 뷰를 자랑하고 있었다

 

갑사의 단풍에 매료되어 경내를 한 동안 거닐다가 이제 계룡산 산행을 하게 된다 ( 2021.11.17 )

오늘은 잘 안가던 코스를 선택하게 된다

연천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오늘 산행코스

주차장 - 갑사 - 연천봉고개 - 연천봉 - 연천봉고개 - 관음봉 - 자연성능 - 삼불봉 - 금잔디고개 - 신흥암 - 갑사 - 주차장

( 약 10.5km,  5시간 )

 

 

들머리에는 " 갑사석조약사여래입상 " 이 있었다

큰 바위 아래 서 있는 불상은 중생의 병을 치료 해준다는 약사여래불상으로

충남유형문화재제50호로 지정 되어 있다

 

나는 오늘 산행도 무사히 마치도록 기도를 올리고는 힘찬 걸음을 내 딛게 된다

 

 

연천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산봉우리로 인해 해를 가리고 있는 서북방향인지라

오르는 내내 그늘이였고 연천봉고개 1km를 앞두고는 가파른 돌계단의 연속이였다

오르내리기에 참 힘든 코스이다

언젠가 산우님들과 이 코스를 그것도 겨울에 오르니 뜻하지 않게 마치 눈이 온 듯한 상고대가

맺혀 있어 환호성을 지른 산행이 기억하게 되고, 

또 한번은 오늘 오른 역코스로 오면서 내려 오는데 힘들었던 기억을 하게 된다

카메라도 아예 배낭에 넣고는 호젓한 트레일을 걷고 또 걷게 된다

소리라고는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뿐이다

혼산하기에 무서움까지 온 몸을 엄습 하게 된다

그런줄을 예측하면서도 왜 인적이 드문 코스를 선택했을까

그것이 산꾼이 가지는 모험심이랄까 ㅎㅎ

 

드뎌 연천봉고개에 임하게 되고 이어 연천봉으로 오르게 된다

 

 

배낭에 넣으둔 카메라를 비로소  꺼내고는  주변 경관을 담게 된다

우선 계룡산이  모두 보이는 주능선을  파로나마로 담게 된다

좌로부터 삼불봉, 자연성능, 관음봉, 문필봉, 그리고 쌀개봉과  정상인 천황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연천봉에는 바위에 글이 새겨져 있다

연천봉 석각이다

그 내용을 아래 사진으로 대신한다

 

 

풍수지리적이며 여느 산보다 氣가 센 계룡산은 과연 조선은 482년만에

망하고 만 것이다

연천봉에서 보는 낙조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한다 그래서 계룡3경에 속한다고 한다

 

 

 

 

 

계룡저수지도 눈 아래 보인다

 

 

 

다시 한번 정상인 천황봉을 바라본다

비탐지역인지라 늘 궁금하고 가고픈곳이다

 

 

산은 어디서나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다

돌계단이나 목조계단으로 다듬어 둔곳도 있고 자연 그대로 트레일이 있기도 하다

오르내림은 마치 인생의 여정하고 같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산행을 하면서 성찰하기도 한다

 

 

연천봉 아래에 있는 등운암에서 쌀개봉과 천황봉을 바라본다

 

 

 

 

 

 

연천봉에서 문필봉 아래로 1km 정도 오니 관음봉에 이르게 된다

관음봉에 오르면서 바라보는 자연성능은  언제봐도 아름답기 이를데 없었다

 

 

 

 

 

 

관음봉에 올라 문필봉과 연천봉을 바라보게 되고 ......

 

 

 

자연성능을 바라보면서 저 멀리 보이는 여러 봉우리, 그 중에 삼불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는 1.6km이지만 오르내림의 연속이고 몇 개의 봉우리와

트레일은 기암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기암절벽이 동학사 방향으로 쭉 뻗어 있기에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城이라 해서 자연성능이라 하지 않는가

기암절벽에는 명품소나무가 의례히 자라고 있다

늘 이코스를 가지만 항상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도 해준다

 

 

동으로는 길게 뻗은 장군봉코스이다

대전 현충원에서 동학사쪽으로 오다보면 우뚝 솟아있는 장군봉은

계룡산의 웅장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연성능 트레일에는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잔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 트레일을 얼마나 걸었을까

그때마다 느끼는게

" 산은 우리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준다

  건강도 주고 정신적인 위로도 주게 된다

  인내심도 갖게 하고 자신을 성찰하고 자제력을 길려 주기도 한다 

  그래서 윤슬은 늘 산을 찾고 비단 나 뿐만 아니고 산을 찾는 이들은

  그러할것이다 "

 

 

자연성능의 끝자락인 삼불봉에 이른다

멀리서 보면 마치 세 분의 부처님같다고 해서 붙어진 봉우리이다

온 길을 뒤 돌아보고는 오래 지체 할수 없어 곧장 하산길에 들어선다

 

 

삼불봉에서 금잔디고개로 오게 되고 또 가파른 내리막 트레일을 걷다보니

신흥암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 오면 반드시 들리는곳이 있다

바로 천진보탑이다

 

 

신흥암 뒷편에 자리한 천진보탑에는 주변에 석등이 여러개 있다

 

 

 

 

천진보탑(天眞寶塔, 국가문화재자료 제68호)

계룡산 수정봉 아래 자연석벽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곳으로 갑사의 부속 암자인

신흥암에서 관리한다

이 천진보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펼치고자 큰 사원을 세우고

사리보탑에 있던 부처님의 사리를 동서남북을 관장하는 사천왕들로 하여금

마흔여덟 방향에 봉안케 한다

이때 북쪽을 관장하던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동방 남섬

부주 가운데도 명산인 이곳 계룡산의 자연 석벽에 봉안한것이 천진보탑이다

( 안내문에서 )

 

 

천진보탑에서 기도를 드린다

오늘 산행을 잘 하게 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내내 건강하게 해 달라고는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

어느새 산은 해가 가리워져 그늘로 변했다

수정봉 아래에 자리한 천진보탑과 신흥암을 떠나 갑사쪽으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계곡의 물소리는 더욱 맑게 들린다

수북히 쌓인 낙엽과 계곡 沼에도 쌓여 있는 낙엽을 보니

아 ~~~ 올 한해도 저물었구나

이렇게 세월은 소리없이, 쉼없이 흘러 가는가 보다

 

 

갑사에 이르게 되면서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계룡산은 언제 올라도 뷰가 멋진 산이며 기가 세기에 영험이 많다고 하니

오늘 하루도 기를 받고 가는구나 여기니 오히려 마음에 위안을 받기도 한다

갑사에서 본 단풍은 올 가을 단풍을 잘 못 본 것을 보상이라도 받은듯 했다

다음 산행은 어디로 갈까 ?

아무래도 눈꽃 산행이였으면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