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을 이어 오늘은 계룡산(鷄龍山,845.5m)을 산행하게 된다 ( 2021.10.18 )
산의 능선이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과 닮아 계룡산이라 한다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1968년 우리나라 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계룡산은 산세가 참 아름다워 늘 방문객이 즐겨 찾는 산이기도 하다
동학사, 갑사, 신원사의 고찰이 있고 남매탑이란 보물급 문화재도 있는 산이다
그러기에 나도 일찌기 즐겨 찾던 산이며 특히 세종시로 이주하고는 여러 차례 산행하게 되었다
4계절 어느때 올라도 좋은 산이지만 눈이 흠뻑 내린 겨울철에 오르면 정말 아름다운 산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은 동학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해 관음봉, 자연성릉, 삼불봉으로 하는
계룡산의 대표적인 코스를 선택하게 된다 ( 위 지도 파란선 화살방향으로 )
* 산행코스 : 동학사주차장 - 매표소 - 동학사 - 은선폭포 - 관음봉 - 자연성릉 - 삼불봉 - 남매탑 - 큰배재
- 천정탐방지원센터 - 주차장 ( 약10.5km, 5시간 )
매표소를 지나 동학사 방향으로 오르게 된다
도로 양편은 계룡산의 산세가 ㄷ 자 형인지라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인해 그늘이 져 있었다
이제 일주문에 이르니 숲 사이로 햇빛이 들게 되니
산객의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도로로 오르니 우측은 관음암부터 시작해 길상암, 미타암이 연이어 보이고
좌측은 맑은 물이 쉼없이 흐르는 개천이다
길상암 앞 축대에는 자주빛의 다알리아와 노란 다알리아가 아직도 이쁜 모습을 드러내 보여
나의 눈길을 끌게 한다
개천에는 세진정(洗薼亭)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다
동학사 대웅전에 이르게 된다
국화꽃 화분이 대웅전을 장식해 준다
관음봉이 저만치 있으며 나를 얼른 오라고 손짓을 하는듯 하다
동학사를 지나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이뤄진다
한동안 오르니 전에 보지 못한 등로가 있어 의아하게 여기게 된다
585개의 목계단은 산꾼의 숨을 가프게 한다
이곳에 등로가 새로 설치하게 된것은 지난 4월에 15톤이나 되는 큰 바위가 등산로를
덮치게 되어 안전하게 목계단도 만들고 우회 등로를 신설하였다 한다
연이어 돌계단을 오르고 나니 능선길에 접하고 그리고는 보고픈 은선폭포를 만나게 된다
폭포의 수량은 별로지만 바위 위를 길게 내리는 폭포는 계룡산의 8경중 하나이다
폭포 옆 산세는 암벽으로 이뤄져 그 또한 절경이다
그 위는 쌀개봉이며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845.5m)이 자리하고 있지만
여기선 안 보이며 이곳은 통제구간이기도 하다
단풍이 든 나무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붉게 물든 단풍은 햇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온 산이 이렇게 물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절로 감탄사를 하면서 만산홍엽을 즐길텐데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올 해 단풍은 그다지 곱지 않을듯 하다
늘 가을답지 않게 무더운데다 비가 잦았으며 또 갑자기 추워 단풍이 들기전에
잎이 얼고 말라버리니 기대에 어긋 날듯 하다
관음봉에 오르기 전에 또 가파른 된비알의 목계단을 올라서니 눈 앞에 전개되는 자연성릉이
나의 시선을 압도한다
자연성릉(自然城陵)
자연이 만들어준 성이요 능선이다
동학사 방향은 암벽으로 이뤄져 있었고 공주 방향은 숲이 울창했다
계룡산에 오면 이 모습에 매료된다 당연 압권이다
그래서 계룡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모습은 늘 인간에게 감탄과 겸손을 갖게 한다
자연성릉 끝은 삼불봉이 있었고 한동안 가다보면 장군봉이 불끈 솟아 나 있다
우측 끝에는 대전시의 유성지구가 있고 동학사 아래는 학봉리마을이 자리하고 있었다
드뎌 관음봉(766m)에 이른다
암봉 위에는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다
전에는 높이가 815m라 했는데 이제 수정이 되어 766m이다
여기서 주변을 보는 조망감은 으뜸이다
西로 지척거리에 있는 문필봉(756m)과 연천봉(740m)가 나란히 보인다
오늘은 여기는 바라만 보고 자연성릉으로 갈 것이다
그 좌측으로는 계룡산의 정상인 천황봉(845.5m)과 쌀개봉(827.8m)이 우뚝 서 있다
통제구간인지라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제 가야할 자연성릉과 삼불봉으로 바라다 본다
멋진 산세이다
계룡산 제일의 뷰라 할 만하다
또 동학사계곡으로 바라보면 학봉리 마을이 있고 갑하산이며 도덕봉, 황적봉이 보인다
삼불봉을 바라다보면서 관음봉에서 자연성릉으로 걸음을 옮긴다
수없는 계단은 그래도 내리막인지라 수월하지만 반대로 올라오면 힘들기 마련이다
모두를 내려와 뒤돌아보니 아찔하게 여겨진다
자연성릉!!!
동학사 방면은 암벽으로 이뤄져 있고 갑사쪽은 역시 가파른 숲으로 덮혀 있는 자연성릉은
늘 봐도 감탄하는 멋진 곳이다
저 봉우리만 넘으면 삼불봉에 이르게 된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까지는 1.6km이지만 산세가 험하고 오르, 내리는 코스이다
주의는 하지만 그 경관 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아 산객은 줄을 잇는다
갑사 방향으로는 계룡저수지가 푸르름을 자랑하고 들녘엔 황금빛이 있어
가을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드뎌 삼불봉(三佛峯,775m)에 오르게 된다
멀리서 보면 세분의 부처님 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삼불봉이다
자연성릉의 시작이 관음봉이면 그 끝이 이곳 삼불봉이다
여기 또한 조망감이 너무도 빼어난다
관음봉과 문필봉 연천봉이 연이어 보이고 쌀개봉과 천황봉도 한 눈에 들어 온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도 청명해 시선이 머문곳까지 모두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세종시도 잘 보인다
한동안 조망을 하다 이제 하산길에 들어선다
남매탑으로 ......
삼불봉에서 파로나마로 담아 본다
좌에서 계룡산의 정상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연천봉이 멀리 보이고
그 아래 우측에 계룡저수지가 보인다
남매탑에 이르니 어느덧 햇살은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공주청량사지칠층석탑(보물제1285호)과 공주청량사지오층석탑(보물제1284호)이
나란히 있어 남매와도 같아 보인다
애틋한 전설이 있지만 여기서는 기술하지 않는다
남매탑 옆에는 상원암이 있다
그곳에서 잠시 쉬어 간다
따뜻한 물을 마시니 온 몸이 풀리는듯 하다
벌써 추위를 염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남매탑을 뒤로 하고는 천정탐방지원센터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여기서도 3km 이상 가야만 주차장에 이르기 때문이다
추색이 느껴지는 계룡산 산행은 역시 자연이 가져다준 오묘함을 보는것에 뿌듯함을 가지면서
걸음을 집으로 총총 옮기게 된다
담에는 어느 산으로 갈까도 생각하면서 ......
지난날 자연성릉으로 가면서 만난 상고대(서리꽃) 산행을 다시 보게 된다
https://blog.daum.net/skh7678/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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