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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전라

지리산3대사찰중 천은사와 화엄사를 탐방하다

 

대문사진 : 화엄사의 각황전 앞

노고단을 내려와 성삼재에서 구례방향으로 오다 천은사를 들리게 된다 (2020.10.30)

천은사는 몇 차례 탐방한적이 있으나 지금 이 무렵이면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으리라하고 들리게 된다

천은사는 지리산 3대사찰(화엄사,쌍계사,천은사)중 하나이다

 

천은사

성삼재에서 구불구불한 하산길이 거의 끝나니 천은사가 나온다

넓은 주차장에 애마를 두고는 일주문으로 들어 선다

오른편의 푸른 송림과 왼편의 온갖 낙엽수가 대조를 이룬다

 

 

천은사 일주문의 현판은 조선시대 4대 명필가인 원교 이광사(李匡師 1705~1777)의 글씨로

그에 대한 전설이 있다

 

지리산 천은사 ( 智異山 泉隱寺 )

 

전남구례군광의면방광리70번지에 위치한 신라때 창건한 고찰이다

신라중기인 826년(흥덕왕3)에 인도의 덕운 스님이 창건 했다고도 하고 도선국사가 했다고도 한다

남방 제일 선찰 천은사는 지리산의 서남쪽에 있으며 대한 불교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의 말사이다

천은사 이름에 얽힌 전설을 알아본다

 

『 단유선사가 절을 중수 할 무렵 절의 샘가에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을 무서움에 떨게 하였으므로 이에 한 스님이 용기를 내어 잡아 죽였으나

그 이후로는 샘에서 물이 솟지 않았다

그래서 " 샘이 숨었다 " 는 뜻으로 천은사라는 이름이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절 이름을 바꾸고 가람을 크게 중창은 했지만 절에는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불상사가 끊임없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던 이무기가 죽은 탓이라 하였다

얼마 뒤에 조선의 4대 명필가 이광사가 절에 들렀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이광사는 마치 물이 흘러 떨어질듯한 필체(水體)로 " 지리산천은사 "

라는 글씨를 써 주면서 이 글씨를 현판으로 일주문에 걸면

다시는 화재가 생기지 않을것이라 하였다

사람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그대로 따랐더니 신기하게도

이후로는 화재가 일지 않았다고 한다 』

< 천은사 홈페이지에서 >

 

 

아름다운 단풍은 절정에 다다른듯 온갖 빛을 발하고 있었다

꽃 피는 봄철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 단풍은 여행객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발길이 뜸한 모습이다

 

 

먼저 수홍루(垂虹樓)를 지나게 된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위로 무지개다리(홍예교)가 놓여 있고 그 위에 2층 누각으로

지은 수홍루는 마치 선암사의 강선루와 흡사했다

 

 

수홍루 아래 계곡물은 천은지로 유입된다

넓은 천은지의  맑고도 푸른 물결과 단풍이 든 수목과 조화를 이룬다

 

 

또 다른쪽은 아치형의 피안교를 볼수 있었다

역시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어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천은사 경내로 들어 선다

 

 

 

 

 

극락보전이 사찰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극락보전 뒷편으로 발길을 옮기니 여러 당우들이 일렬로 자리 하고 있었다

관음전, 팔상전, 응진전 그리고 큰 바위가 경내 마당에 있었다

대개 석등이나 석탑이 경내에 있지만 이곳 천은사는 큰 바위가 있는게 특징이다

 

가을 단풍은 잘 물들어 있었지만 곳곳에 보수를 하고 새로 짓는 건물로 어수선했다

이제 천은사를 나서게 된다

 

다시 만나는 수홍루는 항상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이제 다음 여행지인 화엄사로 가게 된다

 

화엄사

천은사에서 멀지 않는곳에 자리한 화엄사는

선암사와 더불어 전남에서 가장 훌륭한 사찰이라 윤슬은 여겨 종종 오게 된다

봄에는 붉디 붉은 흑매가 있고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화엄사이기 때문이다

 

 

 

 

 

 

 

 

대웅전을 향해 오르니 먼저 보제루를 만나게 된다

승려와 신자들의 집회장으로 특별함이 숨어 있는 보제루는 기둥이 모두 자연 그대로 이다

1층이 유달리 낮은것도 특징이다

 

 

대웅전 앞에 이르게 된다

늘 봤지만 감탄하게 된다

동,서5층석탑이 있고 대웅전이 웅장하게 계단 위에 자리하고 있다

동오층석탑은 보물제132호이며 서오층석탑은 보물제133호이다

대웅전은 보물제299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좌측에는 각황전이 거대하게 보인다

 

華嚴寺

6세기 중엽 (백제 성왕,544년) 인도에서 온 연기(緣紀)조사에 의해 창건 하였으며 이후 신라의 자장율사와

의상대사,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등 여러 고승에 의해 창건 되어 조선 세종6년(1424년)에는 선종대본산(禪宗大本山)

으로 승격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왜란때 5,000여칸의 건물이 전소되고

당시 주지인 설홍대사는 300명의 승려를 이끌고 왜군에 대항하다 전사 하였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차례로 지나 보제루 앞 마당에 들어서면 높이 쌓아 올린 대석단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승방과 강당등의 수행공간이, 위로는 대웅전과 각황전을 비롯한 예불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화엄사 배치도

 

 

 

 

계단에 올라 각황전 앞으로 가게 된다

먼저 흑매 ( 이곳 홍매는 너무도 붉어 흑매라고한다 )를 본다

4월초면 원통전과 각황전 사이에 붉은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지금은 잎이 푸르지만 또 봄이 되면 많은 이들을 유혹하게 될 홍매화 나무가 아닌가

 

 

각황전(국보제67호) 앞에는 석등(국보제12호)이 있는데 정말 감탄스런 석등이다

규모(높이640cm)나 모양이 어쩌면 저토록 아름답게 만들어졌을까 하고 감탄하게 된다

부석사 무량수전 앞의 석등(국보제17호)도 아름답지만 여기 석등이 그 으뜸이다

 

 

 

 

 

 

 

 

각황전 뒷편도 바라본다

그 위로 오르면 사사자삼층석탑(국보제35호)가 있는데 보수하느라 볼수가 없었다

 

 

 

 

 

다시 각황전 앞으로  오게 되면서 또 다른 보물을 보게 된다

바로 화엄사원통전전사자탑(보물제300호)이다

탑 기단 위에 사자 네마리가 탑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매번 와도 대웅전  뒷편으로 가면 구층암이 있다는데

오늘은 기필코 볼거라고 다짐하고는 발길을 옮기게 된다

 

 

 

 

구층암은 생각보다 대웅전에서 가까운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시누대가 욱어진 길로 오르니 만나게 된다

화엄사의 부속 암자이다

 

 

천불보전이 중앙에 있고 양편은 선실(요사채)이다

천불보전 앞에는 석등(전남유형문화재제132호)과 배례석이 있고 모과 나무 두그루가 좌우로 있었다

 

 

요사채 기둥이 인상적이다

이 기둥들은 모과나무 기둥으로 자연 그대로 인지라 친근감이 간다

어쩌면 모과 나무가 이렇게 생겼으며 수령이 과연 얼마나 되었을까

 

천불보전 앞의 모과나무에는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살아있는 모과나무와 요사채에  죽어 기둥으로 있는 모과나무

불가의 업겁을 보여 주는듯 했다

 

 

 

 

이제 구층암도 뒤로 하고 다시 화엄사 대웅전으로 오게 된다

 

 

늘 봐도 아름답고 국보며 보물급 문화재가 즐비한 화엄사는 여행자에게 보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여행 첫날 일정을 모두 마치고 김작가님이 소개 해 주신 숙소 <노고단게스트&호텔>로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