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가기전에 늘 벼르던 남도여행길에 나서게 된다
지리산 주변을 잇는 남도 여행은 둘레길 위주와 명소를 찾고픈 생각이다
4박5일 일정으로 떠난 여행길 첫 코스는 지리산의 노고단이다 ( 2020.10.30 )
10월30일 : 노고단 , 천은사, 화엄사
(숙소 : 노고단게스트하우스&호텔. 2박)
10월31일 : 운조루, 곡전재, 오미마을을 잇는 둘레길19구간
연곡사와 직전마을, 산동 ~ 주천간 둘레길21구간 일부
11월01일 : 산청-- 대원사계곡 트레킹, 수선사, 남사예담촌
(숙소 : 흙속에 바람속에 펜션)
11월02일 : 동의보감촌, 정취암
(숙소 : 진주 골든튜립호텔)
11월03일 : 진주-- 진주성, 촉석루
중앙시장, 제일식당 중식후 귀가
* 이번 여행길에는 작가이신 김화일님의 도움이 많았다 고마워요 작가님 ^^
4박5일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길은 마냥 즐겁기만하다
제일 먼저 찾은곳은 지리산 노고단이다
이른 아침(7시30분)에 집을 나서 남원, 구례를 거쳐 도착한 곳은 성삼재이다
3시간이 소여 되어 10시30분에 도착하게 된다
산우님들과 밤 열차를 타고 구례구역을 새벽에 내려 짱둥어탕을 먹고는 두당 10,000원 씩에
택시를 타고 성삼재에 오른 추억이 떠 오른다
그때는 어둠이 가시기전이라 잘 구분이 안 되었는데 이제 도착하고보니 많은 등산객으로
주차할 공간이 적어 간신히 주차하게 된다
주변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등산로는 너무도 잘 되어 있었다
오를수록에 나무잎은 많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미 이곳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모드로 접어 든것을 보여준다
노고단을 오르기에는 편안한길이 있고 그렇지 않고 힘들지만 짧은 코스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얼른 오르고픈 생각인 우리(여기서 우리는 옆지기와 윤슬ㅎㅎ)는 짧은 코스로 가게 된다
그래도 이곳 트레일도 잘 다듬어 두었기에 쉽게 오를수 있었다
노고단 대피소에 이르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대피소는 폐쇄 된 상태이다
그래도 간식이라도 할까 했는데 그나마 문이 크로즈 된 상태라 .......
아무튼 몇 년만에 보는 노고단대피소라 반가웠다
노고단 정상을 오를려면 사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던지 아니면 현장에서
예약하여 QR코드를 득한후에 올라야한다
나도 이곳에서 예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노고단으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가파르다는 길로 오르니 트레일은 돌로 그리고 양편은 산죽이 있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노고단 정상을 오르기전에 돌탑을 만나게 된다
주변이 확 트이는 곳이다
노고단 정상이 바로 보이고 좌측으로 둥근 봉우리인 반야봉이 우람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종주를 할려면 계속 가야한다
임걸령, 삼도봉, 토끼봉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이지만
먼저 노고단 정상으로 가게 되고 ......
노고단 정상이 보인다
오르는 길은 나무데크로 만들어 두었기에 쉽다
예약한 이들은 핸폰의 QR코드로 입장하게 된다
지리산 산행코스 안내판을 한 동안 바라본다
내가 다닌 코스들 새삼 떠 올려본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하산 하는 등로가 나무 데크로 길게 뻗어 있다
노고단대피소가 눈 아래 보인다
관목으로 울창한 지리산 노고단에 이르는 산은 낙엽이 많이 지고 혹 붉은 잎들만이
남아 있어 계절이 이제 겨울로 접어 드는구나 싶다
산객들이 노고단으로 오르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사랑하고, 지리산을 사랑하는 이들이다
정상에 이르기전에 섬진강을 바라본다
총길이 212km라는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팔공산에서 발원하여 곡성군 압록근처에서 보성강과
합류하여 경남, 전남과 도계를 이루면서 광양만으로 흐른다
지리산 :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에 지정 되었으며 면적은 483km2로
3개도와 5개시군(경남, 전북, 전남.-- 남원시, 구례군,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 걸쳐 있다
두류산, 삼신산, 방장산이라고도 한다
노고단돌탑 : 신라 화랑들이 이곳에서 수련을 하면서 탑과 단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老姑)할머니께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데서 유래 한것을 1961년7월 갱정유도(更定儒道)에서
다시 축조하여 오늘에 이른다
노고단에 드뎌 발을 딛게 된다
성삼재에서 불과 2.6km이지만 그 의미는 남 다르다
지리산의 3대 봉우리(천왕봉, 반야봉,노고단)이며 지리산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조망이 탁월한 곳이고
역사적인 유서가 깊은곳이다
여기서 나도 인증샷을 남기게 된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노고단에 우뚝 서게 되니 감회로 인해 온 몸은 전율 마져 느끼게 된다
산꾼으로써 지리산에 그 토록 오길 바랬으며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오른후에 중산리로 오는 종주도 하고,
때로는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른후에 장터목 산장에서 밤을 세운 뒤에 연하봉에서 일출을 본 것이며,
세석대피소에서 밤을 세우고는 촛대봉에서 일출을 맞이 한 것과
그리고 성삼재에서 반야봉에 오른후에 비탐 구간인 이끼폭포를 본 후에 뱀사골로 내려오는 등
그 간의 지리산을 오른것이 뇌리를 스치게 된다
한 동안 망부석같이 굳으진 몸으로 옛 추억을 하나하나 되새겨 보게 된다
마침내 벅차 오르는 심경으로 울컥하게 된다
어머니산이요 내게 많은것을 보여준 지리산이 아니던가
장엄한 산들의 끊임없는 연봉 행렬과 온갖 나무며 야생화가 산행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 것과
힘들지만 끝까지 참는 인내심, 그로 인해 산을 좋아하게 되고
산에 대한 애정이 마치 어머니같은 포근함을 느껴 왔던게 아닌가
지리산의 장엄함을 두눈에 담고, 가슴에 담지만 좀 더 두고 두고 볼려고 동영상으로도 담아 본다
가까히 있는 반야봉(1732m)과 삼도봉(1550m), 그리고 주봉인 천왕봉(1915m), 중봉(1832m)
촛대봉(1703m)까지 모두를 담아 본다
이제 노고단을 뒤로 하고는 온 길로 하산길에 접어 든다
12시가 지나면 더 나갈수가 없었다
마음 같으면 임걸령으로 해서 삼도봉까지라도 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 함이 아쉬웠다
다시 노고단대피소로 해서 성삼재로 오게 됨으로써 노고단 정상을 왕복한 트레킹은 마치게 된다
지리산은 항상 어머니같은 느낌을 갖게하여 모산(母山)이라 한다
그러기에 비록 노고단까지만 간 산행이였지만 어머니 품에 안겨 본 느낌이였다
언제 다시 옛 추억을 되 새기면서 종주할 날이 올것인지
그 날이 오길 기원하게 된다
천은사와 화엄사를 탐방하려 발길을 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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