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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전라도

덕유산엔 철쭉이 아름답게 피고 있었다

 

 

 

* 대문사진 : 중봉에 이르면서 본 철쭉

 

 

 

비가 온 후에는 언제나 미세먼지가 없는지라  오늘은 열일을 제쳐두고라도 산행을 해야지하고

집을 나서게 된다  ( 2019. 5. 28. 화 )

어딜갈까하고 망설이지 않고 아내와 함께 가는곳은 덕유산이다

덕유산은 언제 찾아도 좋은 산이고 특히 곤도라를 타면 쉽게 오를수 있는 산이 덕유산이다

요즘에 가면 덕유산엔 철쭉이 피어 날것이고 비 온 뒤라 조망이 탁월할것이다 지레 짐작하게 된다

 

 

 

 

곤도라는 주중인지라 한산했다 그리고는 한 동안 오른다

곤도라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모두 푸르름의 세상이다

싱그러운 초록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곤도라에서 내린곳은 설천봉(1515m), 그곳에는 상제루가 우뚝 서 있었다 

상제루에 올라 우선 덕유산을 바라본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산이요 웅장한 산이다 

그런데 왠 바람이 이토록 세차게 부는지 그러니 기온 역시 차가웠다 

긴팔 티싸츠 차림으로 왔는지라 추위를 느끼게 된다 

 

 

 

지체없이 향적봉으로 걸음을 제촉한다

6월21일까지 향적봉에 오르는 사람은 신고하라고 해서 곤도라 타기전에 입산신고를 하게 된다

향적봉에 올라 철쭉도 볼것이며 그 보다 오늘같이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끝없이 전개되는 산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향적봉에 오르기전에 철쭉이 군데군데 피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연분홍빛의 철쭉이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아름다웠다  이곳 철쭉은 소백산 철쭉과 흡사하여 연분홍빛을 띠운다 

바래봉이나 황매산하고는 또 다른 철쭉이다  

 

 

 

설천봉까지 곤도라로 올랐기에 향적봉은 쉽게 이르게 된다

오르는 트레일엔 모두 나무 데크로 조성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가장 쉽게 오를수 있는 산이 덕유산이기도 하다

德이 많고 너그러운 母山이라 하여 붙여진 덕유산(1614m)

나는 이곳을 여러번 올랐지만 항상 새로워 감격하게 된다

그런 덕유산이지만 오늘은 더욱 덕유산을 사랑하게 된다

우선 사방이 탁 트이는 조망감 때문이다

一望無際,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남으로는 지리산 천왕봉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중봉과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서봉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히 보인다

동으로는 가야산, 비계산, 황매산이 보인다 

또 서로는 계룡산과 대둔산이 보이며 북으로는 지척에 있는 적상산이 보인다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행렬은 나를 붙박이처럼 만들게 한다

그리고 산그리메도 산의 행렬이 멀수록에 연한 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무엇에 비할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이런 멋진 풍광은 오로지 지리산과 이곳 덕유산이 그 으뜸이라 하고 싶다

사방을 둘러봐도 산들이다

 

 

 

 

 

 

 

 

 

 

 

 

 

 

 

하늘은 청명하진 않지만 구름이 있어 오히려 더 멀리 잘 보여 지는지도 모른다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 오기에 추위를 느껴야만 했다

꼼꼼히 챙기기 전에 얼른 덕유산을 오고픈 생각이 앞서인지도 모른다

 

 

 

 

 

 

 

 

 

德이 많고 너그러운 母山인 덕유산 !!!

나는 그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우뚝 서서 사방팔방을 눈 여겨 본다

가야산에서 황매산, 멀리 지리산과 남덕유산, 대둔산과 계룡산 그리고 뒷편의 적상산까지

천천히 360도를 돌면서 바라본다

망부석이 된 들 어쩌랴

이 아름답고 장엄한 덕유산에 올랐는데 ......

 

 

 

 

 

 

 

 

 

 

 

 

 

 

 

 

 

 

 

 

 

온 세상은 푸르름으로 변해 있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요, 덕유산이다

초록빛을 띤 앞과 갈수록에 에메랄드빛을 그리고는 더 연한 푸르름의 세상

이것이 정작 자연이 빚어낸 조화이란 말인가 

나는 몇 해전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색연필로 정물화도 풍경화도 이제 수채화를 그릴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출중한 화가라도 이 자연의 색을 그대로 화폭에 그려내는 사람은 없을게다

황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화폭에 담을려고 뭇 화가들이 등산하여

그릴려다 도저히 화폭에 그 모습을 담을수 없어 붓을 던졌다고 하듯이

이 아름답고 오묘함을 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표현하리

그러지는 못할망정 눈으로 또 가슴으로 담아 둘려고 나는 산을 찾고 자연을 좋아한다

그것도 모자라 카메라에 담고 블로그에 기록 해 두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도 지금 보는 그 감흥은 사진으로도 글로써도 표현이 못 미치는것이 아닌가

 

 

 

 

 

 

 

 

 

향적봉에서 연봉들의 끝없는 행렬을 바라보다 거센 바람에 의해 금방이라도 감기가 들것 같아

향적봉대피소로 내려 선다

그리고는 중봉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곳으로 가는 트레일에는 온갖 볼거리가 수두룩 하기 때문이다

우선 철쭉 시즌이라 철쭉이 반겨 줄것이며 늘 보여주는 주목과 구상나무 그리고 고사목

또 야생화가 피어 있을것이 아닌가

 

 

 

 

 

 

 

 

 

 

 

 

 

 

 

 

 

 

 

 

 

철쭉은 이제 30% 정도 핀듯 하다

다음주가 피크일것 같은 철쭉은 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인 주목도 그리고 살아백년 죽어 백년이라는 구상나무가

트레일 내내 보여준다

언제봐도 그 모습이지만 아름답고 고귀스럽다

 

 

 

 

 

 

 

 

 

 

 

 

 

 

 

 

 

 

 

 

 

 

 

 

 

 

 

이제 중봉(1594m)에 이르게 된다

이곳은 원추리군락지로도 유명하다 7월에 오면 중봉 근처나 동엽령에서 무룡산으로 가는 길에는

노란 원추리가 늘 시선을 멈추게 하는곳이다

아직이지만 멀지 않아 원추리며 뭇 야생화가 천상화원을 이룰것이다

 

 

 

 

 

 

 

 

 

 

 

 

 

 

 

빛깔이 다른 선홍색의 철쭉이 푸른 초원 위에 그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중봉에 올라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향적봉이 저만치 우뚝 솟아 있었다

 

 

 

 

중봉에서도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었다

겹겹히 보이는 산들의 행렬은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지리산이 향적봉에서 보는것보다 더 가까워 보일거라 싶어 왔지만

여전히 저 멀리서 우뚝 솟아 장엄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중봉 아래는 덕유평전이 드넓게 펼져진다

그곳에 7월부터 9월까지 야생화가 피어 나면 또한 산꾼들이 다투면서 찾을것이다

백암봉이 그 아래에 있고 동엽령지나 무룡산과 삿갓봉이

또 남덕유산이 서봉을 거늘이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나를 부르는듯 했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그러질 못해 미안하구나

준비도 부족하다  오늘은 철쭉을 볼양으로 또 비 온 후라 끝없는 덕유산의 연봉행렬이 산그리메를

같이 한 모습을 볼려고 온 것이고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제 중봉을 떠나게 된다

세찬 바람은 옷이 허술하기 짝이 없는 내게 그냥 내려 가라는 명령인듯 여겨진다

그래서 더 머물어서 자연과 함께 하고프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되돌아 서게 된다

뒤는 적상산이 가깝게 다가 와 있었다

 

 

 

 

 

 

 

 

 

 

다시 곤도라를 탑승하게 된다

어느때보다 조망이 좋아 끝없이 이어지는 연봉행렬과 산그리메

그리고 피어나는 철쭉을 즐긴 덕유산 산행이였다

이제 원추리가 피고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 있을 7월에 다시 올것을 다짐하면서

귀가 길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