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전라도

내변산의 직소폭포는 장관이였다




* 대문사진 : 변산8경중 제2경인 직소폭포



봄은 완연해 지는데 봄을 느끼지 못하는 요즘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온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다 준다

그러다보니 온 세상은 하늘길도, 바닷길도 봉쇄가 되고 지역간에도, 사회적도 거리두기로 하고 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여 하루 하루가 새로워지고 또 하루가 새로워지는 그야말로

일신 일신 우일신(日新, 日新, 又日新) 하는 요즘이지만 못 느끼고 지내야 한다니

갑갑하기 이를데 없다

그래서 가장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합한 곳은 산이고 산행이 좋으리라 여겨진다

그래서 이번에 다녀 온 곳은 변산반도의 내변산이다

내변산은 두번이나 다녀 온 곳이지만 아름다운 산이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다시 가고픈 곳이다


* 산행코스 : 내소사주차장 - 관음봉삼거리 - 재백이고개 - 대소골 - 직소폭포 - 선녀탕 - 직소보

                 봉래곡 - 실상사 - 내변산분소 ( 약 7km ) 

  



세종시에서 2시간을 달려와 찾은곳은 내소사 주차장이다 ( 2020. 4. 3 )

내소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을 지나 사찰 탐방은 下山후에 하기로 하고 관음봉삼거리로 향한다

처음은 어느 산이나 가파름이요 된비알이다

숨을 헐떡이며 오르니 어느새 전망이 좋은 곳에 이른다

변산반도는 국립공원이며 채석강을 비롯해 바다쪽을 외변산이라하고 

내소사를 중심하여 안쪽을 내변산이라 한다 

어디를 가나 아름다워 일찌기 국립공원으로 지정 한 것이 아닌가 


 


전망이 좋은곳에 이르니 내소사 산사가 한 눈에 보인다

많은 전각 주위는 벚꽃이 만개 해 있었고 머지않아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기 위해 연등이 걸려 있었다

하산후에 반드시 보리라 맘 먹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우뚝 솟은 관음봉은 암봉이였고 명품소나무가 그 풍경을 더 해준다






해안 방향으로 바라보니 들녘에는 농작물이 푸르니 농촌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곰소만의 바다가 훤히 보인다

아쉬운것은 날씨가 청명하게 좋으면 더 아름다울텐데 언제 미세먼지가 없을련지......




재백이고개를 넘어 가면서 내내 보이는 내변산의 山群은 결코 높지는 않으나

암봉과 암벽이 어우려져 멋져 보인다




재백이 고개를 넘으니 계곡을 만나게 된다 

맑은 물은 청량감을 유감없이 느끼게 한다

바닥이 훤히 보인다

명경지수(明鏡止水)를 이를 두고 말하는것이 아닌가

나무며 주변 만물이 계곡물에 그대로 투영된다

한동안 걷게 된다

이곳은 대소골이다

트레일 양옆은 온갖 나무들이 아직은 잎이 나지 않았지만 나를 호위하는듯 하다

걷기에도 너무도 편하고 공기 또한 너무도 맑았다

절로 음악이 들리게 된다

들리는 곡은 비발디의 사계중 봄이다

발걸음도 사푼사푼 경쾌하게 옮겨진다




그런길을 즐기면서 걷고 가는데 어딘가 굉음이 들린다

아래를 쳐다보니 소나무 가지 넘으로 거대한 폭포수가 흐르는것이 아닌가

바로 직소폭포(直沼瀑布)였다

그토록 보고 팠던 직소폭포를 해후하게 된다니 기쁜 마음으로 좀 더 정확히 보이는 곳으로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직소폭포를 좀 더 가까히서 보기위해 아래로 내려온다

정말 장관이였다 연신 감탄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리게 된다

장노출로 담아야 하는데 생각도 못하게 됨을 나중에사 알게 된다 ㅎㅎ

직소폭포 - 변산8경중 제2경에 속하며 높이가 30m나 되고

주변은 용회암으로 용결조직과 주상절리대를 볼 수 있다

沼는 드넓으며 소의 색상은 비취색이며 그 깊이는 쉽게 가름할 수가 없어 보인다









직소폭포전망대에서 본 폭포 모습이다

이제는 직소폭포를 뒤로 하게 된다

아쉬움이 커지만 ......




아름다운 절경은 내내 이어진다

선녀탕에 이르게 된다

직소폭포에서 분옥담을 지나 큰 바위 뒤에 수줍은듯 자리한 仙女湯은 신비스러우리 만큼 아름다웠다

옛 적에 선녀가 하강하여 숨어서 목욕을 했으리라 추측해서 명한 소이다  

맑은 물은 연이어 흐르고 조금 깊은곳은 비취색으로 보이니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산모퉁이을 지나니 직소보가 나온다

푸르름이 마치 중국 구채구의 장호 같이 푸르다

진달래가 분홍빛을 띄면서 산객과 눈맞춤을 한다

매화가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시작하여 산수유,생강나무가 그 빛을 바래고 지고나니 이제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수선화, 명자꽃등등이 서로 앞을 다투면서 피어나고

나도 질세라 이제 라일락이며 영산홍이 꽃망울을 맺고 있는 봄철의 아름다운 꽃들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꽃 축제도 취소되니 이거야 말로 재앙이 아닐수 없다










직소보가 훤히 보인다

인공호수인 직소보는 1991년 건설된 저수지인데 산중에 호수인셈이다

부안군민의 식수원이기도 하다고 한다

멀리 내가 걸어온 관음봉과 재백이고개 일부가 보인다





직소보를 지나 내려오니 이제 거의 평탄한 길이다

계곡물은 여전히 흐르고 군데군데 아름다운 비경은 이어 진다

그 중 봉래곡에 이른다

큰 암반 위에는 *봉래구곡 소금강이라는 글이 암각 되어 있었다

봉래구곡 (逢萊九曲)

1 대소, 2 직소폭포, 3 분옥담, 4 선녀탕, 5 봉래곡, 6 영지, 7 금강소, 8 백천, 9 암지




봉래구곡중 봉래곡을 본 후에 내려오니 실상사를 만나게 된다

뒷편은 선인봉이 우뚝 서 있었다

실상사(實相寺)는 신라 신문왕9년(689) 초의스님이 창건 하였고 조선조 효령대군이 개축한 사찰이며

고려시대 불상과 대장경이 있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질 못하게 된다




내변산분소로 내려 오면서 내내 보이는 인장바위가 인상 깊게 다가온다

인장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다른 편에서 보면 코끼리같이 생겼다고 하여 코끼리 바위지만 

그 모습은 보질 못한다  




내변산 분소이르게 된다

아름다운 경관에 매혹되어 걷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원래는 직소폭포까지 걷고 다시 백하여 주차한 내소사로 가는데 다시 가기엔 너무 무리인듯 하여

하는수 없이 차량회수도 하고 내소사를 탐방하기 위해 택시를 콜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때보다 아름답고 자세히 본 내변산의 하이라이트만 본 트레킹임에 보람을 갖게 된다


이제 내소사로 향하게 된다




내소사 전나무숲길을 지나 산사 경내로 들어 서게 된다

벚나무엔 벚꽃이 만개하여 온 경내를 하얗게 물들어 두었다




관음봉을 뒤로 한 산사 내소사는 부안의 명소이다

원래 사찰 이름이 소래사인데 당나라 소정방 장군이 이곳에 와 시주를 하고 탐방 했다고 해서

내소사라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여러 당우를 보고는 대웅보전에 이른다

대웅보전은 보물 제291호이조 인조11년(1633) 청민대사가 건립했다고 한다

특이 한 것은 호화롭게 단청을 하지 않은것이 특징이고 쇠못을 쓰지 않고 나무못으로 지은것이 대웅보전의 특징이다

단청을 하지 않아 더욱 고결해 보이고 옛 스러워 보인다

앞 마당엔 전북 유형문화재인 삼층석탑이 있어 그 모습 역시 고결해 보인다














내소사 사찰에서 눈 여겨 볼것은

동종(위 사진 좌)과 대웅보전의 창문살이다

동종은 보물 제277호이고

문살은 단청을 하지 않았지만 섬세한 꽃무늬는 아름답기 이를데 없는 예술품이다 

대웅보전 안의 나무 조각도 너무도 섬세하다

(대웅보전 안은 촬영금지인지라 ㅎㅎ )



이제 내소사 경내를 뒤로 하고 전나무 숲길 걷게 된다

월정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과 이곳은 누구나 좋아하는 길이다

하늘을 찌를듯한 전나무 숲은 힐링 되기에 충분했다

내소사를 탐방한 후에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채석강은 못 가도 가까운 곰소항은 가야지 하고는

곰소항으로 걸음을 옮기게 된다




곰소항은 간조 시각인지라 갯벌이 적나라하게 들어 내 보인다

해무며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하게 보여 유감스런 곰소항의 풍경이였다


이제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귀가길에 오르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하루 속히 끝나길 기원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그로 인해 우리가 누려야 할 자연경관을 만끽 못하는것은 커다란 불행이 아닐수 없다

오늘도 산행에 보람을 느끼면서 귀가 하게 된다


눈이 흠뻑 온 내변산 산행기는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skh7678/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