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後 記 >
오늘 ( 2009. 8. 30 ) 은 만년친구와 고향 친구와 같이 산행하기로 했다
산행지는 운길산으로 정했다
가까히 있으면서도 가보지 못 했는지라 늘 가고 싶은 산이였다
중앙선 전철을 타고 갈수도 있지만 애마를 타고 가게 되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하늘이 원망스러웠으나 가기로 했기에 집을 나선다
구리시를 지나 팔당대교에 이르게 되니 내 앞에 전개되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고 시원 스러웠다
검단산을 뒤로하고 앞에 보이는 산이 예봉산과 팔당댐에서 흘러내리는 " 아리수 "는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직도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으니 흐르는 아리수에
좀 더 보탬은 되겠구나 싶다
아리수!!!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흐르는 강물이 아니든가
온갖 영욕을 같이하는 강물!!! 근대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구게 한 것도 바로 아리수 였다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양평 방향으로 몇개의 터널을 지나 두물머리 들기전에 운길산 방향으로
접어든다 역시 이곳도 처음 오는곳이다
드디어 운길산역에 당도하였다
역사는 잘 꾸며져 있었고 웅장했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귀찮게 한다
비는 조금씩 내리지만 아랑곳 할것 없었다
시야는 흐리고, 산야는 비로 인해 물로 젖어 있었지만 마음은 이보다 맑고 밝을 수가 없었다
고향분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 때문인가 보다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으로 조금가니 운길산의 산행이 시작 된다
녹음의 푸르름이 날씨로 인해 더욱 짙게 느껴지고 온 산은 울창한 산림으로 겨우 등산로만
트여 있었다 얼마안가 등산로는 가파르게 전개되고 비가 온지라 온 산은
습기가 가득차 있어 열기만 없을뿐 한증막 이였다
일행은 정상을 향해 오르고 앞 사람의 뒤꿈치만 처다보고 오르고 있지만
어느새 온 몸은 땀으로 흔건히 젖어 있었고 가프게 내쉬는 숨소리는
일행 모두가 하나같아 산의 적막감을 무너 터리고 있었다
운길산의 명소인 수종사 사찰의 좌측으로 발길을 돌려 조금가니 이제 제법 올라 오니
아래로 볼수있는 전망 좋은곳이 나타난다
나의 시야에 펼쳐지는 것은 바로 한강이였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곳에 모이는 두물머리 그리고 팔당댐이며 여러개의 교량과
넓디넓은 한강에 작은 섬이 있었고 비는 그쳤으나 운해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 산 허리를
감싸고 있었으며 비록 맑지는 않으나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 이였다
운길산에 오는 이유가 한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탁월하기에 찾는듯 했다
다시 산행은 시작이 되고 계속 이어지는 가파른 길은 힘들게 했지만 일행은 하나같이 잘 오르고
서로 위로의 시선을 보내게 되니 힘이 다시 솟구쳐 오른다
정상에 이른다
雲吉山 !!!! ( 해발 610 m )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여기서 보는 북한강과 남한강
두물의 합류 풍경이야 말로 감탄을 자아낸다 어디 그뿐이랴 예봉산과 건너편 검단산이 흐르는 한강과
어울려져 신비에 가깝도록 그 풍경이 아름답기 이를데 없으나 연무로 인해
이곳 정상에서는 풍경을 제대로 보여주질 않았다
그러나 일행들은 감격의 기쁨을 서로 나누게 된다
정상에서 다시 백으로 내려와 헬기장에서 시원하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온 몸이
서늘하도록 시원하다 하산 하면서 오를때 들리지 못한 수종사 방향으로 향한다
우거진 나무와 노송이며 간혹 고사목도 있어 운치를 더욱 좋게 해 주었다
조금 내려가니 들려오는 독경소리가 울려 퍼지니 사찰이 가까워짐을 짐작 할 수 있었다
드디어 수종사 사찰에 이르게 된다
水鐘寺 !!!!
1439년 세종 21년에 여섯번째 아들인 금성대군이 정의옹주의 부도를 세우고 9층탑에 수정사리함을
청자항아리에 담아 부도안에 모셨다고 하며
세조 4년에는 두물머리에 머물은 세조는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 따라 올라와보니 그 종소리는
다름아닌 바위 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고 그 굴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팔도 방백에게 명하여 중창하도록하니 그 연유로 수종사라 하였다고 한다
사찰의 경내를 둘러보고 입구에 오래된 은행나무가 인상적이였으며
대웅전에는 49제를 지내는 모습이 보였으며
대웅전 앞 뜰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나의 시선을 꿈적도 않게 잡아 두었다
올라갈적에 잠시 본 풍광은 비할 바가 아니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한폭의 산수화였고 시원스럽기 이를데 없었다
한강과 아름다운 주변 모습 ㅡ 교량, 마을, 주변 산야, 그리고 강 가운데 있는 몇개의 작은 섬
너무나 아름다워 각도를 달리하면서 디카에 담기바쁘다
난 나의 눈으로 이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가는것이 부족해 내 마음의 눈에 담아가고
그것도 모자라 디카에 까지도 담아가니 중생의 마음은 가득찬 욕심 뿐인듯하여
대웅전 내에 모셔진 본존불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부처님이 그럴것이다
" 이 불쌍한 중생아 ~~~ 욕심은 만병의 근원 이니라 모든것을 버리고 저 해탈문을 나서거라 "
이에 난 마음 속으로 합장을 하고선
" 부처님, 저의 사악한 마음을 너그렇게 보살펴 주소셔 그러나 이 아름다운 풍광을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나이까 "
맘 속으로 이렇게 화답을 하고는 경내를 둘러보고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사찰을 뒤로 하면서 운길산에 오는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수종사 절이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제 하산을 서둘러 운길산 역에 이른다
이제 서둘러 귀가 했으나 눈에 선한것은 역시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
그것도 아리수라는것이다
다음에 올적에는 팔당역에서 예봉산을 거쳐 운길산에 이르기까지 올것을 다짐하게된다
skh 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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