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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동유럽&발칸반도

동유럽4개국&발칸국3개국 여행기(18) -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메주고리예로 가게 된다

 

 

 

* 대문사진 : 치유의 예수상에서 오열하는 한 관광객 모습

 

 

 

동유럽4개국&발칸3개국 여행기(18) -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메주고리예로 가게 된다

 ( 2018. 4. 29. 일 )

 

보스니아 내전으로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스타르를 본 후에 고개를 넘어가 오게 된 곳은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메주고리예이다

 

메주고리예(Medugorje)

메주고리예는 슬라브어로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해발 200미터 높이의 산악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구 전체 인구가 약 4300명 정도다.
1981년 6월 여섯 아이들이 마을 외곽의 크르니카라는 언덕 위에서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고 주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다.

처음 목격자는 두 명이었으며,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여섯 명의 아이들에게 나타나 기도와 평화의 메시지 등을 전했다고 한다

그로인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면서 카톨릭 산도들의 순례지이자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모스타르에서 메주고리예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단지 고개를 넘어서 오는 구불구불한 산 도로를 가야만 했다

그 도로를 지나니 평원이 나온다

성 야고보성당이 나온다

 

 

 

성당 뒤편으로 가게 된다

야외제단이 나온다  제단은 1989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제단 위에는 " 여러분의 사랑이 풍부해 지도록 " 이라고 한글로 새겨져 있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길래 ......

어쨌던간에 이곳에서 우리의 한글이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드넓은 마당에는 야외 미사 보는 의자가 즐비했다 

여름날에는 이곳에서 미사를 보는 모양이다 

 

 

  

 

 

 

 

 

 

 

 

 

 

 

 

 

 

 

 

 

 

제단 우측으로는 십자가의 길이 1처부터 14처까지 있었다

예수님이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고는 골고다까지 가는 수난을 14처로 나눠 기도하고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은 언제봐도 가슴이 애리고 숙연해 진다

 

 

 

 

 

 

 

 

 

 

 

 

 

 

 

십자가의 길을 보면서 걷고 있는데 줄을 길게 서 있는 풍경을 볼수 있었다

" 치유의 청동 예수상 " 이다

무릎의 작은 구멍에서 물이 흘러나와 이것을 적셔서 아픈곳에 대면 낫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많은 관광객이나 신자분들은 모두 손에 하얀 수건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윤슬과 옆지기도 줄을 서게 된다

한 분은 다리를 부둥켜 안고는 흐느켜 운다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마냥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이들도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윤슬도 터져 나오는 울음을 겨우 참게 된다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연민일까, 아니면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일까

아무튼 모두들 무릎에서 나오는 물을 수건에 적셔가면서

이마와 얼굴에 대기도 하고 예수님의 다리를 스다듬는 이들도 있었다

한 동안 기다렸다 나와 아내도 예수님의 앙상한 다리를 스다듬고는

성호경을 하게 된다

 

 

 

 

 

 

 

 

 

 

 

 

 

 

 

 

 

 

 

 

 

 

 

 

 

 

 

 

 

 

 

 

 

 

 

 

 

 

 

 

 

 

 

 

 

 

 

 

 

 

 

 

 

 

 

 

 

치유의 청동 예수상을 보고는 울적한 마음을 달랠길 없었다

6섯 아이들이 성모님이 발현 했다는 크르니카라 언덕까지는 가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하고는

다시 야외제단과 성 야고보성당으로 오게 됨으로써 메주고리예 관광도 마치게 된다

이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를 떠나게 된다

다시 긴 이동시간을 갖게 된다

발칸국의 마지막인 슬로베니아로 가기 위함이다

그곳에는 율리안 알프스의 보석이라는 블레드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