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봉화,영주여행기 7 - 석천계곡에는 석천정사가 있어 더욱 아름다웠다 "
( 2017. 10. 31. 화 )
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운 각화사를 뒤로 하고 찾은곳은
충재 권벌선생의 유적이 남아있는 닭실마을로 향하게 되었다
가을은 저물어 논에는 벼를 거의 거둬 들었고 혹 남은 곳이 시야에 들어온다
닭실마을에 당도하여 먼저 석천계곡부터 가게 된다
그곳에는 석천정사가 계곡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 주리라 상상 해 보며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둑방길을 걷게 되었다
석천계곡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닭실마을은 너무도 평화로워 보인다
경주 양동마을과 흡사하게 생긴 닭실마을을 늘 바라보며 석천계곡으로 가게 된다
석천계곡에 이르게 된다
아침 햇살이 숲 사이로 내려 앉는다
아침 공기는 너무도 맑았으며 고즈넉하기만 했다
계곡에는 암반이 넓게 깔려져 있고 그 위로 물이 흐르고
계곡따라 석축을 쌓은 곳에 보고자하는 석천정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석천정사(石泉精舍)
석천계곡은 닭실마을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는 창평천과 동막천이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하나가 된 후에 물이 빠지는 수구를 감추듯이 돌아 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수구가 닫혀 있기 때문에 닭실마을의 상서로운 지기가 유실되지 않고
응축되어 명당지세의 터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석천계곡에는 권벌의 맏아들인 권동보(權東輔, 1517~1591)가 지었다는
석천정사(石泉精舍)도 자리하고 있다.
그는 양재역벽서 사건으로 아버지 권벌이 삭주로 귀양을 가 1년 만에 사망하자
관직을 버리고 20년간 두문불출한 올곧은 선비였다.
선조 때 아버지의 무죄가 밝혀지자 복관되어 군수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전원으로 돌아가 이 계곡 위에 석천정사를 지었다.
그는 이곳에서 산수를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
암반, 계류, 창송으로 우거진 능선이 정자의 건물과 함께 빼어난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석천정사는 계곡의 암반 위에 석축을 쌓은 뒤 지어진 팔작지붕의 한옥이다.
정자 아래로는 맑은 계류가 흐르고 뒤로는 창송으로 우거진 능선이 배경이 되어
인공의 정자와 원생의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석천정사의 난간에 기대면 계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천계곡의 모습 또한 빼어난 절경이 아닐 수 없다
석천정사 앞 뒷편은 얕은 산이지만 숲은 울창했다
특히나 송림이 우거져 있어 그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그 사이를 흐르는 계곡 옆에 석천정사가 있으니
그 풍광은 어디에도 비할수 없으리 만큼 아름다웠다
석천정사에 머물면서 세상을 등지고 한 동안 머물고 싶은 생각도 들게 된다
이제 석천계곡, 석천정사도 뒤로 하게 된다
닭실마을에는 충재선생의 아름다운 정자 청암정이 있기에
또한 닭실마을 모습을 보기 위해 석천정사에 미련을 떨구어 내고 그곳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오로지 산과 내가 있는 곳에 잘 지은 석천정사를 보면
옛 성현들의 탁월한 풍류생활과 자연을 벗삼아 욕심이 전혀 없음을 짐작하게 된다
혼탁한 현재의 세상사하고는 너무도 차이가 나는 당시의 세상이 오히려 좋을텐데.....
이제 닭실마을로 가게 된다 청암정을 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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