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충청

마곡사에는 눈이 내려 겨울 풍경을 볼수 있었다

 

 

 

* 대문사진 : 마곡사의 영산전 앞, 이제 단풍이 시들어 있었다

 

 

 

 

 

"  마곡사에는 눈이 내려 겨울 풍경을 볼수 있었다  "

(  2017.  11. 25. 토  )

 

 

떠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지인 내외분과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제 가을 느낌이라고 하기보다는 겨울을 맞이하는것이 좋은 이때에 먼저 간 곳은 마곡사이다 

春麻谷秋甲寺라고 하지만 마곡사는 언제 들려도 아름다운 사찰이다 

보물이 4점이 있고 김구선생이 머물면서 명상길을 만들어 둔 사찰이다 

지난날에 봄에 들려 *1봄의 정취를 느끼게 되었고, *2단풍이 너무도 아름다울적에 

들려 본 마곡사인데, 올 해는 처음 찾게 된다 

아직도 영산전 앞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을까 ? 하는 부질없는 기대를 하면서 ......

그런데 간 밤에 온 눈으로 겨울 풍경을 느끼게 하는 마곡사

너무도 반가워 경내를 늘 돌면서 喜悅感을 갖게 되었다 

 

  

*1 마곡사는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사찰임을 느끼게 된다

http://blog.daum.net/skh7678/1042

 

*2 마곡사에도 단풍이 너무도 곱게 물들어 있었다        

http://blog.daum.net/skh7678/1147

 

 

늦가을에 떠난 여행    

    11월25일(토) : 마곡사, 수덕사, 추사김정희생가              

                       11월26일(일) : 태안신두리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간월암, 안면암             

 

 

 

 

 

주차장에서 일주문으로 오르게 된다

뜻하지 않은 설경을 볼수 있어 일행 모두는 기쁜 마음으로 마곡사 경내로 향하게 되고 .....

 

 

 

 

 

경내로 가는길 옆 개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바윗돌에는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다

태화산 푸른 소나무는 하얀 이불을 덮혀 쓰고 있어

겨울 풍경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찬 공기가 가슴 깊숙히 파고 드니 상쾌하기 이를데 없었다

 

 

 

 

물에 반영된 태화산과 구름을 안고 있는 하늘은 너무도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영산전에 이르기전에 있는 찻집은 아미티에에서 '다루정'으로 이름을 달리하고는 

 여행자에게 따스한 커피로 몸을 녹혀 줄 것이다

 

 

 

 

 

영산전 돌담이 정겨워 보인다

기왓장 위에는 무수히 떨어진 단풍 잎이 진작에 찾지 못한

나를 그래도 반가히 맞아 주는듯 했고

 

 

 

 

영산전(보물800호) 앞에 머물게 되니 먼저 세조의 친필인 현판이 시선을 잡아둔다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효종2년(1651) 각순대사가 중건한 영산전은

7분의 여래불상과 1,000분의 작은 불상을 모셔 둔 곳이다

 

 

 

 

 

 

 

 

 

 

 

명부전 앞에는 하얀 눈으로 경내를 메우고 한켠에는 떨어진 단풍이 늘려 있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 하는듯 했다

 

 

 

 

 

극락교 위에는 양편으로 오색으로 만들어진 연등이 줄을 잇고 있었다

극락교를 지나 대웅보전과 대광보전이 있고 오층석탑이 있는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먼저 오층석탑(보물제799호)을 보게 된다

2층 기단 위에 5층의 몸돌을 올린후 머리장식을 올렸다 (티베트불교영향)

머리 장식으로 라마탑에 보이는 풍마동 장식을 두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이다

대광보전(보물제802호)이 있고

그 뒤에 대웅보전(보물제801호)이 웅장한 모습으로 여행자의 눈길을 잡아 둔다

( 자세한 내용은 http://blog.daum.net/skh7678/1042 를 방문 하시면 알수 있습니다 )

 

 

 

 

 

다음은 16나한을 모신 응진전을 보게 되고 그 옆 요사체는 백범 김구선생이

일본 순경을 죽이고 숨어 지낸 곳이다 

그곳에는 백범선생의 초상사진과 친필 그리고 기념수가 있었다

그리고 휴정 서산대사의 선시로 백범 김구선생께서 생전에 즐겨 쓰시던 휘호를 보게 된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힌 들판을 걸어 갈때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는 내가 가는 이 발자취가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것이니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의 앞 문은 벌써 겨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비닐로 앞 창문을 모두 둘려 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님들도 긴 동안거에 들어 가게 되겠지 ......

 

 

 

 

 

 

 

 

 

 

 

뒷 개울로도 걸어 본다

맑은 물에는 반영이 너무도 곱게 내려 오히려 지상의 모습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곱게 물든 단풍이나 초록빛의 개울도 연상하게 되고 

 

 

 

 

 

 

 

 

 

 

 

대웅보전 앞에서 내려다 보는 마곡사,

기왓장에는 눈이 참다랗게 내려 있었고  연등 역시 줄을 잇는다

불교조계종 제6교구의 본사인 마곡사는 명찰임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것이다

 

 

 

 

 

 

 

 

 

 

 

대웅보전에서 대광보전과 오층석탑이 있는 아래로 내려와

경내를 다시 바라보고는 극락교로 다시 발길을 옮기게 된다

 

 

 

 

 

 

 

 

 

 

 

 

극락교를 건너 경내로 갈적에는 극락세상으로 간 것인가

다시 극락교를 건너 나오면 세속으로 다시 환생하는것인가 ?

인생의 윤회도 이와 같다면 하는 부질없는 욕심을 내기도 하는

여행자는 불심이 부족함을 역력히 알게 되고 ......

 

 

 

 

명부전 앞뜰에는 두분의 진사님이 떨어지는 단풍을 카메라에 담을 양으로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튼 기다림의 좋은 결과를 가져 가시길 바라게 된다

 

그리고는 찻집 다루정에 들려 따스한 차를 마쉬면서 함께 오신 지인과 즐거움의 환담을

나누게 되니 여행의 기쁨을 더욱 느끼게 된다

 

 

 

 

 

 

생각지 않은 백설을 맞이 하니 여행은 희열감에 젖게 되고

겨울 풍경의 마곡사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다음 여행지는 4대총림의 하나인 수덕사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