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청라은행마을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
( 2017. 11. 2. 목 )
지난번 오서산에 억새를 보려 산행한 후 귀가길에 잠시 들린 보령청라은행마을을
지금쯤 단풍이 너무도 아름답게 물들어 있을거라 생각하여 찾게 되었다
올해는 추위가 일찌기 찾아 오는듯 일교차도 심해서 단풍이 빨리 지는듯 했어
가을 정취를 느낄려는 여행자에게 아쉬움을 갖게 한다
아직 갈 곳이 많은데 .......
청라마을중 먼저 찾은곳은 신경섭가옥이다
- 조선후기(1863년)의 양반가옥으로 ㄱ자형의 사랑채와 ㅡ자형의 안채가 어우러진
ㄷ자형 구조의 팔작지붕 전통가옥이다
가옥의 대문에는 신석붕의 효자문 정려현판이 걸려있다 -
가옥 둘레엔 오래된 은행나무 여러 그루가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바닥에는 잎들이 역시 노랗게 떨어져 있었다
담장 안과 바깥으로 있는 은행나무엔 마치 치자물이나 노랑 물감으로 물들어져 있는듯 했다
벼는 이미 수확을 했고 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우만이 남아 있었다
동네 주변은 모두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만이 여행자의 시선을 잡아 둔다
청라은행나무 축제가 오는 주말(4일, 5일)에 열린다고 한다
신경섭가옥을 중심으로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가 되리라 여겨진다
신경섭가옥을 나와 은행마을로 가게 된다
이곳에도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가 동네를 감싸고 있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여행자의 온 몸도 노랗게 물들어 주는듯 했다
여느 카페와는 달리 시골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카페엔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사랑하는 연인과 커피를 마쉬는 여유로움이 있다면 참 행복 할것이다 "
유달리 은행나무가 많은 청라마을엔
- 천년을 기다린 구렁이가 득천을 하면서 입에 물고 있는 여의주를 보는 까마귀들이
여의주에 매료되어 은행을 여의주로 알고 이곳으로 은행을 물고 와 자라게 했다
그 후로 이 마을엔 은행나무가 3,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
은행잎을 밟기가 아까워 피하면서 그 길을 걷고, 그 모습을 가슴에 담고
그것도 모자라 카메라에 담고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있어 이제 겨울을 맞이할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것 같다
가을 정취를 마냥 느껴 볼 양으로 많이도 다닌 올 가을날, 그래도 이곳 청라은행마을은
꼭 오리라 다짐했기에 오늘에사 들리게 되었다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은 곧 찬바람과 찬 날씨로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이 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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