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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충청

갑사에는 단풍으로 불이 난듯 했다









"  갑사에는 단풍으로 불이 난듯 했다  "

(  2017. 11. 14. 목  )



겨울을 재촉하는 스산한 바람이 부는 요즘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싶은

旅心이 가슴속에서 요동을 치게 된다

대둔산을 다녀 온 후에 열흘만에 배낭을 꾸리고 나선곳은 계룡산이다

계룡산 산행 들머리를 갑사로 정하고 집을 나서게 된다

갑사엔 지금쯤 떠나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단풍이 마지막 빛을 발할것이라 생각 되기때문이다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 하지 않았는가 ?

갑사의 단풍을 보고싶었고, 계룡산이 겨울 채비를 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서다


갑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으로 대신하게 됩니다


http://blog.daum.net/skh7678/1047




갑사입구부터 벌써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갑사계곡엔 구곡이 있다

바위와 소와 폭포가 계곡따라 있어 이름지은 갑사구곡을 눈 여겨 보리라 맘 먹게 된다



























매표소에서 조금 오르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나의 시선을 머물게 했다

단풍이 너무도 곱게 물들어져 있었고 아침 햇살은 곱게 내리니 더욱 찬란하게 빛나 보인다





사천왕문에 이르기까지의 주변에도 오색 단풍이 곱게 물들어져 있어

시선을 늘 머물게 했다 



 


고운것은 비단 가지에 있는 단풍만은 아니였다

땅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도 아름답게 보인다

수북히 쌓인채 아직도 살아있는 모습이다

이 가을에 미련이 남아 있는듯 하다




"계룡갑사" 라는 현판이 있는 갑사강당 주변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져 있었고

고목이 된 감나무에는 몇 개만 달린 감이 익어 있어 늦가을의 정취를 더욱 돋 보이게 한다


























대웅전을 바라다 본다

삼신불괘불탱화(국보제298호)가 삼신불 뒷편에 보존 되어 있기에 보지는 못했다





적묵당 뒷편으로 보이는 계룡산의 마루금이 시선에 들어 온다

얼른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곳 갑사의 단풍에 매료되어 발목을 잡아두게 된다












관음전 앞의 단풍나무에도 단풍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그 넘어 계룡산이 실루엣으로 보인다



















전각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독경하는 스님의 목소리가 갑사에 은은히 펴져온다

스산한 바람이 한줄기 부니 단풍잎은 속절없이 아래로 떨어진다 


"  아 ~~~ 가을이 이제 저 멀리 가는구나 

더 머물고 싶어도 겨울이 빠르게 다가오니 떠나가는 가을이 안 스럽기도 하다  "


 
















대적전 앞으로도 발걸음을 하게 된다 

그곳엔 보물인 승탑이 있기 때문이다





위 사진 좌 :  공주갑사동종 (보물 제478호),  위 사진 우:  공주갑사승탑(보물제257호)

































여기서 난 계룡산 산행을 시작하게 되고 금잔디고개로 해서 삼불봉,

그리고 자연성능으로 해서 관음봉, 연천봉해서 다시 갑사로 오게 되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는 시각엔 단풍을 즐기려 온 여행자가 곳곳에 보인다 

갑사의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면서 인증샷을 담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오후햇살이 더욱 강렬해서 인지 단풍빛은 더욱 아름답게 보여진다

다시 카메라에 담아 본다

어쩌면 올 가을의 마지막 단풍이 될지도 모르기에 ......


















이제 갑사를 나서게 된다

천왕문으로 가는 길엔 연인과 같이 온 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도 갑사의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면서 더욱 연정이 깊어 갔으리라





찬바람이 뺨을 스칠테면 어김없이 낙엽은 우수수 내려 앉는다

무수히 떨어져 있는 단풍을 밟기조차 안스럽게 느껴진다

선홍색의 단풍색이 온 몸에 배인듯 하기도 하고, 향기로움 역시 온 몸에 배인듯 했다 

산행은 어려웠지만  가을을 충분히 느낀 하루였기에 귀가길은 뿌듯하기만 했다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수북히 쌓인 단풍잎이 안스럽게도 보이는것은 가을이 저멀리 떠나감에 느끼는

아련한 마음이기도 하지만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허전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