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충청도

윤슬이 오른 한국의 名山들(41) - 오서산(烏棲山,791m)

 

 

 

 

 

* 대문사진 :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서 바라본  억새

 

 

 

 

 

"  오서산에 올라 억새밭을 걷게 되었다  "

(  2017.  10.  9.  월  )

 

 

가을 산행의 白眉는 단풍산행과 억새산행이다

아직 단풍은 덜 들었고 억새는 8월부터 피어나 10월이면 절정에 이른다

억새하면  당연 영남알프스 간월재와 사자평이 떠 오른다

그외에도 정선의 민둥산이나 장흥의 천관산이 억새로 유명하다 다시 가고픈 그곳이지만

오늘은 재작년에 갔었던 충남의 제3고봉인 오서산(烏棲山, 791m)을 찾게 된다

당시 짙은 안개로 인해 억새를 제대로 보지도 못 했을뿐 아니라 주변 풍광도 전혀 못 봤었다

그래서 오늘은 날씨도 좋을성 싶고 해서 만년친구인 아내와 함께 그곳을 향해 가게 된다

 

 

 

 

 

* 산행코스 : 성연주차장 - 임도 - 삼거리 - 시루봉 - 중계탑 - 오서정 - 샘터

      - 신암터 - 삼거리 - 성연주차장 ( 9.5km, 4시간30분 )

 

 

 

 

 

 

집에서 내비양의 안내를 받으면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오서산 산행 들머리인

성연주차장에 당도하니 9시30분, 1시간30분만에 도착한셈이다

준비를 하고는 오서산 산행들머리를 향해 걷게 된다

날씨는 어제, 오늘은 마치 여름날씨처럼 더웠다

안개가 아직 다 걷히지 않았지만 정상에 가면 좋으리라 기대하면서 오르니

동네에 아담한 가옥에는 코스모스가 너무도 아름답게 피어나

산행을 하는 울 부부에게 환영이라도 하는듯 했다

 

 

 

 

 

 

 

 

 

 

 

 

 

 

임도따라 가다 시루봉(559m)을 향해 오르게 된다

길은 가팔랐다  이를 두고 된비알이라 하는가 ㅎㅎ 

온 몸에는 땀이 흘러 내린다 

시루봉부터는 완만하게 오르는 등로이다  조금가니 이제 사방이 뚫리게 된다

그리고 억새가 조금씩 보여준다   먼저간 산객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었다

 

 

 

 

 

억새는 등로 사이로 많이 보인다  반가웠다

아직 하얗게 피진 않았지만 바람에 의해 하늘거리는 모습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산 아래는 보령시의 들녘이 보인다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아직 안개가 덜 거쳤어 좀 흐릿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억새를 보지만 간간히 보이는 야생화 또한 아름다웠다

 

 

 

 

 

 

 

 

 

 

 

 

 

 

 

 

 

 

 

 

 

 

 

 

 

 

 

 

 

 

 

 

 

억새는 산객이 가는 등로 양편에 있어 마치 억새밭을 걷는듯 했다

이제 산불감시중계탑에 이르고 곧 정상에 이르게 된다

 

 

 

 

 

 

 

 

 

 

 

 

 

 

정상 주변은 억새가 더 많이 있었다

산 능선따라 내내 펼쳐지는 억새는 조금만 더 피어 하얗게

솜사탕처럼 피어 난다면 더욱 장관일텐데 .......

하는 아쉬움도 갖게 되면서 정상에서 한동안 머물며 주변을 조망하게 된다

날씨가 쾌청하면 서해바다가 잘 보일텐데 ....... 하는 아쉬움도 갖게 되고

 

 

 

 

 

 

 

 

 

 

 

 

 

다시 걸음을 옮기게 된다

다른 산객들과 함께 억새밭을 걷게 된다

 

 

 

 

 

 

 

 

 

 

 

 

 

억새밭 사이로 오,가는 산객은 서로 눈 인사를 하며 지나게 되고

마음으로 가을 정취를 가득 느끼면서 산행의 즐거움을 갖게 된다

 

 

 

 

 

 

 

 

 

 

 

 

 

 

 

 

 

 

 

 

 

 

 

 

 

 

 

 

 

 

 

 

 

 

 

 

 

 

 

 

나는 억새밭을 한없이 걸으면서 지난날에 영남알프스 사자평에

갔을적의 추억을 상기하게 된다

드넓은 사자평에 하얗게 피어난 억새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였다

은빛 물결이 일렁이였다  

 

 

 

 

 

그 당시에도 상상 했지만 보름달이 휘영청 떠 올라 있을적에

사자평의 드넓은 억새밭에서 두팔을 벌리고 보름달과 억새밭을 번갈아 바라보며

서성이면  정말 환상일텐데

누구라도 시인이 되고, 목청 돋구어 노래을 부를터인데

 

" 아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 "

 

하고서 ㅎㅎ......    잠시 센티해지기도 하고

 

 

 

 

 

 

 

 

 

 

 

 

 

억새가 있는 등로를 따라 가다 잠시 벗어나니

단풍이 너무도 곱게 물들어 있는것이 나와 눈맞춤을 하게 된다

선홍색의 단풍, 너무도 선명했다 

반가움에 몇 번이고 카메라에 담게 된다

아~~ 가을이 이미 깊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다시 억새가 무수히 많은 등로로 오르게 된다

바람이 부니 억새도 바람결 따라 휘어진다

비록 휘어져도 꺾이지는 않을것이다

 

 

 

 

 

 

 

 

 

 

 

억새가  가는 등로따라 늘 함께한다

오르내리는 등로에 억새가 마치 산객을 호위라도 하는듯 하다

 

 

 

 

 

 

지나온 등로를 바라본다

정상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산 마루금이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여진다

 

 

 

 

 

서녘편으로 바라다 본다

들녘이 너무도 풍요롭게 보여지기도 한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니 더욱 그런것 같았다

한편은 억새를 맘껏 본 산행이였기에 마음이 풍요로워 진것도 이유가 되겠지 

 

 

 

 

 

 

이제 성연주차장으로 하산하게 된다

하산하는 등로도 가파른 내리막 길이라 조심히 내려가게되고

성연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오서산 억새산행은 모두 마치게 된다

 

집으로 오는길에  <신경섭가옥>이란 표지판을 보고는 들리게 된다

 

 

 

 

도로에서 잠시 들어서니 가옥이 나오는데  가옥 주변은 온통 숲으로 덮혀 있었다

주로 은행나무이며 밤나무, 감나무가 있고 그 안에 가옥의 사랑채를 볼수 있었다

빗장을 걸어두어 안채는 담 넘어 볼수 밖에 없었다

 

 

 

 

 

돌담이 참 정겹게 보이며 은행나무가 돌담따라 있었고

아래에는 은행이 무수히 떨어져 있었다

알고보니 여기가 " 보령청라은행마을 " 이였다

해마다 축제도 열리고 주변 청라마을엔 은행나무가 3,000그루가 있어

늦가을이면 은행나무가 단풍이 들어 노랑으로 변하니 장관이겠구나 싶다

 

 

 

 

 

신경섭가옥 앞에는 수령이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어 단풍이 들면

은행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룰것이다

윤슬은 11월 초에 다시 들릴것을 다짐하게 된다

 

 

 

 

 

 

 

 

 

 

 

 

 

 

이 마을은 왜 은행나무가 이렇게 많은가  그 유래는

 

" 구렁이가 용으로 변해 여의주를 입에 물고 득천하는 모습을 본

까마귀가 그 모습이 너무도 부러워 은행이 여의주로 여겨

은행을 물고 수천마리가 이곳 청라마을에서 키웠는데

그 후로 이 마을이 은행나무가 많았다  "

 

아무튼 늦가을 11월초에 오면 청라마을은 온통 노란빛으로 칠해 둔 듯 할것이다

그날을 고대하면서 귀가길에 오르게 된다  

 

 

 

 

 

 

 

억새를 보기 위해 충남 보령에 자리하는 오서산을 오르게 되었다

아직은 하얗게 피어난 억새는 아니였고 안개가 깔려있는 날씨로 인해

썩 좋은 조망은 아니였지만 가을 정취를 억새밭을 마냥 걸으면서 즐긴 산행이였다

오면서 들린 청라은행마을 신경섭가옥은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적에 다시 들릴것이다

여행중에 찾은 또하나의 수확이 된 하루였다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