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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몽골트레킹

[ 몽골트레킹 9 ] - 홉스굴을 떠나 다시 울란바토르에 가게 된다




* 대문사진 : 무릉공항 대합실에 걸려있는 차탄족 사진






"  몽골트레킹 9 - 홉스굴을 떠나 다시 울란바토르에 가게 된다  "

(  2017.  8.  30.  수  )



햐사산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게르촌으로 오게 되었다

햐사산을 늘 바다와 같은 홉스굴호수를 오른편에 두고서 올랐으며

척박하기 이를데 없고 인간의 흔적이 별로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매료된 트레킹이였다

다시 홉스굴호수 게르촌에 이르게 되어 어제와 오늘 아침에 못 본것을 보게 된다




게르촌에 오니 말을 타고 있는 현지인과 소,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호수와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기 이를데 없어 보인다



















게르에 들려 짐을 풀고는 유람선을 타러 가게 된다

어제 본 유람선에 일행 13명은 승선을 하게 되고

유람선은 홉스굴호수를 1시간 운행하게 된다





말이 유람선이지 호화롭지 않았지만 든든해 보인다

바다와 같은 호수를 유유히 지나면서 호숫물을 가른다

호수가 이렇게 큰 것은 처음 본 나로써는 다시 한번 놀라움에 경악하게 된다




새우깡이 아닌 빵조각을 어떤이가 던지니 어디서 몰려왔는지

갈매기가 빵조각을 먹느라 호수 위를 날아 다닌다












우리가 갔던 햐사산이 멀리 보인다

드넓은 호수는 차라리 바다라고 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듯 하다

싸늘한 바람이 연신 온 몸을 강타하니 추위도 느껴진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홉스굴호수를 지금 아니면 언제 다시 볼수 있으랴 싶어

마냥 바라본다  붙박이가 된 것 처럼 ......











해질 무렵의 홉스굴호수는 망망대해와 같으며

호수 위에는 윤슬이  빛나고 있었다

구름 역시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이제 선착장으로 가게 되는 유람선에는 몽골기가 힘차게 휘날리고 있었다






정확히 1시간의 유람선 승선은 몽골인의 신의를 느끼게 하였다

게르촌에 오니 이동 상인이 몽골 특산품을 펴 놓고 팔고 있었다

유럽인 여행인도 그리고 우리 일행도 그들이 팔려고 가져온 제품을 구입도 하게 된다

그 중에는 낙타털로 만든 장갑이며 양말이 인기가 좋았다  











저녁시간이 된다

레스토랑에 들려 저녁식사를 하는데 오늘은 특식이다

몽골전통 요리인 ' 허르헉 ' 이다

양고기를  달구어진 돌맹이와 함께 솥에 넣고는 한참후에 야채(당근, 양파, 감자등)를

넣고는 잠시후에 먹게 되는 요리이다

맛이 담백한게 괜찮았다 


 










어둠이 깔리니 게르와 티피에도 적막감이 감돈다

게르촌에서 우릴 위해 마지막 밤을 " 캠프파이어 "를 제공해 준다

나무를 삼각으로 무수히 세워 두고는 불을 지피니 금새 불은 환히 빛나게 타 오른다

호숫가도 붉게 빛나고 캠프파이어 주변에 둘려있는 일행들의 얼굴에도

붉은 빛이 흐른다  더군다나 약주를 한잔 했으니 ......

마침 'TV조선'에서 여행 취재하려 온 팀이 합류하게 되고

그들은 몽골에 트레킹 하려온 우리에게 몽골에 대한 소감에 대해 인터뷰를 원한다



















홉스굴호수에서 밤은 이렇게 무르 익어가고 있었다

인간의 꾸밈이라고는 전혀 없는 게르캠프에서의 추억은 내내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다시 별이 총총히 있어 밤하늘을 수놓은 홉스굴호숫가는 조용히 깊어만 가고 있었다




다시 날은 밝았다 

오늘은 이곳 홉스굴을 떠나는 날이다

찬란히 떠 오르는 태양을 이곳 홉스굴호수에서 다시 맞이하게 된다

언제 이곳에서 일출을 맞이 하게 되겠는가

























쾌속정이 드넓은 호수에 떠 있었고 카누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을 다시 무릉공항까지 태우고 갈 빵차와 기사들도

아침 햇살을 받아 정겹게 보인다





언제 다시 볼것인가 하고 게르캠프와 레스토랑도 눈 여겨 보게 된다

2박동안 불편했지만 그래도 좋은 체험을 한 게르,

난 이틀동안이나마 몽골인의 이동식 가옥에서 그들의 생활상을 그리고 애환을 느끼게 되었다





TV조선 여행 취재팀도 일찍 일어나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게 된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그 넘어 햐사산은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빛나고 있었다

나무라고는 없는 벌거숭이 산은,  아니 바위와 자갈만이 있는 척박한 산세는

여기서 느낀 색다른 자연이기도 했다




이제 이틀동안 머물던 게르캠프를 떠나게 된다

그곳 현지인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정든 홉스굴호수를 떠날려니 왠지 가슴이 메어지게 된다

좀 더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데 .......

(환송하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못 담았지만) 그들 표정도 아쉬움이 역력해 보인다

" 빠이를라 ( 감사했습니다 ) "

" 빠이르 테 ( 안녕히 가십시오 ) "




빵차는 다시 무릉공항을 향해 가게 된다

길은 똑 같은 길로 되돌아가는데 그만해도 이골이 났는지 가는길은 피곤함이 덜한듯 했다 ㅎㅎ

아름다운 홉스굴호수를 영영 뒤로 하고는 드넓은 초원을 달리게 된다

말, 소, 야크, 양, 염소떼가 수없이 보인다

때로는 차도에도 떼를 지워 지나가면 한동안 기다렸다 조심스럽게 지나가게 된다





아름답고 자연 그대로의 초원은 내내 펼쳐진다

무릉공항까지는 3시간 이상 소요하니 중간에 휴게소도 없는지라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기에 쑥스럽고 불편하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화장실이다  ㅎㅎ

이런 체험은 몽골이 아니면 어디서 할수 있으랴


그렇게 가다보니 무릉시에 도착하고 무릉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무릉공항은 아주 작은 공항이다 마치 베트남의 달랏공항과 같았다

12시 비행기라 여유로웠다

비행시간을 기다리면서 공항내를 둘려 보게 된다





공항내에는 어제 햐사산 트레킹시에 가이드가 알려준 차탄족에 대한 사진이

여러점 전시 해 두었다  하도 신기하기에 카메라에 담아보고

차탄족에 대한 설명을 다시 가이드로부터 듣게 된다  






차탄(Tsaatan)족


시베리아와 몽골의 서북쪽 홉스굴 호수 인근의 타이가 숲속에서

순록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독특한 소수민족이다

차탄족이라 불리는 이들은 " 순록을 키우는 사람들 " 이라는 뜻이다

원래 북쪽의 시베리아에서 몽골쪽으로 넘어 온 유목민족이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집(티피)들과 흡사한 " 오르츠 " 라는 이동식 움집을 짓고 산다

이들의 일상은 오로지 순록을 방목하면서 고기, 가죽, 젖을 얻는것이기에

순록의 먹이인 이끼를 찾아 수시로 이동하게 된다

오늘날 이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 몇 백명 정도에 지나지 않기에

인류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족이다





초식동물인 순록은 앞발로 눈밭을 제치고 먹이를 찾는다

'숄랑'이란 이끼를 제일 좋아하고 하루에 3kg 먹는다

해발 2000m이상 고지에서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먹이를 찾아

타이가 북쪽으로 이동한다  




순록을 가족처럼 여겨 순록의 이름을 일일히 지워주고 부른다고 한다

여기 아이들은 몽골인들이 어릴적부터 말 타는것을 배우듯

차탄족 아이들도 순록 타는법을 배운다고 한다


그들의 생활상을 알수 있었고 지구상에는 신비스런 민족도 있음을 새삼 알게 된다 




공항 대합실에서 노부부를 뵙게 된다

몽골인의 전통 의복을 입은 노부부는 사진을 담는 우리에게

미소를 지우면서 응하신다





비행기는 작은 무릉공항의 활주로를 떠나 상공으로 힘차게 오르게 된다

눈 아래에 펼쳐지는 무릉시의 부락도

그리고 울란바토르에 가기까지 몽골의 자연을 바라보게 된다 


 










하샤산트레킹을 마치고 홉스굴호수를 유람선으로 호수를 유람하게 되었으며

홉스굴에서의 마지막 밤을 캠프파이어로 여행자의 마음을 위로도 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쉽게도 홉스굴호수를 떠나게 된다

순박하기 이를데없는 게르촌의 몽골인들과 작별을 하고는 다시 울란바토르로

오게 된 하루였다  차탄족에 대해 잘 알기도 하고

사진에 응해주신 몽골의 노부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