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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충청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을 걸으니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을 걸으니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

(  2017.  4. 14. 금  )

 

 

지난주에 이어 대청호 오백리길을 걷게 된다

이번은 제5구간이며 같이한 분들은 세가족이다

대청호오백리길 제5구간은 일명 백골산성낭만길 이라고도 한다

이곳 역시 지난해에 다녀 온 곳인데 걷기에 너무 좋고 더군다나 이맘때이면

온갖 꽃들이며 새움이 돋아나 봄을 느끼기에는 환상적일것 같아 선정한 곳이다

늘 뜻을 함께하는 두 가족분들도 너무 좋아하시니 주관하는 나로써는 보람있는 일이다

5구간을 갈려면 폐경부고속도로 신상교를 내비해서 가면 된다

( 대전광역시 동구 신상동362-4 )

 

여기서 지난해에 다녀 온 기록을 상기 해본다

 

" 대청호오백리길5구간을 돌면서 충암 김정선생의 사당과 묘소를 찾게 된다 "

http://blog.daum.net/skh7678/1195

 

* 코스 : 신상교 - 흥진마을억새길 - 바깥아감 - 김정선생사당 - 요골 - 절골

                      - 김정선생사당 - 바깥아감 - 흥진마을억새길 - 신상교 ( 약10km )           

 

 

 

 

 

 

 

 

 

 

 

 

 

신상교에  주차를 해두고 도로로 나오니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온 도로는 벚꽃의 꽃잎이 바람에 의해 날리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오늘 오백리길 제5구간 트레킹은 시작된다

 

 

 

 

 

대청호의 물빛은 어느때보다 맑고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었다

봄 가뭄이 있다해도 대청호는 작년과는 비교가 안 되리만큼 담수도 많아

보기에 넉넉한 마음이였다

이 물이 세종시의 식수원이기 때문이다 ㅎㅎ

 

 

 

 

 

흥진마을의 억새밭길로 접어 든다

걷기에 너무도 편하고 아름다운 억새밭 길은 지난해와 같은 느낌이다

다름은 올해가 봄이 더욱 깊어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은 억새나 갈대가 새 움이 자라지 않아

지난 가을날에 남아있는 누른 모습이지만 멀지않아 새로움으로 변하고

가을에는 하얗게 꽃이 핀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

그것도 바람에 나부끼게 된다면

여행자는 행여 영알(영남알프스)에 온 기분을 느끼지나 않을까도 ......

 

 

 

 

 

 

 

 

 

 

 

 

 

호반을 바라보고 있는 두개의 벤치, 오늘은 한가로워 보인다

그러나 늘 푸르름의 바다같은 대청호반이 있고

산야가 새롭게 유채색으로 단장하고 있으니 얼마나 풍광이 좋으랴

 

 

 

 

 

 

걸음을 옮길적마다 보이는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나뭇잎과 에메랄드빛의 호반의 물빛

그리고 연분홍빛의 벚꽃길이 마치 한 폭의수채화와도 같아 보인다

 

 

 

 

 

더욱 트레커의 시선을 놀라게 하는것은 호반의 물빛이며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잔잔한 호수에도 시시각각 물빛이 달리한다

짙은 코발트색으로 보이는가 하면 에메랄드빛으로 또 약간의 미풍에도 잔물결을

이루면서 그 물빛은 옅은 푸른빛으로 변하니

이런 색감을 어디에도 찾을수 없는 자연의 오묘함이요

봄이 주는 생동감이라 여겨진다

 

 

 

 

 

이렇게 자연을 즐기면서 일행은 걷고 또 걸으니

이거야말로 신선이 거니는듯 했다

 

 

 

 

 

 

 

 

 

 

우리가 갈 도로에는 벚꽃이 줄을 이어 꽃길을 만들어 준다

마치 흰 물감으로 줄을 친듯 하다

 

 

 

 

 

 

 

 

 

 

 

 

 

대청호에는 잔물결이 일어 윤슬도 보이기도 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늘 시선을 잡아 둔다

 

 

 

 

 

 

 

 

 

 

 

 

 

 

 

 

 

 

 

 

 

 

 

 

 

 

트레일에는 온갖 꽃이며 채소가 눈길을 끌게 한다

유채꽃, 금잔디, 민들레, 조팝나무, 그리고 두릅, 가죽......

이런 시골마을에 잘 지은 <조선>이란 레스토랑&카페가 있었다

 

 

 

 

 

충암 김정선생의 사당이 보인다

초록빛과 벚꽃은 너무도 아름다운 콘셉트이다

 

 

 

 

 

 

 

 

 

 

 

 

 

 

 

 

 

 

 

 

 

 

 

 

 

 

 

 

 

 

 

 

 

 

 

 

 

 

 

 

 

 

 

 

 

 

 

 

 

김정선생 사당으로 가는 도로 양편은 벚나무로 터널을 이룬다

차가 지날적마다 벚꽃은 꽃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

마치 우리 일행을 반겨주기라도 하는듯 했다

 

 

 

 

 

 

 

 

 

 

 

 

 

 

 

 

 

 

 

 

 

 

 

 

 

 

 

 

 

김정선생 사당에 이르게 된다

마침 대문이 열어 있었다

집안에는 17대종손이라는 분이 화단을 정리하고 계셨기에

우리는 양해를 얻고 사당 안을 관람할수 있었다

 

 

유학자 충암 김정선생( 冲庵 金淨 1486~1521) 사당과 무덤

문화재자료 제25호, 대전시동구신하동268-5

 

조선중종때 형조판서겸 예문 관제학을 지낸 충암 김정선생과 유적이 자리한곳이다

선생은 정암 조광조와 더불어 鄕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큰 업적을 남겼고

기묘사화(1519)때 조광조등과 함께 투옥 되었다가 금산에 유배 된후에 제주도에서 사약을 받았다

1978년 대청댐 수몰로 물에 잠긴 대덕군동면내탑리에서 이곳으로 묘를 이장하면서

신도비, 충암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別廟, 山海堂 그리고 그의 부인의 정려각등도 이곳으로 옮겼다

기묘사화로 賜死한 김정선생은 영조24년(1748)에 영의정으로 추증됨

( 안내문 )

 

 

 

 

 

견공이 한가로이 앉아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

 

 

 

 

 

 

 

 

 

 

 

 

 

 

 

 

 

 

 

 

 

 

 

 

 

 

 

 

사당을 나온 일행은 묘역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담벽을 따라 걸으니 뒷편에 묘가 있었으며 정려각도 있었다

 

정려각(旌閭閣)이다

김정선생 부인인 은진송씨는 남편이 사사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목숨을 거둘려고 했으나 시부모가 계시니 그러지도 못하다가

시부모가 돌아가시자 8일간 식음을 전폐하니 결국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래서 그 뜻을 기리기 위해 1803년 (순조3)에 정려각을 세우게 되었다

 

 

 

 

 

 

 

 

 

 

 

 

김정선생 묘소이다

사사 하셨지만 영조24년에 영의정으로 추증 되셨다

 

 

 

 

 

 

 

 

 

 

 

 

 

 

 

 

 

 

 

 

 

충암 김정선생 사당과 묘역을 잘 둘러보고는 다시 걷게 된다

벚꽃길을 걷게 된다  꽃비가 내리는 도로를 마냥 걷게 된다

절골까지 걷고는 다시 온 길로 돌아가게 된다

원래 5구간은 백골산성으로 올라가 대청호로 내려 오는게 코스지만

우리는 벚꽃이 이번이 올해로써 마지막이 아닐까해서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 할려는 의도 였다

 

 

 

 

 

 

 

 

 

 

 

 

 

 

 

 

 

 

 

 

 

아름다운 풍경은 내내 이어간다

복사꽃이 분홍빛을 발하고 조팝나무는 무리를 지워 희게 피어나고

이화까지 한 몫을 하게 되니 봄의 생동감을 느끼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트레커의 심정을 송두리채 빼앗아 간다

그런 가운데 대청호반의 푸르름은 늘 이어졌으니

그 모습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도 모자라 카메라의 셔터를 연신 눌리게 된다

 

이제 온 길을 따라 오다보니 하늘이 시샘이라도 한듯이

갑짜기 돌풍이 불면서 비가 내린다

그러나 마음은 한결 환희에 차서 트레킹 내내 喜悅感을 느끼게 되었다

 

 

 

 

 

 

 

 

봄은 새로움을 우리에게 안겨 준다

생동감이 넘치고 새로운 자연을 대하면 그져 환희에 차서

맘이 즐겁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대청호오백리길은 언제 어디를 걸어도 너무도 좋은곳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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