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숭산 아래의 천년고찰 수덕사에서 만난 단풍,
이제 막바지 빛을 보여 주었다 "
( 2016. 11. 25 )
김정희선생고택을 너무도 잘 보았기에 점심 먹는것도 잊게 되었다
예산에 온 김에 한 곳을 더 들리게 된다
덕숭산을 산행하면서 수박 겉 핥기식으로 본 수덕사를 찾게 되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볼것이라고 또한 남은 단풍도 감상할것이라고 생각하며 ......
수덕사 입구에는 많은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했다
한 식당에서 늦게사 점심을 먹게 된다
수덕사는 *예산 8경중 당당 1경에 속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4대총림중 하나인 덕숭총림(德崇叢林)이기도 하다
* 예산 8경 : 1경 수덕사 2경 가야산 3경 충의사 4경 삽교평야
5경 추사고택 6경 예당저수지 7경 임존성 8경 예산사과
* 총림(叢林)이란? : 승려들이 참선 수행 전문기관인 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講院,
계율 전문기관인 律院, 염불 전문교육기관인 念佛院등을 갖춘 사찰을 말한다
4대총림은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그리고 수덕사이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상가를 지나니 수덕사 입구에 이르게 된다
이미 서녘으로 기운 햇빛에 의해 단풍이 곱게 빛나고 있었다
덕숭산수덕사라는 현판이 있는 일주문을 들어서게 된다
수덕사(修德寺)
덕숭산 남쪽에 자리잡은 수덕사는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로
백제 위덕왕(威德王, 554~597)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 충렬왕(忠烈王)34년(1308)에는 대웅전이 건립되었다
일주문을 들어서서 직선으로 오르면 금강문을 거치게 되고 사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황하정루를 만나게 된다
성보박물관이 여기에 있었다
박물관을 보지도 않은체 높은 돌계단을 올라서게 되니
대웅전이 있는 경내가 나온다
금강보탑이 중앙에 있으며 우에는 법고각이, 좌는 범종각이 있었고
다시 계단을 올라서면 3층석탑이 나오며 우는 청련당이 좌는 백련당이 보인다
그 뒤 가운데는 대웅전이 우람하게 보인다
대웅전과 3층석탑을 바라보게 된다
수덕사대웅전(국보제49호)
수덕사 대웅전은 석가, 아미타, 약사 삼존불을 모신 건물을
1937년 수리공사때 발견한 墨書의 내용을 보아 1308년 충렬왕 34년에 건립함을 알수 있었다
건축은 고려시대에 유행된 주심포 양식이고 정면3칸,측면4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외부에 노출된 가구(架構)는 나무가 간직하고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측면 맞배지붕의 선과 노출된 목부재의 구도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수 있다
건축된 연대가 확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난점으로
한국 목조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이다
(안내문)
금강보탑과 법고각이 보이며 덕숭산의 기슭이 길게 뻗어 있음을 알수 있었다
수덕사3층석탑(유형문화재제103호)
신라문무왕5년에 건립 통일신라 양식을 한 고려초기의 석탑으로 추정됨
청련암 추녀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대웅전의 측면이다 (대웅전 앞에서 우측)
주심포양식이며 맞배지붕의 모습이며 정교함을 느끼게 된다
대웅전 좌측으로 오니 관음전이 있었고 관음보살 석상이 보인다
대웅전의 측면 (대웅전 앞에서 좌측)을 본다
양편의 측면이 똑 같았다 아름다운 건물임을 느끼면서
오랜 세월인데도 하나 흐트러짐이 없는 건물이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연상케도 한다
역시 국보급의 건물이다
국보인 대웅전을 뒤로하고 이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몇 번이고 뒤돌아보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시간이 있으면 모든 전각을 둘려보고 1080계단을 올라서라도
정혜사를 보았으면 좋으련만 오늘은 시간이 없어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대웅전을 뒤로 하고 다시 황하정루를 지나 환희대에 이르게 된다
아름다운 단풍이 나와 눈맞춤을 하게된다
김일엽스님이 주석했다는 환희대, 원통보전 앞 경내는 거목수에서 떨어진 낙엽으로
온 마당이 낙엽으로 쌓여 있었다
환희대에서 만난 단풍은 참 아름답다 못해 피를 토한듯 붉었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보는 올해의 마지막 단풍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왠지 쓸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금강문을 벗어나 내려오니 우측에 미술관이 있었다
하나라도 더 볼려는 여행자의 마음은 이곳도 기웃거려 본다
수덕사 禪 미술관
마침 고암 이응로 작품이 전시하고 있었다
미술관을 나서고 일주문을 나서면서 수덕사 탐방은 모두 마치게 된다
서녘 하늘로 기울어진 햇빛을 받으면서 가는 귀가길은 희열로 가득찼다
김정희고택과 수덕사를 들린 하루는 보람 그 자체였다
막바지 고운 빛을 보여준 단풍도 고맙고
예전에 몰랐던 4대총림의 하나인 수덕사에 대해서도 알게되니
이런것이 여행에서 얻게 되는 보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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